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北 리종혁 부위원장 만찬…“백두산 관광 실현됐으면”

입력 2018.11.16 (08:50) 수정 2018.11.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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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리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부위원회 부위원장과 어제(15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2시간 가량 만찬 회동을 갖고 남북 간 문화교류, 관광사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만찬에 배석한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만찬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이나 남북 국회회담 등 민감한 현안은 일절 논의되지 않았으며 산림협력과 문화·예술 교류, 관광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금강산뿐 아니라 향후 백두산 관광도 실현됐으면 좋겠다는 대화도 했다"면서 "백두산 관광이 이뤄지면 환경 파괴가 우려되니 환경을 잘 보전하면서 관광사업을 발전시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산림협력 사업과 관련해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이 "남측이 북에 와서 행사를 열고 나무를 많이 심고 도움을 줬다고 하기보다는 시설 투자를 해줬으면 한다"며 "물고기를 주기 보다는 낚시 도구와 배를 지원해달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리종혁 부위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판교테크노벨리를 돌아본 것과 관련해 "긴장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봤다"면서 "특히 자율주행차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만찬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방문 소감을 전하며 향후 남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찬에 배석한 이재명 지사는 "리 위원장과 종일 같이 다녀보니 교류협력에 아주 관심이 높고 좀 더 빠른 진척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경기도가 앞으로 남북교류에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리 위원장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북에 도입하고 싶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실질적 교류협력이 돼야 가능한 건데 제재 때문에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며 "리 위원장은 자율주행차와 첨단농업기술을 보고는 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리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오늘(16일)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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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리종혁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부위원회 부위원장과 어제(15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2시간 가량 만찬 회동을 갖고 남북 간 문화교류, 관광사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만찬에 배석한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만찬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이나 남북 국회회담 등 민감한 현안은 일절 논의되지 않았으며 산림협력과 문화·예술 교류, 관광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금강산뿐 아니라 향후 백두산 관광도 실현됐으면 좋겠다는 대화도 했다"면서 "백두산 관광이 이뤄지면 환경 파괴가 우려되니 환경을 잘 보전하면서 관광사업을 발전시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산림협력 사업과 관련해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이 "남측이 북에 와서 행사를 열고 나무를 많이 심고 도움을 줬다고 하기보다는 시설 투자를 해줬으면 한다"며 "물고기를 주기 보다는 낚시 도구와 배를 지원해달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리종혁 부위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판교테크노벨리를 돌아본 것과 관련해 "긴장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봤다"면서 "특히 자율주행차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만찬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방문 소감을 전하며 향후 남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찬에 배석한 이재명 지사는 "리 위원장과 종일 같이 다녀보니 교류협력에 아주 관심이 높고 좀 더 빠른 진척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경기도가 앞으로 남북교류에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리 위원장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북에 도입하고 싶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실질적 교류협력이 돼야 가능한 건데 제재 때문에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며 "리 위원장은 자율주행차와 첨단농업기술을 보고는 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리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오늘(16일)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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