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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지난 지금도 돌아갈 집 없는 이재민들
입력 2018.11.15 (23:34) 뉴스9(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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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난 지
오늘로 1년이 됐습니다.
살던 집이 부서져
컨테이너와 대피소 등으로
거처를 옮긴 주민들이
5백 가구가 넘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이재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좁고 허술한 컨테이너들,

1년 전 지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지내고 있는
임시 시설입니다.

[이펙트1]"이렇게 해가지고 밥이라도 제대로 해 먹을 수 있겠어요?"

부서진 집이 철거되자
김주태 씨는
최근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샌드위치 패널로 집을 짓고 있습니다.

화재에 취약하지만
정부 지원금 9백만 원에
대출금을 보태도
더 나은 집을 짓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주태/지진 피해 주민[인터뷰]
"지진 때문에 다른 일이 손에도 안 잡혀요. 일이 손에 잡히겠어요?
자나깨나 집 걱정인데..."

피해 주민 대부분은
새 집을 지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복연/지진 피해 주민[인터뷰]
"우리 아들, 며느리는 다 같이 못 살아서
흩어졌죠. 대안은 없어요. 어떡해야 할지...날씨는 추워지지요."

살던 아파트 건물이 기울어
인근 임대 아파트로 이주했지만,

곳곳이 갈라지고 부서져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그나마 임대 기간이 2년이다보니
당장 1년 뒤 어디서 살 지 걱정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인터뷰]
"1년 후에 우리가 땅바닥으로 나가서 앉을 순 없잖아요. 다시 또 체육관으로 간다든지 ..."

아직 집을 수리하지 못한
이재민 백여 명은
돌아갈 기약도 없이
대피소에서
두번째 겨울을 나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진 피해 주민[인터뷰]
"(여기 와서 )거의 1년 동안 이렇게 지내다보니까 우리의 삶이라는 거 자체를 망각하고 살아요. 체념을 하고 산다, 그럴까."

KBS뉴스 정혜미입니다.
  • 1년 지난 지금도 돌아갈 집 없는 이재민들
    • 입력 2018-11-15 23:34:25
    뉴스9(포항)
[앵커멘트]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난 지
오늘로 1년이 됐습니다.
살던 집이 부서져
컨테이너와 대피소 등으로
거처를 옮긴 주민들이
5백 가구가 넘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이재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좁고 허술한 컨테이너들,

1년 전 지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지내고 있는
임시 시설입니다.

[이펙트1]"이렇게 해가지고 밥이라도 제대로 해 먹을 수 있겠어요?"

부서진 집이 철거되자
김주태 씨는
최근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샌드위치 패널로 집을 짓고 있습니다.

화재에 취약하지만
정부 지원금 9백만 원에
대출금을 보태도
더 나은 집을 짓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주태/지진 피해 주민[인터뷰]
"지진 때문에 다른 일이 손에도 안 잡혀요. 일이 손에 잡히겠어요?
자나깨나 집 걱정인데..."

피해 주민 대부분은
새 집을 지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복연/지진 피해 주민[인터뷰]
"우리 아들, 며느리는 다 같이 못 살아서
흩어졌죠. 대안은 없어요. 어떡해야 할지...날씨는 추워지지요."

살던 아파트 건물이 기울어
인근 임대 아파트로 이주했지만,

곳곳이 갈라지고 부서져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그나마 임대 기간이 2년이다보니
당장 1년 뒤 어디서 살 지 걱정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인터뷰]
"1년 후에 우리가 땅바닥으로 나가서 앉을 순 없잖아요. 다시 또 체육관으로 간다든지 ..."

아직 집을 수리하지 못한
이재민 백여 명은
돌아갈 기약도 없이
대피소에서
두번째 겨울을 나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진 피해 주민[인터뷰]
"(여기 와서 )거의 1년 동안 이렇게 지내다보니까 우리의 삶이라는 거 자체를 망각하고 살아요. 체념을 하고 산다, 그럴까."

KBS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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