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고액 체납자 추적해보니…숨기고 따돌리고
입력 2018.11.15 (06:18) 수정 2018.11.15 (06:25)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방세를 천만 원 이상 1년 넘게 내지 않은 체납자의 명단을 정부가 공개했습니다.
올해 새로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만 9천 2백여 명, 금액은 5천3백억 원에 달하는데요.
다들 돈이 없어서 못 냈을까요?
조지현 기자가 서울시 세금징수팀과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문을 열어주지 않아 세금징수팀이 강제로 문을 엽니다.
승마장을 운영하는 이 체납자는 11년 동안 2억 6천만 원 넘는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체납자/2억 6천만 원 체납 : "(아무도 모르는 곳에 살고 계시잖아요. 이것은 세금을 회피하는 거예요.) 진짜 아니고요, 세무사님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3분의 1씩이라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가 계속 (문의했어요)."]
금고를 뒤져봐도, 옷장 안에도 값나가는 물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까 문 잠갔을 때 다 빼신거 아니세요?"]
징수팀은 에어컨과 티비 등 일부 집기를 압류하는 데 그쳤습니다.
역시 강남의 한 아파트.
부부는 4년 동안 지방세 5천3백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건설회사 대표인 남편은 월급을 2백만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체납자/5천3백만 원 체납 : "(월세 얼마죠?) 200 (월급받아서 전세금 아니 월세로 다 내는건가요?)"]
집 안 여기저기에서 고급 시계가 발견됩니다.
[체납자/음성변조 : "(OOO님 계십니까?) 안 계시죠.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번엔 세금징수팀이 들어서자마자 대뜸 세금을 내겠다고 말합니다.
[체납자/3천2백만 원 체납 : "지금 그걸 갚을 능력은 없어요. 그러니까 분납으로든..."]
8년 동안 3천2백만 원을 내지 않고 버티던 이 체납자는 징수팀 방문 후 5시간 만에 체납액 전부를 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지난해 서울시 세금징수팀이 징수한 체납액은 32억 원에 그쳤습니다.
명단공개뿐 아니라 좀 더 강력한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지방세를 천만 원 이상 1년 넘게 내지 않은 체납자의 명단을 정부가 공개했습니다.
올해 새로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만 9천 2백여 명, 금액은 5천3백억 원에 달하는데요.
다들 돈이 없어서 못 냈을까요?
조지현 기자가 서울시 세금징수팀과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문을 열어주지 않아 세금징수팀이 강제로 문을 엽니다.
승마장을 운영하는 이 체납자는 11년 동안 2억 6천만 원 넘는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체납자/2억 6천만 원 체납 : "(아무도 모르는 곳에 살고 계시잖아요. 이것은 세금을 회피하는 거예요.) 진짜 아니고요, 세무사님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3분의 1씩이라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가 계속 (문의했어요)."]
금고를 뒤져봐도, 옷장 안에도 값나가는 물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까 문 잠갔을 때 다 빼신거 아니세요?"]
징수팀은 에어컨과 티비 등 일부 집기를 압류하는 데 그쳤습니다.
역시 강남의 한 아파트.
부부는 4년 동안 지방세 5천3백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건설회사 대표인 남편은 월급을 2백만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체납자/5천3백만 원 체납 : "(월세 얼마죠?) 200 (월급받아서 전세금 아니 월세로 다 내는건가요?)"]
집 안 여기저기에서 고급 시계가 발견됩니다.
[체납자/음성변조 : "(OOO님 계십니까?) 안 계시죠.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번엔 세금징수팀이 들어서자마자 대뜸 세금을 내겠다고 말합니다.
[체납자/3천2백만 원 체납 : "지금 그걸 갚을 능력은 없어요. 그러니까 분납으로든..."]
8년 동안 3천2백만 원을 내지 않고 버티던 이 체납자는 징수팀 방문 후 5시간 만에 체납액 전부를 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지난해 서울시 세금징수팀이 징수한 체납액은 32억 원에 그쳤습니다.
명단공개뿐 아니라 좀 더 강력한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 고액 체납자 추적해보니…숨기고 따돌리고
-
- 입력 2018-11-15 06:21:16
- 수정2018-11-15 06:25:18

[앵커]
지방세를 천만 원 이상 1년 넘게 내지 않은 체납자의 명단을 정부가 공개했습니다.
올해 새로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만 9천 2백여 명, 금액은 5천3백억 원에 달하는데요.
다들 돈이 없어서 못 냈을까요?
조지현 기자가 서울시 세금징수팀과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문을 열어주지 않아 세금징수팀이 강제로 문을 엽니다.
승마장을 운영하는 이 체납자는 11년 동안 2억 6천만 원 넘는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체납자/2억 6천만 원 체납 : "(아무도 모르는 곳에 살고 계시잖아요. 이것은 세금을 회피하는 거예요.) 진짜 아니고요, 세무사님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3분의 1씩이라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가 계속 (문의했어요)."]
금고를 뒤져봐도, 옷장 안에도 값나가는 물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까 문 잠갔을 때 다 빼신거 아니세요?"]
징수팀은 에어컨과 티비 등 일부 집기를 압류하는 데 그쳤습니다.
역시 강남의 한 아파트.
부부는 4년 동안 지방세 5천3백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건설회사 대표인 남편은 월급을 2백만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체납자/5천3백만 원 체납 : "(월세 얼마죠?) 200 (월급받아서 전세금 아니 월세로 다 내는건가요?)"]
집 안 여기저기에서 고급 시계가 발견됩니다.
[체납자/음성변조 : "(OOO님 계십니까?) 안 계시죠.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번엔 세금징수팀이 들어서자마자 대뜸 세금을 내겠다고 말합니다.
[체납자/3천2백만 원 체납 : "지금 그걸 갚을 능력은 없어요. 그러니까 분납으로든..."]
8년 동안 3천2백만 원을 내지 않고 버티던 이 체납자는 징수팀 방문 후 5시간 만에 체납액 전부를 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지난해 서울시 세금징수팀이 징수한 체납액은 32억 원에 그쳤습니다.
명단공개뿐 아니라 좀 더 강력한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지방세를 천만 원 이상 1년 넘게 내지 않은 체납자의 명단을 정부가 공개했습니다.
올해 새로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만 9천 2백여 명, 금액은 5천3백억 원에 달하는데요.
다들 돈이 없어서 못 냈을까요?
조지현 기자가 서울시 세금징수팀과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문을 열어주지 않아 세금징수팀이 강제로 문을 엽니다.
승마장을 운영하는 이 체납자는 11년 동안 2억 6천만 원 넘는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체납자/2억 6천만 원 체납 : "(아무도 모르는 곳에 살고 계시잖아요. 이것은 세금을 회피하는 거예요.) 진짜 아니고요, 세무사님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3분의 1씩이라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가 계속 (문의했어요)."]
금고를 뒤져봐도, 옷장 안에도 값나가는 물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까 문 잠갔을 때 다 빼신거 아니세요?"]
징수팀은 에어컨과 티비 등 일부 집기를 압류하는 데 그쳤습니다.
역시 강남의 한 아파트.
부부는 4년 동안 지방세 5천3백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건설회사 대표인 남편은 월급을 2백만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체납자/5천3백만 원 체납 : "(월세 얼마죠?) 200 (월급받아서 전세금 아니 월세로 다 내는건가요?)"]
집 안 여기저기에서 고급 시계가 발견됩니다.
[체납자/음성변조 : "(OOO님 계십니까?) 안 계시죠.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번엔 세금징수팀이 들어서자마자 대뜸 세금을 내겠다고 말합니다.
[체납자/3천2백만 원 체납 : "지금 그걸 갚을 능력은 없어요. 그러니까 분납으로든..."]
8년 동안 3천2백만 원을 내지 않고 버티던 이 체납자는 징수팀 방문 후 5시간 만에 체납액 전부를 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지난해 서울시 세금징수팀이 징수한 체납액은 32억 원에 그쳤습니다.
명단공개뿐 아니라 좀 더 강력한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뉴스광장 1부 전체보기
- 기자 정보
-
-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조지현 기자의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