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日 사죄해야”…한일 관계 전망은?

입력 2018.11.21 (21:05) 수정 2018.11.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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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단 해산 소식을 가장 반기는 분들은 바로 피해 당사자들인 위안부 할머니들입니다.

오늘(21일) 수요집회에 나온 위안부 할머니들은, 오래 걸렸지만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한일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김영은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리포트]

화해치유재단 해산이 발표된 날 열린 수요 집회,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소원이 이뤄졌다는 소감을 전하면서도 재단 해산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복동/위안부 피해자/오늘 병원에서 음성 : "아베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외교부는 위안부 합의의 근본 취지가 피해자 명예 회복과 상처 치유인 만큼 일본 측의 노력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일본의 재단 출연금 10억 엔에 대해서는 일본에 반환하거나, 반환을 전제로 예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일본 측이 합의 위반이라는 주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 : "반영구적으로 안 쓰는 돈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도 계속 일본에게는 돌려 주겠다는 얘기를 하고 협의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오늘(21일) 일본 국회의원들이 집회를 열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 주장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특히 문화 분야에서 일본 측의 간접적이고 장기적 보복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강제 징용 판결 직후 방탄소년단의 일본 TV 출연이 갑자기 취소된 게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 논리적으로 대응하되 2015년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는 29일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재판도 예고돼 있는 만큼 일본의 공세는 거세지면서 당분간 한일 관계는 냉각기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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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복동 할머니 “日 사죄해야”…한일 관계 전망은?
    • 입력 2018-11-21 21:06:49
    • 수정2018-11-21 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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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단 해산 소식을 가장 반기는 분들은 바로 피해 당사자들인 위안부 할머니들입니다.

오늘(21일) 수요집회에 나온 위안부 할머니들은, 오래 걸렸지만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한일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김영은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리포트]

화해치유재단 해산이 발표된 날 열린 수요 집회,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소원이 이뤄졌다는 소감을 전하면서도 재단 해산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복동/위안부 피해자/오늘 병원에서 음성 : "아베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외교부는 위안부 합의의 근본 취지가 피해자 명예 회복과 상처 치유인 만큼 일본 측의 노력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일본의 재단 출연금 10억 엔에 대해서는 일본에 반환하거나, 반환을 전제로 예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일본 측이 합의 위반이라는 주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 : "반영구적으로 안 쓰는 돈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도 계속 일본에게는 돌려 주겠다는 얘기를 하고 협의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오늘(21일) 일본 국회의원들이 집회를 열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 주장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특히 문화 분야에서 일본 측의 간접적이고 장기적 보복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강제 징용 판결 직후 방탄소년단의 일본 TV 출연이 갑자기 취소된 게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 논리적으로 대응하되 2015년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는 29일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재판도 예고돼 있는 만큼 일본의 공세는 거세지면서 당분간 한일 관계는 냉각기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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