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중국 ‘인공강우’…효과 어떻길래?

입력 2018.11.12 (12:35) 수정 2018.11.1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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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중부와 일부 남부지방에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나와 있는데요.

미세먼지 우리보다 중국에서 훨씬 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중국에선 미세먼지가 극심해질 경우 인공 강우 등 인위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미세먼지를 없애기도 하는데요.

요즘엔 기술이 좋아져 경제성도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만 해도 짙은 미세먼지로 어두컴컴했던 베이징 하늘이 비가 내린 뒤 비교적 맑아졌습니다.

미세먼지가 일단 심해지면, 바람이 불기 전에는 자연적으로는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럴 때 인공강우 기술을 이용합니다.

지난달 백두산에서 진행된 인공강우 모습입니다.

요오드화은을 담은 포탄을 구름 속에 쏘아 올려 빗방울을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발사한 지 3시간 정도 뒤에 눈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리진/중국 장백산 기상국 : "이번 인공강우 작업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계획됐는데 지금 상태로 보면 효과가 나쁘지 않습니다."]

백두산에서는 산불 방지 목적으로 진행됐지만, 몇 년 전부터 대도시에서는 공기 정화용으로 인공강우를 시행해왔습니다.

[충칭 텔레비전/2013년 : "스모그 해소를 위해 기상조건이 맞으면 인공강우를 실시하겠다고 (충칭) 기상국이 밝혔습니다."]

비행기를 통해 구름 안으로 직접 들어가 요오드화은을 살포하기도 하지만, 대공포나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하는 방식이 더 널리 사용됩니다.

[허베이성 기상국 관계자 : "(항공 관제부에서) 비행기 다니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발사해도 되는 5분에서 10분 정도를 통보해 줍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무인기나 드론을 이용하는 단계까지 진보했습니다.

경제성도 높아져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수만 발을 발사하기도 합니다.

토양 오염을 유발하거나, 기상이변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인공강우 기술을 확대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서울에서는 한중 환경 협력과 관련한 첫 국장급 회의가 열리는데, 미세먼지 공동대응 등 6가지 현안 가운데 인공강우 협력도 포함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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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잡는 중국 ‘인공강우’…효과 어떻길래?
    • 입력 2018-11-12 12:37:51
    • 수정2018-11-12 12:39:59
    뉴스 12
[앵커]

오늘도 중부와 일부 남부지방에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나와 있는데요.

미세먼지 우리보다 중국에서 훨씬 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중국에선 미세먼지가 극심해질 경우 인공 강우 등 인위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미세먼지를 없애기도 하는데요.

요즘엔 기술이 좋아져 경제성도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만 해도 짙은 미세먼지로 어두컴컴했던 베이징 하늘이 비가 내린 뒤 비교적 맑아졌습니다.

미세먼지가 일단 심해지면, 바람이 불기 전에는 자연적으로는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럴 때 인공강우 기술을 이용합니다.

지난달 백두산에서 진행된 인공강우 모습입니다.

요오드화은을 담은 포탄을 구름 속에 쏘아 올려 빗방울을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발사한 지 3시간 정도 뒤에 눈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리진/중국 장백산 기상국 : "이번 인공강우 작업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계획됐는데 지금 상태로 보면 효과가 나쁘지 않습니다."]

백두산에서는 산불 방지 목적으로 진행됐지만, 몇 년 전부터 대도시에서는 공기 정화용으로 인공강우를 시행해왔습니다.

[충칭 텔레비전/2013년 : "스모그 해소를 위해 기상조건이 맞으면 인공강우를 실시하겠다고 (충칭) 기상국이 밝혔습니다."]

비행기를 통해 구름 안으로 직접 들어가 요오드화은을 살포하기도 하지만, 대공포나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하는 방식이 더 널리 사용됩니다.

[허베이성 기상국 관계자 : "(항공 관제부에서) 비행기 다니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발사해도 되는 5분에서 10분 정도를 통보해 줍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무인기나 드론을 이용하는 단계까지 진보했습니다.

경제성도 높아져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수만 발을 발사하기도 합니다.

토양 오염을 유발하거나, 기상이변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인공강우 기술을 확대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서울에서는 한중 환경 협력과 관련한 첫 국장급 회의가 열리는데, 미세먼지 공동대응 등 6가지 현안 가운데 인공강우 협력도 포함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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