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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지역 농협, 문어발식 사업 확장...'곳곳 상권 침해'
입력 2018.11.16 (23:06) 수정 2018.11.16 (23:07) 뉴스9(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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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역 농협이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영세 상인들과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출점 제한을 받지 않는
대형 마트에, 주유소,
심지어 건조장까지
골목 상권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심층 취재,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실의 한 전통시장.

시장을 찾는 발길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상인들은
인근 5백미터 거리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새로 들어서면서
한 달 새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하소연합니다.

지역 농협에서 만든 거라,
대기업에 적용되는 출점 제한도
받지 않습니다.

정순자/ 전통시장 상인[인터뷰]
"이번에 제일 큰 게 생겼어요. 거기로 많이 갔어요. 아무래도 모든 걸 한꺼번에 다 사버리니까 생선이고 공산품이고 채소고 전부 다 있으니까.."

기름값이 주변보다 싼
이 주유소 역시
지역 농협에서 운영합니다.

저가 공세에,
다른 주유소들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합니다.

김 모 씨/ 주유소 사장[녹취]
"읍내 주변에 (주유소가) 다섯 개가 있는데 농협 주유소까지 여섯 개면 실질적인 인구수로 봤을 때 차량 수로 봤을 때 맞지 않습니다."


10년째
벼 건조장을 운영하는
이남학씨도 요즘 울상입니다.

지역 농협이
바로 옆에 건조장을 지은 뒤부터,
손님이 뚝 끊겼다는 겁니다.

이남학/ 벼 건조장 운영[인터뷰]
"어떻게 할 수 없는 입장이고 저는 여기서 나가야 될 그런 입장입니다. 생존권의 문제가 큽니다."

해당 지역 농협은
조합원들의 요구를 따른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완주 00 지역 농협 관계자[녹취]
"숙원 사업으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하지 말아야겠다, 해야겠다 이럴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지역 농협이
골목 상인들과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 확장에 나서는 데에는
조합장 선거와 무관치 않습니다.

조합원들의 표를 의식해
지나치게 수익 사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농협 전북본부는
지역 조합에서 추진하는 수익 사업은
저렴한 상품과 서비스 공급으로
오히려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농촌에서
사실상 대기업 지위를 누리면서
골목 상권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지역 농협.

농촌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영세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박웅입니다. @@@
  • <심층>지역 농협, 문어발식 사업 확장...'곳곳 상권 침해'
    • 입력 2018-11-16 23:06:12
    • 수정2018-11-16 23:07:34
    뉴스9(전주)
[앵커멘트]
지역 농협이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영세 상인들과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출점 제한을 받지 않는
대형 마트에, 주유소,
심지어 건조장까지
골목 상권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심층 취재,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실의 한 전통시장.

시장을 찾는 발길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상인들은
인근 5백미터 거리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새로 들어서면서
한 달 새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하소연합니다.

지역 농협에서 만든 거라,
대기업에 적용되는 출점 제한도
받지 않습니다.

정순자/ 전통시장 상인[인터뷰]
"이번에 제일 큰 게 생겼어요. 거기로 많이 갔어요. 아무래도 모든 걸 한꺼번에 다 사버리니까 생선이고 공산품이고 채소고 전부 다 있으니까.."

기름값이 주변보다 싼
이 주유소 역시
지역 농협에서 운영합니다.

저가 공세에,
다른 주유소들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합니다.

김 모 씨/ 주유소 사장[녹취]
"읍내 주변에 (주유소가) 다섯 개가 있는데 농협 주유소까지 여섯 개면 실질적인 인구수로 봤을 때 차량 수로 봤을 때 맞지 않습니다."


10년째
벼 건조장을 운영하는
이남학씨도 요즘 울상입니다.

지역 농협이
바로 옆에 건조장을 지은 뒤부터,
손님이 뚝 끊겼다는 겁니다.

이남학/ 벼 건조장 운영[인터뷰]
"어떻게 할 수 없는 입장이고 저는 여기서 나가야 될 그런 입장입니다. 생존권의 문제가 큽니다."

해당 지역 농협은
조합원들의 요구를 따른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완주 00 지역 농협 관계자[녹취]
"숙원 사업으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하지 말아야겠다, 해야겠다 이럴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지역 농협이
골목 상인들과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 확장에 나서는 데에는
조합장 선거와 무관치 않습니다.

조합원들의 표를 의식해
지나치게 수익 사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농협 전북본부는
지역 조합에서 추진하는 수익 사업은
저렴한 상품과 서비스 공급으로
오히려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농촌에서
사실상 대기업 지위를 누리면서
골목 상권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지역 농협.

농촌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영세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박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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