통일부, 北리종혁·김성혜 등 14∼17일 방남 승인

입력 2018.11.12 (11:07) 수정 2018.11.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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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오는 14일부터 경기도에서 열리는 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하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한 인사 7명의 방남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12일)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방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 대변인은 "방남 승인 기간은 14일부터 17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는 지자체 및 민간단체 차원의 행사인 만큼 당국간 접촉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부는 이번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북측 대표단이 당국자를 만날 가능성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향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당국간 접촉이 성사됐을 때 남측에서 누가 나서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리 부위원장이 여러 국제활동을 했었고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대표단 단장인 리 부위원장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남북국회회담 개최 추진을 논의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교황 방북 특사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을 겸하고 있는 김 실장의 경우 남북관계와 북미협상에 모두 관여해온 터라 당국자 면담 등의 일정이 마련되면 북미고위급회담의 연기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는 지난 6일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등 7명의 방남승인 신청이 통일부에 접수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7명 중 나머지 5명은 송명철 부실장 등 아태위 관계자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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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1-12 11: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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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오는 14일부터 경기도에서 열리는 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하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한 인사 7명의 방남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12일)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방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 대변인은 "방남 승인 기간은 14일부터 17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는 지자체 및 민간단체 차원의 행사인 만큼 당국간 접촉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부는 이번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북측 대표단이 당국자를 만날 가능성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향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당국간 접촉이 성사됐을 때 남측에서 누가 나서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리 부위원장이 여러 국제활동을 했었고 그런 것들을 고려하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대표단 단장인 리 부위원장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남북국회회담 개최 추진을 논의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교황 방북 특사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을 겸하고 있는 김 실장의 경우 남북관계와 북미협상에 모두 관여해온 터라 당국자 면담 등의 일정이 마련되면 북미고위급회담의 연기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는 지난 6일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등 7명의 방남승인 신청이 통일부에 접수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7명 중 나머지 5명은 송명철 부실장 등 아태위 관계자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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