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교통 지원 받고도 상습 체불

입력 2018.11.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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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양시가 산간 벽지마을 운행 등으로
적자를 보는 광양교통에 매년 40억 원 넘게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내버스 기사들은
제때 월급을 받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이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멘트]
광양교통 경영진과 노조원들이
광양시 추경예산에 편성된 지원금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책임공방을 하다
몸싸움 끝에 경영진이 폭언을 쏟아냅니다.

"네가 운영위원이면 **야
사장님 왔으면 봐야 되는 거 아냐 네가.
그런데 운영위원이라고 나가라고 그래. 야 이 ** **의**야."

광양교통 노사 갈등의 발단은 임금 등의 상습 체불.

노조는 사측이 상습적으로 임금을 늦게 지급하고
4대보험도 6개월간 체납해 금융권 대출제한 등 경제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40억 원이 넘는 전라남도와 광양시 재정 지원금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광양교통 노조원(음성변조)>
"4대 보험에서 저희 직원들이 내는 부분은 모두 공제하거든요.
그 부분까지도 같이 체납이 돼 있는 상태고
그 부분은 어디로 쓰이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이고..."

회사 측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등이 올라
경영이 악화해 임금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며
올해 7억 원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데도
광양시가 추경에 적자노선 지원금을
2억여 원만 반영했다며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순심/광양교통 대표이사>
"승객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비수익 노선이나 벽지노선이
지원을 제대로 못 받는 상황이 제일 크고요."

광양시는 현재 진행 중인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희주/광양시 교통행정팀장>
"광양교통에서 인건비 인상분에 대한 금액이
저희들이 수용하기에는 부담하기에는 저희들하고 의견차가 커서..."

수십억 원의 재정 지원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회사 경영진을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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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교통 지원 받고도 상습 체불
    • 입력 2018-11-26 10:52:43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광양시가 산간 벽지마을 운행 등으로 적자를 보는 광양교통에 매년 40억 원 넘게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내버스 기사들은 제때 월급을 받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이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멘트] 광양교통 경영진과 노조원들이 광양시 추경예산에 편성된 지원금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책임공방을 하다 몸싸움 끝에 경영진이 폭언을 쏟아냅니다. "네가 운영위원이면 **야 사장님 왔으면 봐야 되는 거 아냐 네가. 그런데 운영위원이라고 나가라고 그래. 야 이 ** **의**야." 광양교통 노사 갈등의 발단은 임금 등의 상습 체불. 노조는 사측이 상습적으로 임금을 늦게 지급하고 4대보험도 6개월간 체납해 금융권 대출제한 등 경제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40억 원이 넘는 전라남도와 광양시 재정 지원금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광양교통 노조원(음성변조)> "4대 보험에서 저희 직원들이 내는 부분은 모두 공제하거든요. 그 부분까지도 같이 체납이 돼 있는 상태고 그 부분은 어디로 쓰이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이고..." 회사 측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등이 올라 경영이 악화해 임금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며 올해 7억 원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데도 광양시가 추경에 적자노선 지원금을 2억여 원만 반영했다며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순심/광양교통 대표이사> "승객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비수익 노선이나 벽지노선이 지원을 제대로 못 받는 상황이 제일 크고요." 광양시는 현재 진행 중인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희주/광양시 교통행정팀장> "광양교통에서 인건비 인상분에 대한 금액이 저희들이 수용하기에는 부담하기에는 저희들하고 의견차가 커서..." 수십억 원의 재정 지원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회사 경영진을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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