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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 고용세습 덮으려했다”며 사외이사 사표
입력 2018.11.16 (10:40) 수정 2018.11.16 (10:45) 사회
지난달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김태호 사장 등이 진상 조사 요구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진상 조사를 요구했던 이사 한 명은 이에 반발해 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3시 서울시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5층 회의실에서 열린 교통공사 임시 이사회에는 김태호 사장을 포함해 교통공사 이사들과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건은 취업 규칙 개정과 공사 현안사항 보고였습니다.

박윤배 전 서울교통공사 사외이사는 "당시 이사회에서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사회 다음날인 25일 공사 측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이사는 당시 이사회에서 채용 비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비정규직 채용 과정에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이 없느냐"고 묻자, 김 사장은 "교통공사로 통합된 두 공사 중 한 곳은 채용 절차가 부실했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이사회 기록을 보면 자회사 쪽에서 문제가 많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사장은 "그걸 잘 알고 있고 걱정스럽다, 잘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윤배 전 이사가 "제기된 의혹을 제대로 점검하자"고 주장하자 김태호 사장은 "감사원 감사도 있으니 논란이 가라앉길 기다려야 한다"며 보류했습니다.

김 사장은 일부 교통공사 직원이 고의로 친·인척 명단을 누락한 사실도 "별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교통공사 김모 인사처장이 국감 자료에서 자신의 배우자 이름을 의도적으로 뺀 것에 대해 김 사장은 "그냥 그런 사실이 알려지는 게 그래서 그랬다고 한다"며 "별문제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1급 간부 가족의 친·인척 사실 거짓 보고에 대해서도 "그것도 별문제 아닌데 그렇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측은 박 전 이사의 사표는 이달 9일에 수리됐고 당시 이사회에서 박 이사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의혹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라 거기에 충실하자는 입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교통공사 고용세습 덮으려했다”며 사외이사 사표
    • 입력 2018-11-16 10:40:57
    • 수정2018-11-16 10:45:31
    사회
지난달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김태호 사장 등이 진상 조사 요구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진상 조사를 요구했던 이사 한 명은 이에 반발해 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3시 서울시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5층 회의실에서 열린 교통공사 임시 이사회에는 김태호 사장을 포함해 교통공사 이사들과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건은 취업 규칙 개정과 공사 현안사항 보고였습니다.

박윤배 전 서울교통공사 사외이사는 "당시 이사회에서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사회 다음날인 25일 공사 측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이사는 당시 이사회에서 채용 비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비정규직 채용 과정에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이 없느냐"고 묻자, 김 사장은 "교통공사로 통합된 두 공사 중 한 곳은 채용 절차가 부실했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당시 이사회 기록을 보면 자회사 쪽에서 문제가 많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사장은 "그걸 잘 알고 있고 걱정스럽다, 잘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윤배 전 이사가 "제기된 의혹을 제대로 점검하자"고 주장하자 김태호 사장은 "감사원 감사도 있으니 논란이 가라앉길 기다려야 한다"며 보류했습니다.

김 사장은 일부 교통공사 직원이 고의로 친·인척 명단을 누락한 사실도 "별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교통공사 김모 인사처장이 국감 자료에서 자신의 배우자 이름을 의도적으로 뺀 것에 대해 김 사장은 "그냥 그런 사실이 알려지는 게 그래서 그랬다고 한다"며 "별문제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1급 간부 가족의 친·인척 사실 거짓 보고에 대해서도 "그것도 별문제 아닌데 그렇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측은 박 전 이사의 사표는 이달 9일에 수리됐고 당시 이사회에서 박 이사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의혹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라 거기에 충실하자는 입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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