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비밀병기 ‘비격진천뢰’ 고창서 출토

입력 2018.11.16 (07:39) 수정 2018.11.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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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진왜란 당시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발명된 조선의 비밀병기, '비격진천뢰'가 고창에서 대량으로 출토됐습니다.

포탄의 모습은 비교적 온전했고, 주변에서는 포대시설 터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탄 내부의 막대기에 도화선을 감아 폭파 시간을 조절하는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터진 뒤에 수백개의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조선 선조 때 발명돼 임진왜란 당시 왜구를 물리치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 비격진천뢰가 고창 무장읍성에서 출토됐습니다.

무려 11점으로, 지금까지 보고된 6점의 2배 가까이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포탄은 지름 21센티미터에 무게는 20킬로그램 가량.

탄피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내용물이 꽉 차 있는 보다 온전한 상태입니다.

비격진천뢰가 출토된 이 곳 바로 옆에서 화포가 놓여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포대시설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포대시설의 규모는 지름 백 70센티미터.

바닥면에 기둥 구멍을 파 포의 거치대로 사용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또 주변 건물지는 무기를 보관했던 군기고와 군사들이 머물렀던 훈련청으로 추정돼 조선시대 군사시설의 모습을 짐작케 합니다.

[윤덕향/호남문화재연구원 : "11개가 나왔기 때문에 단순히 하나 터뜨리고 한 것이 아니고 비축을 했다든가 하는 그런 점에서 앞으로 이걸 연구하는 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지 않은가..."]

문화재청은 비격진천뢰가 발굴된 지점에서 함께 출토된 19세기 기와편과 자기 등에도 주목해 발굴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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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비밀병기 ‘비격진천뢰’ 고창서 출토
    • 입력 2018-11-16 07:45:46
    • 수정2018-11-16 11: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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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진왜란 당시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발명된 조선의 비밀병기, '비격진천뢰'가 고창에서 대량으로 출토됐습니다.

포탄의 모습은 비교적 온전했고, 주변에서는 포대시설 터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탄 내부의 막대기에 도화선을 감아 폭파 시간을 조절하는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터진 뒤에 수백개의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조선 선조 때 발명돼 임진왜란 당시 왜구를 물리치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 비격진천뢰가 고창 무장읍성에서 출토됐습니다.

무려 11점으로, 지금까지 보고된 6점의 2배 가까이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포탄은 지름 21센티미터에 무게는 20킬로그램 가량.

탄피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내용물이 꽉 차 있는 보다 온전한 상태입니다.

비격진천뢰가 출토된 이 곳 바로 옆에서 화포가 놓여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포대시설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포대시설의 규모는 지름 백 70센티미터.

바닥면에 기둥 구멍을 파 포의 거치대로 사용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또 주변 건물지는 무기를 보관했던 군기고와 군사들이 머물렀던 훈련청으로 추정돼 조선시대 군사시설의 모습을 짐작케 합니다.

[윤덕향/호남문화재연구원 : "11개가 나왔기 때문에 단순히 하나 터뜨리고 한 것이 아니고 비축을 했다든가 하는 그런 점에서 앞으로 이걸 연구하는 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지 않은가..."]

문화재청은 비격진천뢰가 발굴된 지점에서 함께 출토된 19세기 기와편과 자기 등에도 주목해 발굴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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