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화재 취약…소방법 소급 적용해야

입력 2018.11.12 (21:51) 수정 2018.11.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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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대구 경북지역 고시원도
화재에 취약한 곳이 많아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시원 창문 대부분이 밀폐됐거나,

창문이 있더라도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고시원이 사무실 한 층을
작은 방으로 나눠 운영하다 보니,
방마다 창문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불이라도 나면
제때 탈출하기 어려워
인명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시원 운영자(음성변조)[녹취]
"전기난로 같은 경우는 위험하거든요.
이불을 찼다든지 이러면 그 열에 의해서
발화될 수 있고 그래서 신경 쓰입니다."

이 때문에 고시원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개정 소방법을 소급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7월부터
고시원에는 간이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법 개정 이전에 등록한
고시원은 제외됐습니다.


대구 경북지역 고시원은
모두 4백70여 곳.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소방법 개정 이전에 등록돼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최영상/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유예기간을 정해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하고, 조속한 설치 유도를 위해서는 공사 비용의 일부를 지자체가 지원해주는 것도 검토해야 합니다."

한편 대구 경북 소방본부는
종로 고시원 화재 참사를 계기로
지역 고시원에 대한
소방시설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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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원 화재 취약…소방법 소급 적용해야
    • 입력 2018-11-12 21:51:28
    • 수정2018-11-12 22:50:23
    뉴스9(대구)
[앵커멘트]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대구 경북지역 고시원도 화재에 취약한 곳이 많아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시원 창문 대부분이 밀폐됐거나, 창문이 있더라도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고시원이 사무실 한 층을 작은 방으로 나눠 운영하다 보니, 방마다 창문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불이라도 나면 제때 탈출하기 어려워 인명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시원 운영자(음성변조)[녹취] "전기난로 같은 경우는 위험하거든요. 이불을 찼다든지 이러면 그 열에 의해서 발화될 수 있고 그래서 신경 쓰입니다." 이 때문에 고시원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개정 소방법을 소급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7월부터 고시원에는 간이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법 개정 이전에 등록한 고시원은 제외됐습니다. 대구 경북지역 고시원은 모두 4백70여 곳.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소방법 개정 이전에 등록돼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최영상/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유예기간을 정해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하고, 조속한 설치 유도를 위해서는 공사 비용의 일부를 지자체가 지원해주는 것도 검토해야 합니다." 한편 대구 경북 소방본부는 종로 고시원 화재 참사를 계기로 지역 고시원에 대한 소방시설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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