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산림청 헬기 추락…1명 사망·2명 구조

입력 2018.12.01 (11:47) 수정 2018.12.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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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1시 21분쯤 경기도 구리시 토평 나들목 부근 강동대교 부근에서 산림청 헬기가 한강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40대 정비사가 숨졌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기장 57살 김 모 씨와 부기장 47살 민 모 씨, 정비사 43살 윤 모 씨가 타고 있었는데 기장과 부기장은 사고 직후 비상 탈출했지만, 헬기 뒤쪽에 타고 있던 윤 씨는 미처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윤 씨는 수색 작업 한 시간 20분 만에 추락한 헬기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 이송 직후인 오후 12시 5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양된 산림청 헬리콥터인양된 산림청 헬리콥터

사고 직후 탈출한 기장과 부기장은 허리통증과 저체온증 증상 등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추락한 헬기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영축산에서 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 52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한강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산림청은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에 물을 담는 과정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사망자와 생존자가 있는 병원을 긴급 방문했고,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등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크레인을 탑재한 바지선으로 오후 5시쯤 인양됐습니다. 기체는 프로펠러가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계 당국은 일단 헬기를 해체한 뒤 김포공항 인근 국토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로 옮겨 추락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해제 작업에는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헬기는 카모프(KA-32) 기종으로 1997년 제작돼 기령이 21년 된 노후 기종입니다. 산림청에 모두 30대가 있는데, 같은 기종 헬기가 지난해 5월 강원도 삼척에서 산불 진화 중 고압선과 충돌해 불시착하면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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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1 11:47:35
    • 수정2018-12-01 20:08:58
    사회
오늘 오전 11시 21분쯤 경기도 구리시 토평 나들목 부근 강동대교 부근에서 산림청 헬기가 한강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40대 정비사가 숨졌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기장 57살 김 모 씨와 부기장 47살 민 모 씨, 정비사 43살 윤 모 씨가 타고 있었는데 기장과 부기장은 사고 직후 비상 탈출했지만, 헬기 뒤쪽에 타고 있던 윤 씨는 미처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윤 씨는 수색 작업 한 시간 20분 만에 추락한 헬기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 이송 직후인 오후 12시 5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양된 산림청 헬리콥터
사고 직후 탈출한 기장과 부기장은 허리통증과 저체온증 증상 등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추락한 헬기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영축산에서 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 52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한강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산림청은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에 물을 담는 과정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사망자와 생존자가 있는 병원을 긴급 방문했고,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등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크레인을 탑재한 바지선으로 오후 5시쯤 인양됐습니다. 기체는 프로펠러가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계 당국은 일단 헬기를 해체한 뒤 김포공항 인근 국토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로 옮겨 추락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해제 작업에는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헬기는 카모프(KA-32) 기종으로 1997년 제작돼 기령이 21년 된 노후 기종입니다. 산림청에 모두 30대가 있는데, 같은 기종 헬기가 지난해 5월 강원도 삼척에서 산불 진화 중 고압선과 충돌해 불시착하면서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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