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산불, 주 정부 잘못된 산림 관리”…거센 비난 잇따라

입력 2018.11.12 (11:37) 수정 2018.11.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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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 산불을 "주 정부의 잘못된 산림 관리" 탓으로 돌렸다가 소방관과 정치인, 연예인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최악의 산불은 결국 열악한 산림 관리의 결과로, 주 정부에 대한 연방 예산 지원을 줄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주 정부가 산림 관리를 잘하지 못한 것 이외에는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비용을 발생하는 산불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며, "해마다 수십억달러가 지급되고 있지만, 총체적으로 잘못된 산림 관리의 결과로 너무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쳐라. 그렇지 않으면 연방 차원의 지원은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에도 "적절한 산림 관리로 우리는 캘리포니아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대대적인 파괴를 막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는) 똑똑해져라"고 트위터에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접한 소방관들은 최악의 재앙을 대통령이 정치적 이슈로 끌고 가고 있다면서 비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국제 소방대원 협회와 소방관 동맹 등 소방관 관련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소방관들에 대해 무모하고 모욕적인 것"이라면서 "치명적인 산불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로스앤젤러스의 헨리 스턴 상원의원(민주당)도 "산불은 정치를 존경하지 않는다. 때문에 대통령에게 산불을 정치적인 사고로 만들지 말고 주요 재난 지역 선언을 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명 가수 케이트 페리는 "이는 정치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냥 일반적인 미국 가정이 집을 잃고 피난처로 대피한 것"이라고 말했고,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산불은 역사적인 가뭄과 같은 기후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희생자를 돕고 산불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이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비난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에 산불과 사투를 하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글을 올리며 여론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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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1-12 11:39:18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 산불을 "주 정부의 잘못된 산림 관리" 탓으로 돌렸다가 소방관과 정치인, 연예인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최악의 산불은 결국 열악한 산림 관리의 결과로, 주 정부에 대한 연방 예산 지원을 줄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주 정부가 산림 관리를 잘하지 못한 것 이외에는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비용을 발생하는 산불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며, "해마다 수십억달러가 지급되고 있지만, 총체적으로 잘못된 산림 관리의 결과로 너무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쳐라. 그렇지 않으면 연방 차원의 지원은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에도 "적절한 산림 관리로 우리는 캘리포니아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대대적인 파괴를 막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는) 똑똑해져라"고 트위터에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접한 소방관들은 최악의 재앙을 대통령이 정치적 이슈로 끌고 가고 있다면서 비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국제 소방대원 협회와 소방관 동맹 등 소방관 관련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소방관들에 대해 무모하고 모욕적인 것"이라면서 "치명적인 산불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로스앤젤러스의 헨리 스턴 상원의원(민주당)도 "산불은 정치를 존경하지 않는다. 때문에 대통령에게 산불을 정치적인 사고로 만들지 말고 주요 재난 지역 선언을 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명 가수 케이트 페리는 "이는 정치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냥 일반적인 미국 가정이 집을 잃고 피난처로 대피한 것"이라고 말했고,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산불은 역사적인 가뭄과 같은 기후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희생자를 돕고 산불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이 정치적인 이슈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비난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에 산불과 사투를 하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글을 올리며 여론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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