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주사 맞던 초등생 숨져…“인천서만 두 달 동안 4건”

입력 2018.11.12 (21:34) 수정 2018.11.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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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병원에서 11살 초등학생이 수액주사를 맞다가 숨졌습니다.

인천에선 최근 두 달 동안 수액 주사를 맞고 환자가 숨지는 의료사고가 4건이나 일어나서 당국이 역학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의 한 종합병원.

이 병원 응급실에서 수액주사를 맞던 11살 초등학생이 숨진 건 어제(11일) 오후 3시 30분쯤.

장염 증세를 보인 이 초등학생은 병원에서 장염제와 복통완화제를 섞은 주사를 맞다 약 10분 만에 심정지 증상을 보였습니다.

병원측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이 초등학생은 숨지기 하루 전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과 감기약을 처방받고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어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측은 주사를 놓기 전 실시한 피 검사 등을 근거로 의료사고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검사 결과로 저희 의료진이 추측하건대, 부모님께도 설명드렸고요, 심장쪽에 질환이 있는 걸로(추정됩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부검하고 살펴봐야 합니다. 정확한 사망원인이 뭔지 찾아봐야죠."]

인천에서는 지난 9월 3일 60대 여성이 영양 수액 주사를 맞고 사망했고, 9월 13일에도 50대 여성이 수액 주사를 맞고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최근 2개월간 4건에 이릅니다.

인천시는 지역 응급의료기관 21곳에 대해 즉각 긴급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태현/인천시 보건복지국장 : "긴급회의를 거쳐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점검을 나가려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도 기본 사실 확인을 통해 역학조사가 필요한지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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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액주사 맞던 초등생 숨져…“인천서만 두 달 동안 4건”
    • 입력 2018-11-12 21:36:31
    • 수정2018-11-13 09:38:26
    뉴스 9
[앵커] 인천의 한 병원에서 11살 초등학생이 수액주사를 맞다가 숨졌습니다. 인천에선 최근 두 달 동안 수액 주사를 맞고 환자가 숨지는 의료사고가 4건이나 일어나서 당국이 역학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의 한 종합병원. 이 병원 응급실에서 수액주사를 맞던 11살 초등학생이 숨진 건 어제(11일) 오후 3시 30분쯤. 장염 증세를 보인 이 초등학생은 병원에서 장염제와 복통완화제를 섞은 주사를 맞다 약 10분 만에 심정지 증상을 보였습니다. 병원측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이 초등학생은 숨지기 하루 전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과 감기약을 처방받고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어 종합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측은 주사를 놓기 전 실시한 피 검사 등을 근거로 의료사고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검사 결과로 저희 의료진이 추측하건대, 부모님께도 설명드렸고요, 심장쪽에 질환이 있는 걸로(추정됩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부검하고 살펴봐야 합니다. 정확한 사망원인이 뭔지 찾아봐야죠."] 인천에서는 지난 9월 3일 60대 여성이 영양 수액 주사를 맞고 사망했고, 9월 13일에도 50대 여성이 수액 주사를 맞고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최근 2개월간 4건에 이릅니다. 인천시는 지역 응급의료기관 21곳에 대해 즉각 긴급점검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태현/인천시 보건복지국장 : "긴급회의를 거쳐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점검을 나가려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도 기본 사실 확인을 통해 역학조사가 필요한지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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