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법' 발의에도…잇단 음주운전 사고

입력 2018.11.12 (22:49) 수정 2018.11.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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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고 윤창호 씨가 결국 숨지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경남에서도 또다시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저녁
어둑해진 고성군의 한 국도.

승합차 한 대가
커브 길을 돌자마자 휘청입니다.

앞서 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경운기 운전자 59살 박동렬 씨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녹취]사고 목격자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경운기는 몇 동강 나서 나뒹굴고 있고 길에 쓰러져 있었는데 그게 사망한 상태였고…."

승합차 운전자
63살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73%,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가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보고
처벌이 더 강한 '위험운전치사' 혐의는
적용하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이상훈/고성경찰서 교통사고계장
"전방주시 태만인데 스타렉스 운전자가 그중에서도 음주운전이 가장 큰 사고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과 국과수 통해서 확인되는 결과에 따라 (보강 수사할 예정입니다.)"

일흔이 넘은 노모를
홀로 모셔온 고인을 생각하면
유족들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고 윤창호 씨의 일이
남 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진우/고성군 음주운전사고 유족
"어머니는 곡기를 못 먹어서 어제도 링거를 네 대 맞고... 음주 자체를 볼 때는 살인죄라고 생각하고요. 너무 억울하고…."

지난해 전국에서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4백여 명.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 통과 여론이
높아지는 와중에서도
음주운전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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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호법' 발의에도…잇단 음주운전 사고
    • 입력 2018-11-12 22:49:58
    • 수정2018-11-19 10:14:28
    뉴스9(창원)
[앵커멘트] 부산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고 윤창호 씨가 결국 숨지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경남에서도 또다시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저녁 어둑해진 고성군의 한 국도. 승합차 한 대가 커브 길을 돌자마자 휘청입니다. 앞서 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경운기 운전자 59살 박동렬 씨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녹취]사고 목격자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경운기는 몇 동강 나서 나뒹굴고 있고 길에 쓰러져 있었는데 그게 사망한 상태였고…." 승합차 운전자 63살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73%, 면허정지 수준입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가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보고 처벌이 더 강한 '위험운전치사' 혐의는 적용하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이상훈/고성경찰서 교통사고계장 "전방주시 태만인데 스타렉스 운전자가 그중에서도 음주운전이 가장 큰 사고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과 국과수 통해서 확인되는 결과에 따라 (보강 수사할 예정입니다.)" 일흔이 넘은 노모를 홀로 모셔온 고인을 생각하면 유족들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고 윤창호 씨의 일이 남 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진우/고성군 음주운전사고 유족 "어머니는 곡기를 못 먹어서 어제도 링거를 네 대 맞고... 음주 자체를 볼 때는 살인죄라고 생각하고요. 너무 억울하고…." 지난해 전국에서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4백여 명.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 통과 여론이 높아지는 와중에서도 음주운전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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