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사 면허 재조사…‘20여 년 진료 가짜 정신과 의사’ 파문

입력 2018.11.20 (11:16) 수정 2018.11.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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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료당국이 외국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한 3천여 명에 대해 자격증 취득 경로와 진위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뉴질랜드 출신으로 영국에서 가짜 정신과 의사로 20년 넘게 일한 한 50대 여성 때문에 이 조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영국의료위원회를 인용해 56살의 졸리아 알레미라는 뉴질랜드 출신 여성이 20여년 이상 보건의료기관에서 의사로 일했다가 최근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의사 자격증을 위조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졸리아 알레미는 모국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고 주변에 말하며 치매 환자나 정신과적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돌봐왔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알레미의 사기 행각은 알레미가 2016년 해변 마을 워킹턴의 치매 환자 클리닉에서 만난 84세 미망인의 시가 150만 달러, 우리 돈 17억원 상당 부동산을 가로채려한 혐의로 지난달 징역 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드러났습니다.

영국 매체 뉴스앤스타는 뉴질랜드 보건당국을 상대로 취재에 나서 알레미가 1992년 의학 공부를 1년 만에 중단했고 인간생물학 학위만 소지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뉴질랜드 보건당국도 "알레미가 의사 면허를 취득한 적이 없다"며 그녀의 학력 위조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녀는 1990년대 중반 영국으로 건너와 뉴질랜드 등 과거 영국 식민지에서 영국으로 온 의사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음에도 환자 처방을 내리는 것은 물론, 환자의 동의 없이 치료에도 나섰다고 뉴스앤스타는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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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0 11:16:34
    • 수정2018-11-20 11:18:22
    국제
영국 의료당국이 외국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한 3천여 명에 대해 자격증 취득 경로와 진위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뉴질랜드 출신으로 영국에서 가짜 정신과 의사로 20년 넘게 일한 한 50대 여성 때문에 이 조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영국의료위원회를 인용해 56살의 졸리아 알레미라는 뉴질랜드 출신 여성이 20여년 이상 보건의료기관에서 의사로 일했다가 최근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의사 자격증을 위조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졸리아 알레미는 모국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고 주변에 말하며 치매 환자나 정신과적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돌봐왔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알레미의 사기 행각은 알레미가 2016년 해변 마을 워킹턴의 치매 환자 클리닉에서 만난 84세 미망인의 시가 150만 달러, 우리 돈 17억원 상당 부동산을 가로채려한 혐의로 지난달 징역 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드러났습니다.

영국 매체 뉴스앤스타는 뉴질랜드 보건당국을 상대로 취재에 나서 알레미가 1992년 의학 공부를 1년 만에 중단했고 인간생물학 학위만 소지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뉴질랜드 보건당국도 "알레미가 의사 면허를 취득한 적이 없다"며 그녀의 학력 위조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녀는 1990년대 중반 영국으로 건너와 뉴질랜드 등 과거 영국 식민지에서 영국으로 온 의사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음에도 환자 처방을 내리는 것은 물론, 환자의 동의 없이 치료에도 나섰다고 뉴스앤스타는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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