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도를 넘은 반칙…논란의 코트’

입력 2018.11.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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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배병준, 거친 파울로 논란

13일 안양에서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에서 고의성이 짙은 지나친 파울이 논란이 되고 있다. 30대 13으로 LG가 두 배 이상의 점수 차로 앞서나가던 2쿼터 2분이 지난 시점에서 KGC 배병준은 링 아래에서 공을 잡은 김종규의 팔을 강하게 내리치며 블록슛을 했다.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던 김종규는 벤치로 물러나 한동안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도를 넘은 지나친 반칙이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파울과 보복성 반칙 이어지면서 경기 흐름 자주 끊겨….

초반부터 LG가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가자 잔뜩 날카로워진 상황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두 팀의 사령탑도 감정이 격해진 것이 관객 눈에 보일 정도였다. 이후 더욱 예민해진 두 팀은 거친 반칙을 주고 받았고, 경기 흐름이 자주 끊겼다. 양팀 선수들의 반칙이 이어지면서 코트에 쓰러지는 선수도 늘었다.

LG 이원대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KGC의 배병준을 따라붙다 넘어뜨렸고, 배병준은 양우섭을 밀어 쓰러뜨렸다. 최현민은 리바운드 공을 잡아내면서 어깨로 양우섭의 얼굴을 쳐 쓰러뜨렸고, 양우섭은 스크린을 하러 다가가서 KGC 컬페퍼를 강하게 밀어내 공격자 반칙을 범했다. 두 팀 선수들이 엉켜 들면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도 이어졌다.

KGC 역전승 거두고 단독 2위... LG는 3위로 하락.

점점 과열 양상을 띠어가던 승부에서 컬페퍼가 코트를 휘저으며 냉정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컬페퍼는 4쿼터에만 15점을 넣는 등 혼자서 42점을 퍼부었다. 결국, 93대88로 경기는 KGC의 대역전극으로 끝났다. 3연승을 달린 KGC는 단독 2위로 올라섰고, 4연승이 좌절된 LG는 3위로 내려앉았다.

동업자 정신 실종과 동료 의식 부재에서 발생

이 게임이 수많은 농구 경기 가운데 지나가는 하나일 수도 있지만, 동업자 정신이 사라졌다는 지적과 동료 의식이 없다는 비판에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경기다. 처음 문제의 발단이 된 반칙을 범한 배병준은 LG에서 뛰다 KGC로 이적한 선수다. LG 선수들은 바로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동료였다.

KBL, 코트에서 벌어지는 보복행위 철저히 가려내 엄히 다스려야

상대 선수를 자극해 예민하게 만들고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해서 이기는 방식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아니다. 농구 팬들이 바라는 수준 높은 경기와도 거리가 멀고 관객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한국프로농구연맹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KBL은 이번 경기를 계기로 코트에서 벌어지는 보복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 엄하게 다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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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도를 넘은 반칙…논란의 코트’
    • 입력 2018-11-14 20:13:43
    취재K
KGC 배병준, 거친 파울로 논란

13일 안양에서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에서 고의성이 짙은 지나친 파울이 논란이 되고 있다. 30대 13으로 LG가 두 배 이상의 점수 차로 앞서나가던 2쿼터 2분이 지난 시점에서 KGC 배병준은 링 아래에서 공을 잡은 김종규의 팔을 강하게 내리치며 블록슛을 했다.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던 김종규는 벤치로 물러나 한동안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도를 넘은 지나친 반칙이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파울과 보복성 반칙 이어지면서 경기 흐름 자주 끊겨….

초반부터 LG가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가자 잔뜩 날카로워진 상황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두 팀의 사령탑도 감정이 격해진 것이 관객 눈에 보일 정도였다. 이후 더욱 예민해진 두 팀은 거친 반칙을 주고 받았고, 경기 흐름이 자주 끊겼다. 양팀 선수들의 반칙이 이어지면서 코트에 쓰러지는 선수도 늘었다.

LG 이원대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KGC의 배병준을 따라붙다 넘어뜨렸고, 배병준은 양우섭을 밀어 쓰러뜨렸다. 최현민은 리바운드 공을 잡아내면서 어깨로 양우섭의 얼굴을 쳐 쓰러뜨렸고, 양우섭은 스크린을 하러 다가가서 KGC 컬페퍼를 강하게 밀어내 공격자 반칙을 범했다. 두 팀 선수들이 엉켜 들면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도 이어졌다.

KGC 역전승 거두고 단독 2위... LG는 3위로 하락.

점점 과열 양상을 띠어가던 승부에서 컬페퍼가 코트를 휘저으며 냉정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컬페퍼는 4쿼터에만 15점을 넣는 등 혼자서 42점을 퍼부었다. 결국, 93대88로 경기는 KGC의 대역전극으로 끝났다. 3연승을 달린 KGC는 단독 2위로 올라섰고, 4연승이 좌절된 LG는 3위로 내려앉았다.

동업자 정신 실종과 동료 의식 부재에서 발생

이 게임이 수많은 농구 경기 가운데 지나가는 하나일 수도 있지만, 동업자 정신이 사라졌다는 지적과 동료 의식이 없다는 비판에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경기다. 처음 문제의 발단이 된 반칙을 범한 배병준은 LG에서 뛰다 KGC로 이적한 선수다. LG 선수들은 바로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동료였다.

KBL, 코트에서 벌어지는 보복행위 철저히 가려내 엄히 다스려야

상대 선수를 자극해 예민하게 만들고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해서 이기는 방식은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아니다. 농구 팬들이 바라는 수준 높은 경기와도 거리가 멀고 관객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한국프로농구연맹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KBL은 이번 경기를 계기로 코트에서 벌어지는 보복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 엄하게 다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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