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종로 고시원 화재, 건물주 책임 발견되면 소환 조사”

입력 2018.11.12 (12:24) 수정 2018.11.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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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종로 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건물주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오늘(12일) 기자 간담회에서 "고시원 건물이 건축법이나 소방법 등을 위반했는지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건물주도 책임이 있다면 부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난 고시원 건물은 하창화 한국백신 회장이 40%, 하 회장의 동생으로 전직 경찰청장의 부인인 하모 씨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백신은 최근 비소가 검출된 일본산 BCG 백신의 한국 수입사입니다.

해당 고시원은 2015년 서울시에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금을 신청해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건물주가 반대해 실제 설치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에는 5년 간 임대료 인상을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하 회장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임대료 동결 조건 때문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며 "동생이 자문을 받은 결과,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금을 받을 경우 진행중인 세입자 퇴거 소송에 영향이 있다고 전해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1차 현장감식을 마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을 거쳐 3주 뒤쯤 화재 원인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불이 고시원 301호의 전열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301호 거주자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이어서 정식 조사를 하지 못했다"면서 "회복이 되는대로 조서를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301호 거주자 박모 씨에 대해 실화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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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2 12:24:54
    • 수정2018-11-12 13:01:29
    사회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종로 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건물주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오늘(12일) 기자 간담회에서 "고시원 건물이 건축법이나 소방법 등을 위반했는지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건물주도 책임이 있다면 부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난 고시원 건물은 하창화 한국백신 회장이 40%, 하 회장의 동생으로 전직 경찰청장의 부인인 하모 씨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백신은 최근 비소가 검출된 일본산 BCG 백신의 한국 수입사입니다.

해당 고시원은 2015년 서울시에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금을 신청해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건물주가 반대해 실제 설치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에는 5년 간 임대료 인상을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하 회장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임대료 동결 조건 때문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며 "동생이 자문을 받은 결과,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금을 받을 경우 진행중인 세입자 퇴거 소송에 영향이 있다고 전해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1차 현장감식을 마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을 거쳐 3주 뒤쯤 화재 원인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불이 고시원 301호의 전열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301호 거주자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중이어서 정식 조사를 하지 못했다"면서 "회복이 되는대로 조서를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301호 거주자 박모 씨에 대해 실화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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