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1월 달리던 BMW 차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3년간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고 신고 건수는 100여 건에 달했다.
2015년 9건, 2016년 16건, 지난해 39건에 이어 올해는 8월까지 접수된 건만 32건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BMW 측은 지난 7월 일부 모델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고, 8월 기자회견을 열어 "불안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단 4건의 화재 사고에 140만 대를 리콜 조치했던 대처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느리고 미흡한 대응이었다.
KBS 1TV '시사기획 창'은 "BMW가 사과와 책임은 말하면서도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BMW 측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일련의 과정을 추적했다.
제작진은 "BMW의 사고 인지 시점이 이번 화재 사태의 핵심"이라며 "BMW의 인지 시점에 따라 결함 은폐 여부 등이 확인되고 형사처벌 대상자가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BMW는 2016년 11월에 처음 차량 화재 사고를 인지했고 그 시점에서 1년 반 뒤 원인 분석을 마쳤다고 주장하지만, 각종 문서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보면 그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BMW가 사태를 인지한 시점은 2015년 8월"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MW 코리아 전 직원을 통해 확보한 BMW 북미지사가 배포한 차량 정비지침서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BMW 북미지사가 이 지침서를 배포한 시점은 2016년 8월이었다. 통상적으로 거치는 검증 및 준비기간 1년을 감안하면, 2015년 8월이 된다. 바로 BMW의 인지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MW 북미지사가 배포한 차량 정비지침서에 주목하는 이유는 해당 지침서에 '매니폴드'와 '천공'이 언급돼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주행 중 불이 난 BMW 차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여러 배기관이 연결되는 '매니폴드'라는 부위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해당 지침서에서 '매니폴드'와 '천공'에 대한 언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3년 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당시 "미국 고객에게 147억 달러(약 17조 원)를 배상한 반면 한국에는 사회공헌기금 100억 원과 고객당 백만 원짜리 쿠폰을 지급한 것이 전부였다"며 "우리나라 고객이 글로벌 기업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진행 중인 BMW 사태에서 정부와 소비자의 역할을 모색해보는 KBS 1TV '시사기획 창- 우리는 왜 그들의 먹잇감이 됐나' 편은 오늘(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2015년 9건, 2016년 16건, 지난해 39건에 이어 올해는 8월까지 접수된 건만 32건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BMW 측은 지난 7월 일부 모델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고, 8월 기자회견을 열어 "불안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단 4건의 화재 사고에 140만 대를 리콜 조치했던 대처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느리고 미흡한 대응이었다.
KBS 1TV '시사기획 창'은 "BMW가 사과와 책임은 말하면서도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BMW 측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일련의 과정을 추적했다.
제작진은 "BMW의 사고 인지 시점이 이번 화재 사태의 핵심"이라며 "BMW의 인지 시점에 따라 결함 은폐 여부 등이 확인되고 형사처벌 대상자가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BMW는 2016년 11월에 처음 차량 화재 사고를 인지했고 그 시점에서 1년 반 뒤 원인 분석을 마쳤다고 주장하지만, 각종 문서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보면 그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BMW가 사태를 인지한 시점은 2015년 8월"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MW 코리아 전 직원을 통해 확보한 BMW 북미지사가 배포한 차량 정비지침서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BMW 북미지사가 이 지침서를 배포한 시점은 2016년 8월이었다. 통상적으로 거치는 검증 및 준비기간 1년을 감안하면, 2015년 8월이 된다. 바로 BMW의 인지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MW 북미지사가 배포한 차량 정비지침서에 주목하는 이유는 해당 지침서에 '매니폴드'와 '천공'이 언급돼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주행 중 불이 난 BMW 차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여러 배기관이 연결되는 '매니폴드'라는 부위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해당 지침서에서 '매니폴드'와 '천공'에 대한 언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3년 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당시 "미국 고객에게 147억 달러(약 17조 원)를 배상한 반면 한국에는 사회공헌기금 100억 원과 고객당 백만 원짜리 쿠폰을 지급한 것이 전부였다"며 "우리나라 고객이 글로벌 기업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진행 중인 BMW 사태에서 정부와 소비자의 역할을 모색해보는 KBS 1TV '시사기획 창- 우리는 왜 그들의 먹잇감이 됐나' 편은 오늘(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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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밤] 시사기획 창 “BMW, 그들이 말하지 않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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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27 18:41:23
지난 2015년 11월 달리던 BMW 차량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3년간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 사고 신고 건수는 100여 건에 달했다.
2015년 9건, 2016년 16건, 지난해 39건에 이어 올해는 8월까지 접수된 건만 32건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BMW 측은 지난 7월 일부 모델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고, 8월 기자회견을 열어 "불안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단 4건의 화재 사고에 140만 대를 리콜 조치했던 대처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느리고 미흡한 대응이었다.
KBS 1TV '시사기획 창'은 "BMW가 사과와 책임은 말하면서도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BMW 측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일련의 과정을 추적했다.
제작진은 "BMW의 사고 인지 시점이 이번 화재 사태의 핵심"이라며 "BMW의 인지 시점에 따라 결함 은폐 여부 등이 확인되고 형사처벌 대상자가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BMW는 2016년 11월에 처음 차량 화재 사고를 인지했고 그 시점에서 1년 반 뒤 원인 분석을 마쳤다고 주장하지만, 각종 문서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보면 그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BMW가 사태를 인지한 시점은 2015년 8월"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MW 코리아 전 직원을 통해 확보한 BMW 북미지사가 배포한 차량 정비지침서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BMW 북미지사가 이 지침서를 배포한 시점은 2016년 8월이었다. 통상적으로 거치는 검증 및 준비기간 1년을 감안하면, 2015년 8월이 된다. 바로 BMW의 인지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MW 북미지사가 배포한 차량 정비지침서에 주목하는 이유는 해당 지침서에 '매니폴드'와 '천공'이 언급돼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주행 중 불이 난 BMW 차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여러 배기관이 연결되는 '매니폴드'라는 부위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해당 지침서에서 '매니폴드'와 '천공'에 대한 언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3년 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당시 "미국 고객에게 147억 달러(약 17조 원)를 배상한 반면 한국에는 사회공헌기금 100억 원과 고객당 백만 원짜리 쿠폰을 지급한 것이 전부였다"며 "우리나라 고객이 글로벌 기업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진행 중인 BMW 사태에서 정부와 소비자의 역할을 모색해보는 KBS 1TV '시사기획 창- 우리는 왜 그들의 먹잇감이 됐나' 편은 오늘(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2015년 9건, 2016년 16건, 지난해 39건에 이어 올해는 8월까지 접수된 건만 32건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BMW 측은 지난 7월 일부 모델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고, 8월 기자회견을 열어 "불안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단 4건의 화재 사고에 140만 대를 리콜 조치했던 대처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느리고 미흡한 대응이었다.
KBS 1TV '시사기획 창'은 "BMW가 사과와 책임은 말하면서도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BMW 측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일련의 과정을 추적했다.
제작진은 "BMW의 사고 인지 시점이 이번 화재 사태의 핵심"이라며 "BMW의 인지 시점에 따라 결함 은폐 여부 등이 확인되고 형사처벌 대상자가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BMW는 2016년 11월에 처음 차량 화재 사고를 인지했고 그 시점에서 1년 반 뒤 원인 분석을 마쳤다고 주장하지만, 각종 문서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보면 그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BMW가 사태를 인지한 시점은 2015년 8월"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MW 코리아 전 직원을 통해 확보한 BMW 북미지사가 배포한 차량 정비지침서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BMW 북미지사가 이 지침서를 배포한 시점은 2016년 8월이었다. 통상적으로 거치는 검증 및 준비기간 1년을 감안하면, 2015년 8월이 된다. 바로 BMW의 인지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MW 북미지사가 배포한 차량 정비지침서에 주목하는 이유는 해당 지침서에 '매니폴드'와 '천공'이 언급돼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주행 중 불이 난 BMW 차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여러 배기관이 연결되는 '매니폴드'라는 부위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해당 지침서에서 '매니폴드'와 '천공'에 대한 언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또 3년 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당시 "미국 고객에게 147억 달러(약 17조 원)를 배상한 반면 한국에는 사회공헌기금 100억 원과 고객당 백만 원짜리 쿠폰을 지급한 것이 전부였다"며 "우리나라 고객이 글로벌 기업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진행 중인 BMW 사태에서 정부와 소비자의 역할을 모색해보는 KBS 1TV '시사기획 창- 우리는 왜 그들의 먹잇감이 됐나' 편은 오늘(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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