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조종사, 음주 간이측정서 ‘양성’…항공기 지연

입력 2018.11.16 (19:43) 수정 2018.11.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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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조종사가 업무 전 실시한 음주 간이측정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해당 조종사의 음주 여부를 최종 확인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이륙 일정이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소속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30분쯤 청주공항에 있는 진에어 항공사 사무실을 항공청 산하 청주출장소 공무원들이 불시에 음주 단속을 했습니다. 이날 7시 20분쯤 청주에서 출발해 제주로 가려던 진에어 551편의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대상이었습니다.

1차 측정에선 혈중알코올농도 0.02%를 기준으로 해당 수치를 넘어서면 'F'(Fail, 음주 양성)가 뜨는데, 이 조종사는 F가 나왔고, 바로 이어진 2차 측정에서도 F가 나왔습니다. 항공청은 음주측정기의 오류 가능성과 음주가 아니더라도 가글이나 감기약 사용 등으로도 F가 나올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채혈 측정을 요구했지만, 조종사가 동의하지 않아 채혈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며 승객 불편이 나타났고, 예정된 출발 시각에서 50분 늦은 오전 8시 20분쯤 대체 투입된 조종사가 운항을 대신했습니다.

채혈을 거부한 조종사는 오전 10시쯤 3차 측정을 했습니다. 3차 측정에서는 구체적인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오는데, 이때는 0.00%가 나와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조종사는 2차 측정 이후 화장실 등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조종사는 음주측정 과정에서 운항 전날 저녁에 소주 1병을 마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종사와 승무원 등은 운항 전 음주 불시측정을 받을 수 있으며, 이때 최종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02%를 넘게 되면 이후 행정처분심의위에서 심의를 받게 되고 회사에 해당 사실이 통보됩니다.

이번 진에어 조종사의 경우 최종 측정수치가 0.00%가 나와 별도의 제재를 받지 않을 예정입니다. 진에어 관계자도 해당 조종사에 대한 별도의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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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6 19:43:41
    • 수정2018-11-16 19:45:26
    경제
진에어 조종사가 업무 전 실시한 음주 간이측정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해당 조종사의 음주 여부를 최종 확인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이륙 일정이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소속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30분쯤 청주공항에 있는 진에어 항공사 사무실을 항공청 산하 청주출장소 공무원들이 불시에 음주 단속을 했습니다. 이날 7시 20분쯤 청주에서 출발해 제주로 가려던 진에어 551편의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대상이었습니다.

1차 측정에선 혈중알코올농도 0.02%를 기준으로 해당 수치를 넘어서면 'F'(Fail, 음주 양성)가 뜨는데, 이 조종사는 F가 나왔고, 바로 이어진 2차 측정에서도 F가 나왔습니다. 항공청은 음주측정기의 오류 가능성과 음주가 아니더라도 가글이나 감기약 사용 등으로도 F가 나올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채혈 측정을 요구했지만, 조종사가 동의하지 않아 채혈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며 승객 불편이 나타났고, 예정된 출발 시각에서 50분 늦은 오전 8시 20분쯤 대체 투입된 조종사가 운항을 대신했습니다.

채혈을 거부한 조종사는 오전 10시쯤 3차 측정을 했습니다. 3차 측정에서는 구체적인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오는데, 이때는 0.00%가 나와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조종사는 2차 측정 이후 화장실 등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조종사는 음주측정 과정에서 운항 전날 저녁에 소주 1병을 마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종사와 승무원 등은 운항 전 음주 불시측정을 받을 수 있으며, 이때 최종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02%를 넘게 되면 이후 행정처분심의위에서 심의를 받게 되고 회사에 해당 사실이 통보됩니다.

이번 진에어 조종사의 경우 최종 측정수치가 0.00%가 나와 별도의 제재를 받지 않을 예정입니다. 진에어 관계자도 해당 조종사에 대한 별도의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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