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올림픽 참가 어떤 이름으로?…‘타이완’ 명칭 오늘 국민투표

입력 2018.11.24 (07:30) 수정 2018.11.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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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타이완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어떤 국명으로 참가할지를 놓고 국민투표가 실시됩니다.

'차이니스 타이베이'냐 '타이완'이냐 단순한 이름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4년 LA 올림픽부터 참가한 타이완은 IOC와의 합의로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을 당시부터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부터는 '타이완'으로 변경하자는 청원이 43만 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명칭 변경 지지자 : "우리나라는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닙니다. 이 이름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타이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오늘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와 함께 6대 직할시 시장과 기초단체장 등 천여 명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도 실시됩니다.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을 누르고 2년 전 승리한 차이잉원 총통이 2020년에 재선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전초전이 될 전망입니다.

타이완을 '미수복 지역'으로 보는 중국은 '차이니스 타이베이' 대신 '타이완'이라는 명칭을 쓰겠다는 것은 정치적 독립을 추구하는 행위라며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마샤오광/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 : "올림픽 명칭 변경은 질 수밖에 없는 도박입니다. 타이완 동포들의 이익을 위태롭게 할 정치적 농간이고 실제 타이완을 해롭게 할 것입니다."]

국민투표가 통과되려면 유권자 1,979만 명 가운데 25%인 495만 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투표가 통과되더라도 실제 참가명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투표 결과를 가지고 타이완이 IOC와 협의를 해야 하는 데, IOC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명칭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타이완에 전달해왔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번 국민투표에서는 탈원전 정책을 다시 되돌리자는 안건과 동성결혼 합법화 안건 등도 포함돼,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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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1-24 07: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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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타이완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어떤 국명으로 참가할지를 놓고 국민투표가 실시됩니다.

'차이니스 타이베이'냐 '타이완'이냐 단순한 이름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4년 LA 올림픽부터 참가한 타이완은 IOC와의 합의로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을 당시부터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부터는 '타이완'으로 변경하자는 청원이 43만 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명칭 변경 지지자 : "우리나라는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닙니다. 이 이름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타이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오늘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와 함께 6대 직할시 시장과 기초단체장 등 천여 명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도 실시됩니다.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을 누르고 2년 전 승리한 차이잉원 총통이 2020년에 재선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전초전이 될 전망입니다.

타이완을 '미수복 지역'으로 보는 중국은 '차이니스 타이베이' 대신 '타이완'이라는 명칭을 쓰겠다는 것은 정치적 독립을 추구하는 행위라며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마샤오광/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 : "올림픽 명칭 변경은 질 수밖에 없는 도박입니다. 타이완 동포들의 이익을 위태롭게 할 정치적 농간이고 실제 타이완을 해롭게 할 것입니다."]

국민투표가 통과되려면 유권자 1,979만 명 가운데 25%인 495만 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투표가 통과되더라도 실제 참가명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투표 결과를 가지고 타이완이 IOC와 협의를 해야 하는 데, IOC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명칭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타이완에 전달해왔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번 국민투표에서는 탈원전 정책을 다시 되돌리자는 안건과 동성결혼 합법화 안건 등도 포함돼,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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