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새로운 복고’에 주목하라…이유있는 열풍

입력 2018.11.16 (12:46) 수정 2018.11.1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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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년 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시작된 복고 열풍이 다양한 영역에서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과거라는 시간의 공유가 없는 젊은층들은 왜 복고에 열광을 했까요?

정보충전에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복고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 새로운 복고를 '뉴트로'라고 합니다.

최근 유통업계와 문화계 등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데요.

1963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볼펜입니다.

55년간 국내외에서 약 37억 자루 이상 팔릴 만큼 인기죠.

최근에는 기존 볼펜이 가지고 있던 단순한 디자인의 장점을 살리면서 외형 재질과 색상을 바꾸며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박 설/문구류 전문 기업 관계자 : “친근한 전통성 위에 새로운 감각을 덧입힌 다양한 볼펜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필기도구라는 단순한 목적에서 벗어나 액세서리이자 수집의 대상으로 펜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키도록 했습니다.”]

볼펜을 직접 조립해보는 코너도 마련했습니다.

볼펜 심부터 용수철, 볼펜 대까지 마음대로 조립해 만들 수 있습니다.

[배현정/경기도 용인시 : “이 볼펜으로 공부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어서 나오고 또 제가 직접 조립해서 써보니까 신선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른바 오래된 참신성이 시장을 장악하며 유통업계는 과거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출시 20년이 넘은 이 음료!

SNS를 중심으로 추억의 음료 마시기 열풍 불며 상반기, 한 편의점 누적 판매량 1,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여러 신발 브랜드도 과거 인기 제품을 재등장시켰는데요.

한정판이라는 마케팅을 접목해 관심을 더 끌었는데요.

[이향은/성신여자대학교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 “뉴트로는 새로움과 복고를 합성한 단어인데요. 아날로그 감성에 최신 기술이 하나 더 더해져 기능이 한층 강화된 것을 뜻합니다. 옛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신선함과 새로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뉴트로' 색을 입힌 공간이 새롭게 뜨고 있습니다.

이곳은 1974년 세워진 의류 기업의 물류 창고인데요.

한편에서는 전통 먹을거리와 가방, 공예품들을 소개하는데요.

생활 자기부터 놋그릇까지 다양합니다. 젊은 세대에겐 생소한 것들이죠.

이곳에서 판매되는 건 대부분 새롭게 탄생한 옛 물건들인데 오히려,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젊은 손님에게 인기입니다.

[김현주/경기도 용인시 :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잘 융합된 공간인 것 같고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새롭고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굉장히 이색적인 것 같아요.”]

[이향은/성신여자대학교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 “뉴트로는 기존의 복고 콘텐츠에 반응하던 중장년층이 아닌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복고인데요. 과거를 모르는 젊은 층에는 새로운 신선함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밀레니엄(1980~2000년) 세대를 중심으로 뉴트로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열리는 디자인 페스티벌도 올해 주제를 '영 레트로'로 정했습니다.

[허성우/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관계자 : “최근 1030세대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과거를 새롭게 재해석해서 즐기는 현상에 주목해 올해 디자인 페스티벌의 주제를 영 레트로,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으로 정했습니다.”]

그중 한 곳은 사라져가는 성냥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세계문학 전집을 모티브로 한 성냥입니다.

성냥갑 열면 마치 책장을 펼친 것처럼 좋은 글귀가 적힌, 속지 등장하는데요.

[신소현/그래픽 디자이너 : “잊히는 (물건의) 가치를 연장하고 새롭게 디자인해서 현세대와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자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옛 추억을 되살리는 복고가 젊음을 입었습니다. 그 열풍엔 분명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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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새로운 복고’에 주목하라…이유있는 열풍
    • 입력 2018-11-16 12:48:40
    • 수정2018-11-16 12:53:23
    뉴스 12
[앵커]

몇 년 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시작된 복고 열풍이 다양한 영역에서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과거라는 시간의 공유가 없는 젊은층들은 왜 복고에 열광을 했까요?

정보충전에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복고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 새로운 복고를 '뉴트로'라고 합니다.

최근 유통업계와 문화계 등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는데요.

1963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볼펜입니다.

55년간 국내외에서 약 37억 자루 이상 팔릴 만큼 인기죠.

최근에는 기존 볼펜이 가지고 있던 단순한 디자인의 장점을 살리면서 외형 재질과 색상을 바꾸며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박 설/문구류 전문 기업 관계자 : “친근한 전통성 위에 새로운 감각을 덧입힌 다양한 볼펜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필기도구라는 단순한 목적에서 벗어나 액세서리이자 수집의 대상으로 펜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키도록 했습니다.”]

볼펜을 직접 조립해보는 코너도 마련했습니다.

볼펜 심부터 용수철, 볼펜 대까지 마음대로 조립해 만들 수 있습니다.

[배현정/경기도 용인시 : “이 볼펜으로 공부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어서 나오고 또 제가 직접 조립해서 써보니까 신선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른바 오래된 참신성이 시장을 장악하며 유통업계는 과거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출시 20년이 넘은 이 음료!

SNS를 중심으로 추억의 음료 마시기 열풍 불며 상반기, 한 편의점 누적 판매량 1,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여러 신발 브랜드도 과거 인기 제품을 재등장시켰는데요.

한정판이라는 마케팅을 접목해 관심을 더 끌었는데요.

[이향은/성신여자대학교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 “뉴트로는 새로움과 복고를 합성한 단어인데요. 아날로그 감성에 최신 기술이 하나 더 더해져 기능이 한층 강화된 것을 뜻합니다. 옛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신선함과 새로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뉴트로' 색을 입힌 공간이 새롭게 뜨고 있습니다.

이곳은 1974년 세워진 의류 기업의 물류 창고인데요.

한편에서는 전통 먹을거리와 가방, 공예품들을 소개하는데요.

생활 자기부터 놋그릇까지 다양합니다. 젊은 세대에겐 생소한 것들이죠.

이곳에서 판매되는 건 대부분 새롭게 탄생한 옛 물건들인데 오히려,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젊은 손님에게 인기입니다.

[김현주/경기도 용인시 :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잘 융합된 공간인 것 같고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새롭고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굉장히 이색적인 것 같아요.”]

[이향은/성신여자대학교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 : “뉴트로는 기존의 복고 콘텐츠에 반응하던 중장년층이 아닌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복고인데요. 과거를 모르는 젊은 층에는 새로운 신선함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밀레니엄(1980~2000년) 세대를 중심으로 뉴트로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열리는 디자인 페스티벌도 올해 주제를 '영 레트로'로 정했습니다.

[허성우/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관계자 : “최근 1030세대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과거를 새롭게 재해석해서 즐기는 현상에 주목해 올해 디자인 페스티벌의 주제를 영 레트로,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으로 정했습니다.”]

그중 한 곳은 사라져가는 성냥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세계문학 전집을 모티브로 한 성냥입니다.

성냥갑 열면 마치 책장을 펼친 것처럼 좋은 글귀가 적힌, 속지 등장하는데요.

[신소현/그래픽 디자이너 : “잊히는 (물건의) 가치를 연장하고 새롭게 디자인해서 현세대와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자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옛 추억을 되살리는 복고가 젊음을 입었습니다. 그 열풍엔 분명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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