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여고 시험 유출, 결정적 증거들은?
입력 2018.11.13 (08:04)
수정 2018.11.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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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이 의심된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두 달 반에 걸친 수사 끝에,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과 두 쌍둥이 자녀를 공범으로 결론 내렸는데요.
어떤 증거들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걸까요?
경찰은 아버지인 교무부장이 시험지를 금고에서 빼내는 CCTV 화면과 같은 직접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요,
시험지를 보관했을 당시 혼자 교무실에 남아 근무표에도 없는 야근까지 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집에 있는 컴퓨터까지 교체를 했고요,
경찰은 이와는 별개로 지난 9월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18가지의 유력한 정황 증거를 확보했는데요.
몇가지를 살펴보면요,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에서는요,
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영어 서술형 문제의 답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또 깨끗하게 아무런 표시가 돼 있지 않은 수학 시험지도 집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자택에서 발견된 쌍둥이 자매의 암기장입니다.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모든 과목의 답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건 쌍둥이 자매가 실제로 치룬 시험지인데요,
깨알같은 글씨로 답안이 적혀 있는데요,
경찰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진점옥/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시험지를 받자마자 암기한 정답을 시험지에 적어놓고 이를 OMR 카드에 옮겨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여러 증거를 토대로요,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모두 5번의 시험에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된다고 밝혔는데요.
그사이 쌍둥이 자매의 성적은 거의 수직 상승해서 2학년 1학기때는 문과와 이과에서 전교 1등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모의고사 성적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다닌 수학 학원의 성적도 살펴봤는데요,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전교 1등까지 한 실력이 왜 학교 시험에서는 발휘가 되고 모의고사나 학원 시험에서는 안 나오는걸까요?
그동안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학교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재판을 통해 3심까지 가서 판결이 나면 그때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때문이었는데요,
어제 경찰 수사 발표가 나자 숙명여고를 사과문을 내고 입장을 바꿔서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자매가 낸 자퇴 신청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징계 없이 자퇴 처리가 되면 성적은 유지가 돼서 다른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건 물론이고요,
그 성적을 갖고 쌍둥이 자매가 대학에 진학할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숙명여고는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의 파면도 징계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와 쌍둥이 자매는 이같은 학교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여러 정황 증거가 명백한 만큼 경찰이 자백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혐의를 아직까지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경찰 수사 결과에 환영하면서도 정답 유출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교장과 교감등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교사를 학부모로 둔 졸업생들의 성적도 전수조사를 해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경찰은 두 달 반에 걸친 수사 끝에,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과 두 쌍둥이 자녀를 공범으로 결론 내렸는데요.
어떤 증거들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걸까요?
경찰은 아버지인 교무부장이 시험지를 금고에서 빼내는 CCTV 화면과 같은 직접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요,
시험지를 보관했을 당시 혼자 교무실에 남아 근무표에도 없는 야근까지 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집에 있는 컴퓨터까지 교체를 했고요,
경찰은 이와는 별개로 지난 9월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18가지의 유력한 정황 증거를 확보했는데요.
몇가지를 살펴보면요,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에서는요,
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영어 서술형 문제의 답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또 깨끗하게 아무런 표시가 돼 있지 않은 수학 시험지도 집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자택에서 발견된 쌍둥이 자매의 암기장입니다.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모든 과목의 답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건 쌍둥이 자매가 실제로 치룬 시험지인데요,
깨알같은 글씨로 답안이 적혀 있는데요,
경찰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진점옥/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시험지를 받자마자 암기한 정답을 시험지에 적어놓고 이를 OMR 카드에 옮겨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여러 증거를 토대로요,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모두 5번의 시험에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된다고 밝혔는데요.
그사이 쌍둥이 자매의 성적은 거의 수직 상승해서 2학년 1학기때는 문과와 이과에서 전교 1등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모의고사 성적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다닌 수학 학원의 성적도 살펴봤는데요,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전교 1등까지 한 실력이 왜 학교 시험에서는 발휘가 되고 모의고사나 학원 시험에서는 안 나오는걸까요?
그동안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학교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재판을 통해 3심까지 가서 판결이 나면 그때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때문이었는데요,
어제 경찰 수사 발표가 나자 숙명여고를 사과문을 내고 입장을 바꿔서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자매가 낸 자퇴 신청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징계 없이 자퇴 처리가 되면 성적은 유지가 돼서 다른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건 물론이고요,
그 성적을 갖고 쌍둥이 자매가 대학에 진학할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숙명여고는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의 파면도 징계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와 쌍둥이 자매는 이같은 학교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여러 정황 증거가 명백한 만큼 경찰이 자백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혐의를 아직까지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경찰 수사 결과에 환영하면서도 정답 유출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교장과 교감등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교사를 학부모로 둔 졸업생들의 성적도 전수조사를 해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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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 여고 시험 유출, 결정적 증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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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13 08:08:11
- 수정2018-11-13 08:22:57
시험지 유출이 의심된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두 달 반에 걸친 수사 끝에,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과 두 쌍둥이 자녀를 공범으로 결론 내렸는데요.
어떤 증거들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걸까요?
경찰은 아버지인 교무부장이 시험지를 금고에서 빼내는 CCTV 화면과 같은 직접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요,
시험지를 보관했을 당시 혼자 교무실에 남아 근무표에도 없는 야근까지 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집에 있는 컴퓨터까지 교체를 했고요,
경찰은 이와는 별개로 지난 9월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18가지의 유력한 정황 증거를 확보했는데요.
몇가지를 살펴보면요,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에서는요,
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영어 서술형 문제의 답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또 깨끗하게 아무런 표시가 돼 있지 않은 수학 시험지도 집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자택에서 발견된 쌍둥이 자매의 암기장입니다.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모든 과목의 답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건 쌍둥이 자매가 실제로 치룬 시험지인데요,
깨알같은 글씨로 답안이 적혀 있는데요,
경찰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진점옥/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시험지를 받자마자 암기한 정답을 시험지에 적어놓고 이를 OMR 카드에 옮겨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여러 증거를 토대로요,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모두 5번의 시험에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된다고 밝혔는데요.
그사이 쌍둥이 자매의 성적은 거의 수직 상승해서 2학년 1학기때는 문과와 이과에서 전교 1등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모의고사 성적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다닌 수학 학원의 성적도 살펴봤는데요,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전교 1등까지 한 실력이 왜 학교 시험에서는 발휘가 되고 모의고사나 학원 시험에서는 안 나오는걸까요?
그동안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학교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재판을 통해 3심까지 가서 판결이 나면 그때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때문이었는데요,
어제 경찰 수사 발표가 나자 숙명여고를 사과문을 내고 입장을 바꿔서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자매가 낸 자퇴 신청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징계 없이 자퇴 처리가 되면 성적은 유지가 돼서 다른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건 물론이고요,
그 성적을 갖고 쌍둥이 자매가 대학에 진학할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숙명여고는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의 파면도 징계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와 쌍둥이 자매는 이같은 학교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여러 정황 증거가 명백한 만큼 경찰이 자백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혐의를 아직까지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경찰 수사 결과에 환영하면서도 정답 유출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교장과 교감등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교사를 학부모로 둔 졸업생들의 성적도 전수조사를 해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경찰은 두 달 반에 걸친 수사 끝에,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과 두 쌍둥이 자녀를 공범으로 결론 내렸는데요.
어떤 증거들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걸까요?
경찰은 아버지인 교무부장이 시험지를 금고에서 빼내는 CCTV 화면과 같은 직접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요,
시험지를 보관했을 당시 혼자 교무실에 남아 근무표에도 없는 야근까지 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집에 있는 컴퓨터까지 교체를 했고요,
경찰은 이와는 별개로 지난 9월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18가지의 유력한 정황 증거를 확보했는데요.
몇가지를 살펴보면요,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에서는요,
시험에 실제로 출제된 영어 서술형 문제의 답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또 깨끗하게 아무런 표시가 돼 있지 않은 수학 시험지도 집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자택에서 발견된 쌍둥이 자매의 암기장입니다.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모든 과목의 답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건 쌍둥이 자매가 실제로 치룬 시험지인데요,
깨알같은 글씨로 답안이 적혀 있는데요,
경찰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진점옥/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시험지를 받자마자 암기한 정답을 시험지에 적어놓고 이를 OMR 카드에 옮겨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여러 증거를 토대로요,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모두 5번의 시험에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된다고 밝혔는데요.
그사이 쌍둥이 자매의 성적은 거의 수직 상승해서 2학년 1학기때는 문과와 이과에서 전교 1등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모의고사 성적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겁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다닌 수학 학원의 성적도 살펴봤는데요,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전교 1등까지 한 실력이 왜 학교 시험에서는 발휘가 되고 모의고사나 학원 시험에서는 안 나오는걸까요?
그동안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학교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재판을 통해 3심까지 가서 판결이 나면 그때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때문이었는데요,
어제 경찰 수사 발표가 나자 숙명여고를 사과문을 내고 입장을 바꿔서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자매가 낸 자퇴 신청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징계 없이 자퇴 처리가 되면 성적은 유지가 돼서 다른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건 물론이고요,
그 성적을 갖고 쌍둥이 자매가 대학에 진학할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숙명여고는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의 파면도 징계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와 쌍둥이 자매는 이같은 학교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여러 정황 증거가 명백한 만큼 경찰이 자백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혐의를 아직까지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경찰 수사 결과에 환영하면서도 정답 유출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교장과 교감등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교사를 학부모로 둔 졸업생들의 성적도 전수조사를 해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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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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