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양극화 심화...기능 재정립해야

입력 2018.11.15 (21:55) 수정 2018.11.1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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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지역 의료기관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대형병원들이
앞다투어 시설확충에 나서는 반면,
중소병원들은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종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개원한 뒤
상급 종합병원으로 발돋움한
칠곡 경북대병원,

2년 뒤 6백 병상의 임상실습동이
완공되면 천3백 병상을 갖춘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이 됩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내년 초
천 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열 예정이고,

영남대병원도 최근
새 병원 건립용역에 착수하는 등
대형병원의 시설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터뷰]
김권배/동산의료원 원장
"의료수준을 한껏 더 올리고 시설도 확연하게 변화를 주어서 대구의료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표방할 수 있는..."

대구의 3백 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14곳으로,
전체 병상의 25%를 차지합니다.

반면, 중소 의료기관은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이처럼 폐업하는 기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동안 폐업한
3백 병상 미만 중소 병원은 37곳,
의원은 무려 446곳이나 됩니다.

해마다 중소 병원 백 곳 가까이가
문을 닫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대형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켜
결국 환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김윤/서울대 병원 의료관리학 교수
"단과병원(단일 과목 진료병원)은 전문병원으로 발전시키는 쪽으로 가는게 맞고, 일반병원은 회복기 병원이나 재활병원, 호스피스 등의 고령화 시대에 맞는 형태의 병원으로 바꿔야 합니다."

중소 의료기관의 부실은
전체 의료 전달 체계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 재정립과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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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기관 양극화 심화...기능 재정립해야
    • 입력 2018-11-15 21:55:22
    • 수정2018-11-15 22:49:57
    뉴스9(대구)
[앵커멘트] 대구지역 의료기관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대형병원들이 앞다투어 시설확충에 나서는 반면, 중소병원들은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종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개원한 뒤 상급 종합병원으로 발돋움한 칠곡 경북대병원, 2년 뒤 6백 병상의 임상실습동이 완공되면 천3백 병상을 갖춘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병원이 됩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내년 초 천 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열 예정이고, 영남대병원도 최근 새 병원 건립용역에 착수하는 등 대형병원의 시설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터뷰] 김권배/동산의료원 원장 "의료수준을 한껏 더 올리고 시설도 확연하게 변화를 주어서 대구의료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표방할 수 있는..." 대구의 3백 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14곳으로, 전체 병상의 25%를 차지합니다. 반면, 중소 의료기관은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이처럼 폐업하는 기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동안 폐업한 3백 병상 미만 중소 병원은 37곳, 의원은 무려 446곳이나 됩니다. 해마다 중소 병원 백 곳 가까이가 문을 닫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대형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켜 결국 환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김윤/서울대 병원 의료관리학 교수 "단과병원(단일 과목 진료병원)은 전문병원으로 발전시키는 쪽으로 가는게 맞고, 일반병원은 회복기 병원이나 재활병원, 호스피스 등의 고령화 시대에 맞는 형태의 병원으로 바꿔야 합니다." 중소 의료기관의 부실은 전체 의료 전달 체계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 재정립과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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