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에 최루탄까지…프랑스, ‘유류세’ 시위 격화

입력 2018.11.26 (07:40) 수정 2018.11.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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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주말 새 대규모 시위로 극심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2차 집회가 격화되면서 샹젤리제에 물대포와 최루탄까지 등장했는데요,

기름값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듯해 보입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2차 집회.

바리케이드를 치고 보도블럭을 깨 던지는 시위대에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응수합니다.

지난 주말, 시가전을 방불케 한 격렬한 집회가 파리 샹젤리제를 비롯해 프랑스 1,600여 곳에서 열렸습니다.

치솟은 기름값과 세금에, 시위대 8천 명이 파리로 집결했고, 모두 10만 6천여 명이 집회와 도로 봉쇄에 나섰습니다.

30만 명에 가까웠던 지난주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수위는 훨씬 과격해졌고, '마크롱 퇴진'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 : "(마크롱 대통령은) 헌법을 존중하지 않고 실제 없는거나 마찬가집니다. 마크롱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됐어요."]

연초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를 올린 이후 최근 1년새 경유값은 23%, 휘발유값은 15%가 뛰었습니다.

기름값 급등을 계기로 타격을 입은 운전자들과, 연금이 깎인 은퇴자 등의 쌓였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5%대로 추락했습니다.

이 '노란 조끼' 시위가 벨기에 등까지 번지고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유류세 인상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과격 시위에) 절대 관용을 베풀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일단 철수했지만 이곳 샹젤리제엔 격렬했던 대치의 흔적이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이번 주로 예정된 마크롱 대통령의 담화를 앞두고 노란 조끼 시위대는 오는 주말, 3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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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대포에 최루탄까지…프랑스, ‘유류세’ 시위 격화
    • 입력 2018-11-26 07:42:54
    • 수정2018-11-26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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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주말 새 대규모 시위로 극심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2차 집회가 격화되면서 샹젤리제에 물대포와 최루탄까지 등장했는데요,

기름값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듯해 보입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2차 집회.

바리케이드를 치고 보도블럭을 깨 던지는 시위대에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응수합니다.

지난 주말, 시가전을 방불케 한 격렬한 집회가 파리 샹젤리제를 비롯해 프랑스 1,600여 곳에서 열렸습니다.

치솟은 기름값과 세금에, 시위대 8천 명이 파리로 집결했고, 모두 10만 6천여 명이 집회와 도로 봉쇄에 나섰습니다.

30만 명에 가까웠던 지난주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수위는 훨씬 과격해졌고, '마크롱 퇴진'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 : "(마크롱 대통령은) 헌법을 존중하지 않고 실제 없는거나 마찬가집니다. 마크롱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됐어요."]

연초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를 올린 이후 최근 1년새 경유값은 23%, 휘발유값은 15%가 뛰었습니다.

기름값 급등을 계기로 타격을 입은 운전자들과, 연금이 깎인 은퇴자 등의 쌓였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5%대로 추락했습니다.

이 '노란 조끼' 시위가 벨기에 등까지 번지고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유류세 인상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과격 시위에) 절대 관용을 베풀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일단 철수했지만 이곳 샹젤리제엔 격렬했던 대치의 흔적이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이번 주로 예정된 마크롱 대통령의 담화를 앞두고 노란 조끼 시위대는 오는 주말, 3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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