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착취 일자리"… 청년 일자리 사업 전면 재검토

입력 2018.11.27 (18:10) 수정 2018.11.28 (08: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사업 설계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이 엉터리로 진행됐다, 이런 비판을 받는 부산시의 청년 일자리 사업에 대해 당사자인 청년들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노동 존중 사회'를 기치로 내 건 부산시가 스스로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청년들은 목청을 높였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 경험이 아니라 노동 착취를 경험하게 한다."

시행 4개월.

부산시의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평가입니다.

여기에 부산시에 안일한 대응이 청년들은 두 번 울리고 있다며 오거돈 시장은 '노동 존중 사회'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하정은 / 부산청년유니온 위원장
"법도 안 지켜지고 취지도 맞지 않는 일자리인데 굳이 (해당 사업장에) 지원을 해야 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당연히 저희는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BS의 연속보도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우선, 문제 사업장에 대한 전면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취업 규칙 위반 여부에서부터 중도 퇴사자 현황까지, 사업 전반의 문제를 확인합니다.

내년도 사업 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기업 공모부터 다시 합니다.

[인터뷰]이수일 / 부산시 일자리과장
"사업장도 폭넓게 하고 또 수요 대상지도 넓게 하고. 저희가 공모절차 통해서 참여 업체를 다양하게 우선 받으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왕 다시 시작할 거라면 지역의 일자리 수요부터 재조사할 것을 주문합니다.

[인터뷰]초의수 / 신라대 교수
"지역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기획을 정확히 하고 난 뒤에 청년들의 일자리와 연계를 하는, 그래야 사업이 안정적으로 가고 문제도 해결되는..."

부실한 설계에다 허술한 관리로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부산시 청년 일자리 사업.

일자리 개수만 부풀리는 과거 일자리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속도를 조금 늦출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동착취 일자리"… 청년 일자리 사업 전면 재검토
    • 입력 2018-11-28 01:15:20
    • 수정2018-11-28 08:04:10
    뉴스9(부산)
[앵커멘트] 사업 설계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이 엉터리로 진행됐다, 이런 비판을 받는 부산시의 청년 일자리 사업에 대해 당사자인 청년들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노동 존중 사회'를 기치로 내 건 부산시가 스스로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청년들은 목청을 높였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 경험이 아니라 노동 착취를 경험하게 한다." 시행 4개월. 부산시의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평가입니다. 여기에 부산시에 안일한 대응이 청년들은 두 번 울리고 있다며 오거돈 시장은 '노동 존중 사회'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하정은 / 부산청년유니온 위원장 "법도 안 지켜지고 취지도 맞지 않는 일자리인데 굳이 (해당 사업장에) 지원을 해야 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당연히 저희는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BS의 연속보도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우선, 문제 사업장에 대한 전면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취업 규칙 위반 여부에서부터 중도 퇴사자 현황까지, 사업 전반의 문제를 확인합니다. 내년도 사업 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기업 공모부터 다시 합니다. [인터뷰]이수일 / 부산시 일자리과장 "사업장도 폭넓게 하고 또 수요 대상지도 넓게 하고. 저희가 공모절차 통해서 참여 업체를 다양하게 우선 받으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왕 다시 시작할 거라면 지역의 일자리 수요부터 재조사할 것을 주문합니다. [인터뷰]초의수 / 신라대 교수 "지역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기획을 정확히 하고 난 뒤에 청년들의 일자리와 연계를 하는, 그래야 사업이 안정적으로 가고 문제도 해결되는..." 부실한 설계에다 허술한 관리로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부산시 청년 일자리 사업. 일자리 개수만 부풀리는 과거 일자리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속도를 조금 늦출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