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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K] 침묵 깬 팀킴의 호소…‘상금 빼앗아 훈련비 유용?’
입력 2018.11.15 (17:29) 수정 2018.11.15 (22:09) 취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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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국가대표 ‘팀 킴’의 김선영이 15일 오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호소문을 읽고 있다

논란의 전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지도자로부터 부당한 처우와 욕설, 투명하지 못한 상금 배분 등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벌어진 대표팀의 민낯을 공개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대표팀 김민정 감독은 선수들 개인에게 오는 팬들의 선물을 먼저 뜯어보는 등 상식을 벗어난 통제를 가했다. 김민정 감독의 부친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은 선수들을 상대로 욕설을 서슴지 않았고, 대회 출전 상금을 투명하게 배분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기자회견장에서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는 상금 배분의 문제였다. 팀 킴은 각종 국제대회에 입상하면서 지난 3년간 약 1억 원 가까운 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이 상금을 선수 개개인에게 배분하지 않고 팀 통장에 넣어 관리하며 훈련비 등으로 사용했고 용처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팀 킴 선수들은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경두 전 부회장 측은 공동명의 통장에 상금을 입금해 훈련비 등으로 사용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즉 개인적인 유용이나 횡령이 아니고, 그 상금을 선수단 훈련 지원비로 사용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대한컬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 KBS 취재진과 만나 "김경두 부회장 측 주장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1년 앞둔 2017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1년간 연맹이 컬링 대표팀에 훈련 지원비로 전달한 액수가 17억 9천만 원"이라면서 "이 지원비에는 외국인 코치 영입 비용 등 컬링 대표팀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금액이 넉넉하게 담겨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선수들 상금을 훈련비로 사용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컬링연맹은 지난 2012년 평창올림픽을 목표로 신세계 그룹과 100억 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선수들의 상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의 합동감사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컬링연맹 관계자는 "연맹에 제출한 대표팀 훈련비 내역을 감사 기간 모두 제출할 계획이다. 대표팀 훈련비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밝히는 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취재K] 침묵 깬 팀킴의 호소…‘상금 빼앗아 훈련비 유용?’
    • 입력 2018-11-15 17:29:01
    • 수정2018-11-15 22:09:32
    취재K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의 김선영이 15일 오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호소문을 읽고 있다

논란의 전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지도자로부터 부당한 처우와 욕설, 투명하지 못한 상금 배분 등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벌어진 대표팀의 민낯을 공개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대표팀 김민정 감독은 선수들 개인에게 오는 팬들의 선물을 먼저 뜯어보는 등 상식을 벗어난 통제를 가했다. 김민정 감독의 부친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은 선수들을 상대로 욕설을 서슴지 않았고, 대회 출전 상금을 투명하게 배분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기자회견장에서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는 상금 배분의 문제였다. 팀 킴은 각종 국제대회에 입상하면서 지난 3년간 약 1억 원 가까운 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이 상금을 선수 개개인에게 배분하지 않고 팀 통장에 넣어 관리하며 훈련비 등으로 사용했고 용처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팀 킴 선수들은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경두 전 부회장 측은 공동명의 통장에 상금을 입금해 훈련비 등으로 사용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즉 개인적인 유용이나 횡령이 아니고, 그 상금을 선수단 훈련 지원비로 사용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대한컬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 KBS 취재진과 만나 "김경두 부회장 측 주장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1년 앞둔 2017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약 1년간 연맹이 컬링 대표팀에 훈련 지원비로 전달한 액수가 17억 9천만 원"이라면서 "이 지원비에는 외국인 코치 영입 비용 등 컬링 대표팀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금액이 넉넉하게 담겨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선수들 상금을 훈련비로 사용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컬링연맹은 지난 2012년 평창올림픽을 목표로 신세계 그룹과 100억 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선수들의 상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의 합동감사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컬링연맹 관계자는 "연맹에 제출한 대표팀 훈련비 내역을 감사 기간 모두 제출할 계획이다. 대표팀 훈련비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밝히는 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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