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北] “한복 대신 양복”…북한 방송은 ‘변화 중’

입력 2018.11.13 (08:52) 수정 2018.11.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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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북한의 거리나, 사회 분위기가 소개되는 영상들이 많은데요.

예전과는 달라진 분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데일리NK 강미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 뉴스에 등장하는 북한 아나운서들의 모습에 반응이 뜨거워요. 기존 북한 뉴스에선 상상 못했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인데요.

먼저 영상, 함께 볼까요?

확 달라진 옷차림도 눈길을 끄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성 아나운서는 한복을 입고 출연 하는 모습이었잖아요. 언제부터 달라진 건가요?

[기자]

네, 북한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아나운서들의 옷차림은 2000년대 말부터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의 어두운 색상의 한복에서 밝은색으로 바뀌고, 시사프로그램과 텔레비전 순서를 알리는 아나운서는 한복에서 양복으로 바뀌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면서 아나운서들의 옷 디자인과 색상도 다양해지면서 밝은 느낌을 주고 있죠.

[앵커]

바뀐 게 옷차림뿐 아니라 최근에는 진행 방법도 달라져 화제인데요. 어떻게 달라졌나요?

[기자]

네 이전에는 듣는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할 정도로 딱딱한 말투였다면, 지금은 말투도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또 장소에 따라 아나운서와 현지 주민들의 인터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방송무대의 경우는 아나운서가 아래 객석에까지 내려와 일반 주민에게 질문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이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딱딱했던 모습을 뒤로하고 새로운 형식의 자연스럽고 세련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에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아나운서가 될 수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아나운서를 양성하는 기관이 따로 있나요?

[기자]

북한에서는 아나운서를 방송원이라고 하는데요.

아나운서는 북한의 연극영화대학 방송 학부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졸업생 중에서 선발이 됩니다.

대학 입학 때에는 천성적인 화술 재능과 인물이나 발음 등도 철저하게 따져서 합격을 시킵니다.

우선 발음이 정확하고 순발력이 뛰어나고 거기다 출신 성분까지 겸비한 지망자가 당선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 외모나 키 등 체력과 시력도 검사 종목에 속한다고 합니다.

대학에서는 기초이론과 방송원리교육을 2년, 실습과 현장실습 2년으로 총 4년간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앵커]

북한에서 아나운서 직업의 인기는 어떤가요?

[기자]

북한에서는 직업의 이동이 흔치 않을 정도로 한 직업에 취직하게 되면 정년퇴직을 하게 되는 때까지 일을 합니다.

방송사에 취직하여 아나운서를 하게 되면, 다른 일반 회사원과 다른 부분이 한 가지 있는데요.

북한에서는 결혼을 한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회사에서 퇴직을 하게 되는데요.

아나운서를 하고 있는 여성들의 경우 결혼을 해도 본직에 근무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에서 아나운서 직업은 여러 직업 중에서 선호도가 높은 직업으로 꼽힌답니다.

[앵커]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킨 이춘희 아나운서가 있죠. 북한에서의 대우가 특별하다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북한에서 이름 있는 이춘희 아나운서는 김일성 주석 때부터 김정일,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한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명절마다 김정은 위원장 일가의 명의로 된 선물도 받고 특히 목에 좋다는 보약도 선물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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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北] “한복 대신 양복”…북한 방송은 ‘변화 중’
    • 입력 2018-11-13 08:56:43
    • 수정2018-11-13 09: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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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북한의 거리나, 사회 분위기가 소개되는 영상들이 많은데요.

예전과는 달라진 분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데일리NK 강미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 뉴스에 등장하는 북한 아나운서들의 모습에 반응이 뜨거워요. 기존 북한 뉴스에선 상상 못했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인데요.

먼저 영상, 함께 볼까요?

확 달라진 옷차림도 눈길을 끄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성 아나운서는 한복을 입고 출연 하는 모습이었잖아요. 언제부터 달라진 건가요?

[기자]

네, 북한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아나운서들의 옷차림은 2000년대 말부터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의 어두운 색상의 한복에서 밝은색으로 바뀌고, 시사프로그램과 텔레비전 순서를 알리는 아나운서는 한복에서 양복으로 바뀌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면서 아나운서들의 옷 디자인과 색상도 다양해지면서 밝은 느낌을 주고 있죠.

[앵커]

바뀐 게 옷차림뿐 아니라 최근에는 진행 방법도 달라져 화제인데요. 어떻게 달라졌나요?

[기자]

네 이전에는 듣는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할 정도로 딱딱한 말투였다면, 지금은 말투도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합니다.

또 장소에 따라 아나운서와 현지 주민들의 인터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방송무대의 경우는 아나운서가 아래 객석에까지 내려와 일반 주민에게 질문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이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딱딱했던 모습을 뒤로하고 새로운 형식의 자연스럽고 세련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에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아나운서가 될 수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아나운서를 양성하는 기관이 따로 있나요?

[기자]

북한에서는 아나운서를 방송원이라고 하는데요.

아나운서는 북한의 연극영화대학 방송 학부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졸업생 중에서 선발이 됩니다.

대학 입학 때에는 천성적인 화술 재능과 인물이나 발음 등도 철저하게 따져서 합격을 시킵니다.

우선 발음이 정확하고 순발력이 뛰어나고 거기다 출신 성분까지 겸비한 지망자가 당선된다고 합니다.

그 외에 외모나 키 등 체력과 시력도 검사 종목에 속한다고 합니다.

대학에서는 기초이론과 방송원리교육을 2년, 실습과 현장실습 2년으로 총 4년간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앵커]

북한에서 아나운서 직업의 인기는 어떤가요?

[기자]

북한에서는 직업의 이동이 흔치 않을 정도로 한 직업에 취직하게 되면 정년퇴직을 하게 되는 때까지 일을 합니다.

방송사에 취직하여 아나운서를 하게 되면, 다른 일반 회사원과 다른 부분이 한 가지 있는데요.

북한에서는 결혼을 한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회사에서 퇴직을 하게 되는데요.

아나운서를 하고 있는 여성들의 경우 결혼을 해도 본직에 근무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에서 아나운서 직업은 여러 직업 중에서 선호도가 높은 직업으로 꼽힌답니다.

[앵커]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킨 이춘희 아나운서가 있죠. 북한에서의 대우가 특별하다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북한에서 이름 있는 이춘희 아나운서는 김일성 주석 때부터 김정일,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한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명절마다 김정은 위원장 일가의 명의로 된 선물도 받고 특히 목에 좋다는 보약도 선물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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