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20년 결핵약 공백 우려…한국 정부 나서야”

입력 2018.11.16 (17:03) 수정 2018.11.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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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화해 무드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북한의 다제내성결핵 치료를 지원하는 유진벨재단은 국제기금 글로벌펀드의 지원 중단으로 북한 결핵 문제가 기로에 섰다며 우리 정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있는 결핵 환자들의 치료를 지원하는 유진벨재단이 북한의 상황이 열악하다며 한국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재단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3주 동안 북한을 다녀온 뒤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결핵문제가 기로에 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6월 북한에 결핵약을 지원하던 글로벌펀드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2020년부터 새로 발생한 결핵환자 일부를 치료할 수 없게 되고, 약 공급이 끊겨 기존 환자의 경우 상황이 더욱 안좋아진다는 겁니다.

[최세문/유진벨재단 이사 : "일차 결핵 약 재고는 2020년 1분기까지, 다제내성결핵약제는 2018년 가을에 등록한 환자분까지 남아 있습니다."]

재단은 또 대북제재 때문에 결핵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격리병동을 짓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에 가로막혀 병동을 짓기 위한 자재들을 북한으로 반입할 수 없어 사태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정부에 적극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재단은 이와 함께 우리 정부에 조속히 북한에 결핵약을 지원할 것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도 대북 제재 면제를 요청해 줄 것을 주장했습니다.

북한에서는 해마다 일반결핵환자 13만 명이 발생하고, 지난해 기준으로 일반결핵약으로 치료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환자가 8천 명 정도 있는 걸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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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2020년 결핵약 공백 우려…한국 정부 나서야”
    • 입력 2018-11-16 17:05:14
    • 수정2018-11-16 17: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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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화해 무드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북한의 다제내성결핵 치료를 지원하는 유진벨재단은 국제기금 글로벌펀드의 지원 중단으로 북한 결핵 문제가 기로에 섰다며 우리 정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있는 결핵 환자들의 치료를 지원하는 유진벨재단이 북한의 상황이 열악하다며 한국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재단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3주 동안 북한을 다녀온 뒤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결핵문제가 기로에 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6월 북한에 결핵약을 지원하던 글로벌펀드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2020년부터 새로 발생한 결핵환자 일부를 치료할 수 없게 되고, 약 공급이 끊겨 기존 환자의 경우 상황이 더욱 안좋아진다는 겁니다.

[최세문/유진벨재단 이사 : "일차 결핵 약 재고는 2020년 1분기까지, 다제내성결핵약제는 2018년 가을에 등록한 환자분까지 남아 있습니다."]

재단은 또 대북제재 때문에 결핵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격리병동을 짓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에 가로막혀 병동을 짓기 위한 자재들을 북한으로 반입할 수 없어 사태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정부에 적극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재단은 이와 함께 우리 정부에 조속히 북한에 결핵약을 지원할 것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도 대북 제재 면제를 요청해 줄 것을 주장했습니다.

북한에서는 해마다 일반결핵환자 13만 명이 발생하고, 지난해 기준으로 일반결핵약으로 치료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환자가 8천 명 정도 있는 걸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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