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서 폭행 '논란'

입력 2018.11.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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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잊을만하면 한 번씩 등장하는
요양병원의 환자 폭행 논란이 광주에서 또 불거졌습니다.
한 요양병원의 보호사가 90살에 가까운 고령의 환자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양보호사 한 명이 앉아 있는 환자의 손을 잡아
가슴을 때리고 흔들어댑니다.

두 사람의 실랑이가 두 차례 되풀이됩니다.

폭행을 당한 환자는 88살 김 모 할머니,

요양보호사와 말다툼을 하다 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일주일이 지난 뒤 이같은 사실을 알았고,
다른 종합병원에서 갈비뼈 골절 의심과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병원 측이 폭행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사후 조치도 부실했다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채석희/환자 아들>
"놀래가지고 밤새 한숨도 못 주무시고
소리 지르고, 내가 옆에서 손을 이렇게
만지면 손을 갖다가 막 물어요.
그 아줌마가 때린 것을 생각하나 봐요. 자면서도."

김 할머니는 지난달 말, 질병으로 시술을 받은 뒤
상태가 악화돼 숨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요양병원은
해당 요양보호사를 대기 발령하고
감봉 징계를 내렸습니다.

병원 측은 일방적인 폭행으로 보긴 힘들다면서도
시비 과정에서 과잉 대응했고
관리가 소홀한 측면은 인정했습니다.

광주시 노인보호전문기관은
이번 사건을 신체적 학대라고 요양병원에 통보했고
검찰도 상해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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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서 폭행 '논란'
    • 입력 2018-11-16 07:57:39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잊을만하면 한 번씩 등장하는 요양병원의 환자 폭행 논란이 광주에서 또 불거졌습니다. 한 요양병원의 보호사가 90살에 가까운 고령의 환자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양보호사 한 명이 앉아 있는 환자의 손을 잡아 가슴을 때리고 흔들어댑니다. 두 사람의 실랑이가 두 차례 되풀이됩니다. 폭행을 당한 환자는 88살 김 모 할머니, 요양보호사와 말다툼을 하다 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일주일이 지난 뒤 이같은 사실을 알았고, 다른 종합병원에서 갈비뼈 골절 의심과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병원 측이 폭행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사후 조치도 부실했다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채석희/환자 아들> "놀래가지고 밤새 한숨도 못 주무시고 소리 지르고, 내가 옆에서 손을 이렇게 만지면 손을 갖다가 막 물어요. 그 아줌마가 때린 것을 생각하나 봐요. 자면서도." 김 할머니는 지난달 말, 질병으로 시술을 받은 뒤 상태가 악화돼 숨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요양병원은 해당 요양보호사를 대기 발령하고 감봉 징계를 내렸습니다. 병원 측은 일방적인 폭행으로 보긴 힘들다면서도 시비 과정에서 과잉 대응했고 관리가 소홀한 측면은 인정했습니다. 광주시 노인보호전문기관은 이번 사건을 신체적 학대라고 요양병원에 통보했고 검찰도 상해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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