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미중분쟁, 한국에 직격탄…철저 대비”

입력 2018.11.12 (11:43) 수정 2018.11.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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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한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늘 '글로벌 경제와 한국금융'강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성장률 하락 우려를 꼽았으며 미국이 앞으로 세 번 정도 금리를 더 올리면 기준금리가 미국의 중립금리(연 3%)보다 높아져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으로 규정하면서 환율 분쟁을 비롯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며 중국의 전자제품 공급체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최근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해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글로벌 평균이나 미국·중국보다 더 많이 하향 조정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은 한국은 무역분쟁 진행 상황에 따라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이므로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수출산업을 선제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한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중요한 2가지 과제로 자본시장 혁신과 핀테크를 들었습니다.

또, 금융정책 주요 현안으로는 우선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으며 그림자금융으로 불리는 비은행권의 금융중개 기능에 대해선 규제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은 내달 중 비은행권 금융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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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2 11:43:15
    • 수정2018-11-12 12:51:10
    경제
금융당국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한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늘 '글로벌 경제와 한국금융'강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성장률 하락 우려를 꼽았으며 미국이 앞으로 세 번 정도 금리를 더 올리면 기준금리가 미국의 중립금리(연 3%)보다 높아져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으로 규정하면서 환율 분쟁을 비롯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며 중국의 전자제품 공급체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최근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동조화 경향이 강해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글로벌 평균이나 미국·중국보다 더 많이 하향 조정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은 한국은 무역분쟁 진행 상황에 따라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이므로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수출산업을 선제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한국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중요한 2가지 과제로 자본시장 혁신과 핀테크를 들었습니다.

또, 금융정책 주요 현안으로는 우선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으며 그림자금융으로 불리는 비은행권의 금융중개 기능에 대해선 규제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은 내달 중 비은행권 금융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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