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조건부 수용'

입력 2018.11.16 (20:21) 수정 2018.11.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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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여 년동안 지지부진했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꼼수로 피해갔다는 비판이 있을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제주 동부 선흘곶자왈 지대에
58만 제곱미터 규모로 추진 중인
제주 동물테마파크.

11년 전 863억 원을 들여
콘도를 비롯한
말 산업 테마공간을 만들겠다며
사업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업자 부도로
2011년부터 공사가 중단됐는데
지난해 새로운 사업자가
변경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업비를 두 배로 늘려
호랑이나 사자를 비롯한
야생 동물 천 2백여 마리를 들여오고
숙박시설도 조성하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사업계획이 크게 바뀌었지만,
환경영향평가가 사실상 면제된 점입니다.

7년 이상 공사가 멈추면
재협의를 받아야 하지만
지난해 말 유효기간을 한 달 앞두고
재착공에 들어간 겁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현재로서는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가
사실상 마지막 인허가 절차인 상탭니다.

오늘 열린
도시건축 공동위원회는
변경된 계획에 대해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역주민 등과 협의,
공공 기여방안 마련,
제주 식생을 고려한 조경과
오름 동선계획 검토 등이 조건입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제주도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인터뷰]
"세계자연유산 지역이라든가
곶자왈 지역들이 산재해있기 때문에
판단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사업자가 제시한 부분들이 과한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반려하는게"

제주도는 앞으로
조건부 사항이 모두 충족되면
환경보전방안을 협의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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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건부 수용'
    • 입력 2018-11-16 20:21:44
    • 수정2018-11-16 23:11:04
    뉴스9(제주)
[앵커멘트] 10여 년동안 지지부진했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꼼수로 피해갔다는 비판이 있을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제주 동부 선흘곶자왈 지대에 58만 제곱미터 규모로 추진 중인 제주 동물테마파크. 11년 전 863억 원을 들여 콘도를 비롯한 말 산업 테마공간을 만들겠다며 사업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업자 부도로 2011년부터 공사가 중단됐는데 지난해 새로운 사업자가 변경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업비를 두 배로 늘려 호랑이나 사자를 비롯한 야생 동물 천 2백여 마리를 들여오고 숙박시설도 조성하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사업계획이 크게 바뀌었지만, 환경영향평가가 사실상 면제된 점입니다. 7년 이상 공사가 멈추면 재협의를 받아야 하지만 지난해 말 유효기간을 한 달 앞두고 재착공에 들어간 겁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현재로서는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가 사실상 마지막 인허가 절차인 상탭니다. 오늘 열린 도시건축 공동위원회는 변경된 계획에 대해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역주민 등과 협의, 공공 기여방안 마련, 제주 식생을 고려한 조경과 오름 동선계획 검토 등이 조건입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제주도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인터뷰] "세계자연유산 지역이라든가 곶자왈 지역들이 산재해있기 때문에 판단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사업자가 제시한 부분들이 과한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반려하는게" 제주도는 앞으로 조건부 사항이 모두 충족되면 환경보전방안을 협의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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