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모레부터 북측 구간 ‘철도 공동 조사’ 합의

입력 2018.11.28 (19:00) 수정 2018.11.28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남북이 모레부터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공동조사에 대한 유엔의 제재 면제가 승인됨에 따른 것인데, 우리 기관차가 북측 구간을 달리는 것은 약 10년 만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이 모레부터 18일간 북한 철로를 따라 이동하며 북측 구간을 현지 공동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상은 경의선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약 4백km 구간과 동해선 금강산에서 두만강에 이르는 약 8백km 구간입니다.

기관차를 포함한 우리 측 차량 7량이 도라산역을 출발해 북측 판문역에서 북한 기관차에 우리 발전차와 유조차, 객차 등 6량을 연결해 운행하며 함께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공동조사 열차는 먼저 개성부터 신의주 구간을 점검한 뒤 평양에서 원산으로 이동합니다.

이후 우리 측 동해선 조사단을 싣고 두만강까지 점검한 뒤 다시 평양과 개성을 통해 서울역으로 귀환하는 일정으로, 총 이동 거리는 2600km에 이릅니다.

공동조사에는 통일부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와 한국한국철도공사 관계자 등 모두 28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경의선의 경우 2007년 현지조사 이후 10여년간의 변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며,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은 분단 이후 우리 철도차량이 처음으로 운행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남북은 앞서 9월 평양공동선언과 지난달 고위급회담에서 철도공동조사를 10월 말부터 시작하고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유류 반출 등이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동조사 일정이 지연돼 왔습니다.

정부는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북측 철도 시설의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현대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 모레부터 북측 구간 ‘철도 공동 조사’ 합의
    • 입력 2018-11-28 19:02:02
    • 수정2018-11-28 19:44:23
    뉴스 7
[앵커]

남북이 모레부터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공동조사에 대한 유엔의 제재 면제가 승인됨에 따른 것인데, 우리 기관차가 북측 구간을 달리는 것은 약 10년 만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이 모레부터 18일간 북한 철로를 따라 이동하며 북측 구간을 현지 공동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상은 경의선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약 4백km 구간과 동해선 금강산에서 두만강에 이르는 약 8백km 구간입니다.

기관차를 포함한 우리 측 차량 7량이 도라산역을 출발해 북측 판문역에서 북한 기관차에 우리 발전차와 유조차, 객차 등 6량을 연결해 운행하며 함께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공동조사 열차는 먼저 개성부터 신의주 구간을 점검한 뒤 평양에서 원산으로 이동합니다.

이후 우리 측 동해선 조사단을 싣고 두만강까지 점검한 뒤 다시 평양과 개성을 통해 서울역으로 귀환하는 일정으로, 총 이동 거리는 2600km에 이릅니다.

공동조사에는 통일부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와 한국한국철도공사 관계자 등 모두 28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통일부는 "경의선의 경우 2007년 현지조사 이후 10여년간의 변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며,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은 분단 이후 우리 철도차량이 처음으로 운행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남북은 앞서 9월 평양공동선언과 지난달 고위급회담에서 철도공동조사를 10월 말부터 시작하고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유류 반출 등이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동조사 일정이 지연돼 왔습니다.

정부는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북측 철도 시설의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현대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