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11월은 지구촌 ‘최대 쇼핑철’…직구 규모 매년 최고치

입력 2018.11.12 (21:38) 수정 2018.11.12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추석 명절과 연말연시 사이에 끼어 특별한 '행사' 없이 지나가던 11월이, 이제는지구촌 최고의 쇼핑 시즌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직구족' 덕분인데요,

중국은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서만 서울시 1년 예산과 맞먹는 35조 원 어치의 물건이 팔려 나가며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한해 소비의 20%가 이뤄진다는 최대 할인 행사, '블랙 프라이데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외국 물정에 밝은 일부의 얘기였던 '직구'가 이제는 하나의 쇼핑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쇼핑에도 국경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이상문 씨는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먼저 해외 인터넷 쇼핑몰부터 알아봅니다.

TV부터 키보드, 마우스, 이씨가 갖고 있는 제품들 대부분은 이렇게 인터넷 직구를 통해 해외에서 건너왔습니다.

[이상문/직장인 : "(포토 프린터는) 배송료 포함해서 75달러 정도 주고 샀는데 국내에서는 거의 10만 원 후반대에 가격대가 측정돼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네 살배기 딸아이 물건도 가격 비교를 하다 보면 직구로 사들일 때가 많습니다.

[이상문/직장인 : "한국에서 10만 원 주고 매장 가면 살 게 없잖아요. 많아야 (옷) 두세 벌, (직구하면) 한 상자가 오더라고요."]

["아 이거 TV 왜 이렇게 화질 좋아? 이렇게 말할정도로 진짜."]

직구는 하고 싶지만 제품을 확인해볼 수 없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해외 판매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생겨났습니다.

이 유튜버도 해외에서 직구한 전자제품 정보를 소개해 35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잇섭(황용섭)/전자제품 리뷰 유튜버 : "'월드 워런티'(세계 품질보증)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아주 많아요. 해외 직구를 하더라도 국내에서 AS를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다 보니까, 가격도 싸고..."]

해외 직구 붐이 일기 시작한 초기에 주로 미국 시장을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중국과 유럽으로 구입처가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생활가전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고, 한-EU FTA 영향으로 유럽 제품들이 가격 면에서도 유리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규모는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원을 훌쩍 넘어서며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이에 맞서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직구 규모도 또 신기록을 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의 눈] 11월은 지구촌 ‘최대 쇼핑철’…직구 규모 매년 최고치
    • 입력 2018-11-12 21:42:17
    • 수정2018-11-12 22:11:08
    뉴스 9
[앵커]

추석 명절과 연말연시 사이에 끼어 특별한 '행사' 없이 지나가던 11월이, 이제는지구촌 최고의 쇼핑 시즌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직구족' 덕분인데요,

중국은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서만 서울시 1년 예산과 맞먹는 35조 원 어치의 물건이 팔려 나가며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한해 소비의 20%가 이뤄진다는 최대 할인 행사, '블랙 프라이데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외국 물정에 밝은 일부의 얘기였던 '직구'가 이제는 하나의 쇼핑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쇼핑에도 국경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이상문 씨는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먼저 해외 인터넷 쇼핑몰부터 알아봅니다.

TV부터 키보드, 마우스, 이씨가 갖고 있는 제품들 대부분은 이렇게 인터넷 직구를 통해 해외에서 건너왔습니다.

[이상문/직장인 : "(포토 프린터는) 배송료 포함해서 75달러 정도 주고 샀는데 국내에서는 거의 10만 원 후반대에 가격대가 측정돼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네 살배기 딸아이 물건도 가격 비교를 하다 보면 직구로 사들일 때가 많습니다.

[이상문/직장인 : "한국에서 10만 원 주고 매장 가면 살 게 없잖아요. 많아야 (옷) 두세 벌, (직구하면) 한 상자가 오더라고요."]

["아 이거 TV 왜 이렇게 화질 좋아? 이렇게 말할정도로 진짜."]

직구는 하고 싶지만 제품을 확인해볼 수 없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해외 판매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도 생겨났습니다.

이 유튜버도 해외에서 직구한 전자제품 정보를 소개해 35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잇섭(황용섭)/전자제품 리뷰 유튜버 : "'월드 워런티'(세계 품질보증)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아주 많아요. 해외 직구를 하더라도 국내에서 AS를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다 보니까, 가격도 싸고..."]

해외 직구 붐이 일기 시작한 초기에 주로 미국 시장을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중국과 유럽으로 구입처가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생활가전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고, 한-EU FTA 영향으로 유럽 제품들이 가격 면에서도 유리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규모는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원을 훌쩍 넘어서며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이에 맞서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직구 규모도 또 신기록을 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