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그룹’ 첫발 뗐지만 비핵화 성과까지는 먼 길

입력 2018.11.22 (06:31) 수정 2018.11.2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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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는 이른바 '톱다운' 즉 정상간의 합의가 비핵화 협상을 이끈 주요 동력이었죠.

때문에 과감한 진전도 가능했지만,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부분에서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워킹그룹은 이런 틈을 메우고 한미간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워킹그룹의 첫 회의가 열린 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미간 공조를 2인승 자전거에 비유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는 비핵화와 남북 과계가 2인승 자전거처럼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봅니다. 나란히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워킹그룹은 한미 간 대북정책이 그런 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핵화 협상은 물론 남북관계 진전에 있어서도 한미 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단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대해선 미국의 지지라는 성과를 얻어낸 상황.

하지만 비핵화 교착상태를 풀기위한 공동의 해법마련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이도훈/한미 워킹그룹 한국 대표 : "(비건 대표와) 북미 간 협상이 이뤄질 경우, 진행될 경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공동의 전략이랄까 생각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런 만큼 북미 고위급 회담의 성사와 합의도출 여부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언급되곤 있지만 이에 앞선 고위급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 제시와 상응조치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정상회담도 성과가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접점을 찾는다면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도 급물살을 탈 수 있지만 반대일 경우엔 교착상태 지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이달 말 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해, 북미간 대화와 접점찾기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회담 결과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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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그룹’ 첫발 뗐지만 비핵화 성과까지는 먼 길
    • 입력 2018-11-22 06:33:01
    • 수정2018-11-22 06: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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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는 이른바 '톱다운' 즉 정상간의 합의가 비핵화 협상을 이끈 주요 동력이었죠.

때문에 과감한 진전도 가능했지만,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부분에서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워킹그룹은 이런 틈을 메우고 한미간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워킹그룹의 첫 회의가 열린 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미간 공조를 2인승 자전거에 비유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는 비핵화와 남북 과계가 2인승 자전거처럼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봅니다. 나란히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워킹그룹은 한미 간 대북정책이 그런 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핵화 협상은 물론 남북관계 진전에 있어서도 한미 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단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대해선 미국의 지지라는 성과를 얻어낸 상황.

하지만 비핵화 교착상태를 풀기위한 공동의 해법마련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이도훈/한미 워킹그룹 한국 대표 : "(비건 대표와) 북미 간 협상이 이뤄질 경우, 진행될 경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공동의 전략이랄까 생각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런 만큼 북미 고위급 회담의 성사와 합의도출 여부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언급되곤 있지만 이에 앞선 고위급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일정표 제시와 상응조치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정상회담도 성과가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접점을 찾는다면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도 급물살을 탈 수 있지만 반대일 경우엔 교착상태 지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이달 말 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해, 북미간 대화와 접점찾기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회담 결과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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