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때 다시 모여”…장기하와 얼굴들의 아름다운 이별

최근 해체를 선언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다.

내일(16일)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출연해 밴드 활동 10년사를 돌아본다.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장기하는 "우리와 비슷한 팀이 없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10년간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 제공

장기하는 또 해체를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5집 앨범이 좋아서"라고 운을 뗀 뒤,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평이 형'으로 알려진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는 "해체가 아닌, 같이 살던 가족이 같은 동네로 독립하는 거로 생각한다"며 자신의 환갑잔치 때 다시 모여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MC 유희열은 "새로워지기 위한 마무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응원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독특한 노랫말과 장기하 특유의 말 하듯 노래하는 창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처 : MBC 화면 캡처

지난 5월 MBC '이불밖은 위험해'에 출연한 그룹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은 "기하 형님은 지금까지 만났던 연예인 중 제일 신기하다. 형님을 맨 처음 알게 된 게 교과서였다"며, 교과서에 실린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를 언급했다. 이를 들은 장기하는 "문학 교과서 예제로도 나온다고 들었다. 그걸로 공부한 친구는 나도 처음 만났다"고 반응했다.

지난 1일 정규 5집이자 마지막 앨범 '모노'(mono)를 발표한 장기하와 얼굴들은 오는 12월 29∼31일 사흘간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장기하와 얼굴들 마지막 공연-마무리: 별일 없이 산다'를 개최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그건 니 생각이고'와 교과서에서도 실린 노래 '싸구려 커피'는 내일 밤 24시 10분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K스타 강이향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