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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형수 “‘친형 강제입원’ 근거는 다 거짓”
입력 2018.12.02 (09:00) 수정 2018.12.03 (07:06) 취재K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습니다. 기존에도 수차례 반복했던 내용인데요, 친형 이재선 씨의 정신질환 증세가 심각했기 때문에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불가피하게 '강제 진단'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이 지사의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그 근거를 간략히 요약하면 ▲2002년부터 조울중 치료 ▲2007년 조울증 증세 ▲2012년 전문의 2명 정신질환 진단 필요 인정 ▲2012년 12월 검찰 정신감정 명령 ▲2013년 2월 우울증 진단 ▲2013년 3월 고의 교통사고로 자살 시도 ▲2014년 11월 정신병원 입원 등입니다.


당사자인 이재선 씨는 이미 2017년 11월 폐암으로 사망한 터라 부인 박인복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지사 측의 근거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하나하나 짚어봤습니다.

질문1. 이재선 씨는 2002년부터 조울중 앓아왔나?

답변1. 이재선 씨는 2013년 교통사고 전까지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다혈질인 면이 있고, 사업을 하고 있어서 잘 안풀릴 때는 우울해하고, 불면증 증세를 호소할 때도 있었지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평범한 사람들도 살면서 때로 '우울하다'는 얘기 하지 않나. 이재명 지사 측이 내세우는 '2002년 조울증 투약 치료'는 와전된 얘기다. 당시 지인인 의사에게 '요새 잠이 잘 안온다'고 말해 그분이 다음 식사 자리에서 '잠 잘오는 약'이라며 수면유도제를 건넸을 뿐이다. 그 약도 내 권유로 먹어보더니 다음날 약효가 없었다며 투덜댔다.

질문2. 2007년에도 조울증 증세를 호소했다는 건 사실인가?

답변2. 다시 말씀드리지만, 남편은 정신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는 사람이었다. 2007년 건강보험 급여 내역을 보면 안과와 이비인후과 등을 다닌 기록밖에는 나와 있지 않다. 만약 2002년부터 투약을 했고, 2007년에도 정신질환 증세가 심각했다면 병원 한번 가지 않은 게 말이 되겠나.

질문3. 2012년 전문의 2명이 이재선 씨의 정신질환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당시 진단 관련 연락을 받은 적이 있나?

답변3. 우리는 전혀 알지 못했다. 같은 해 5월말 쯤 지역신문 기자가 '강제입원 시도'에 대해 귀띔을 해줬지만,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의사는 커녕 정신감정 의뢰를 하신 시어머니조차 우리에게 그런 시도를 한다는 얘길 해주지 않았다. 뒤늦게 정말 강제 입원을 시도하나 의심스러워서 물어봐도 시어머니는 "잘 모른다"고만 했다. 최근에야 공개된 전문의 의견서를 보면 '문건의 평가를 통하였으므로 의학적 효력이 없다'거나 '서류상 검토한 결과'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미 지적된대로 어느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지도 않고 서류만으로도 정신질환자다, 아니다를 진단하나 ?

질문4. 2012년 12월에는 검찰에서 정신감정을 명령했다거나, 이재선 씨가 스스로 정신감정 기회를 요청했다고도 한다. 당시 실제 임상심리사에게 정신감정 받은 결과도 공개됐는데, 감정은 왜 받은 건가?

답변4. 시댁 식구 폭행 고소 건으로 조사를 받던 남편에게 검찰 측에서 고소인이 정신질환 증세를 언급하니 정신감정을 받아보라고 권유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시한부 기소 중지 상태에서 심리상담연구소에서 1급 임상심리사에게 검사를 받았다. 이미 알려진대로 그 검사에서 "조울증과 연돤된 단서가 현재 특별히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피검자는 현재 유의미한 정신과적 장애 및 정서적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지 않은 상태로 관찰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질문5. 2013년 2월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는데, 이는 사실인가?

답변5. 남편이 친족들의 강제 입원 시도를 알고 나서 큰 충격을 받아서 불면증 증세가 심해졌다. 그래서 당시 집 근처 정신과 의원에서 관련 증상을 설명하고 수면제 처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이 건에 대해서는 진단서를 확보하거나 하지는 못했다.


질문6. 2013년 3월 자살하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6. 그때 경기도 평택의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다가 싸우는 바람에 남편이 홧김에 차를 몰고 나갔다. 그러면서 전화로 "죽으러 간다"고 말한 건 사실이다. 하면 안되는 말이지만 부부싸움 하다 그런 과격한 언사도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 성격이 워낙 다혈질인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본인도 막상 차를 몰고 나와보니 기분도 풀리고 해서 돌아가야지 하고 생각하던 순간에 깜박 졸음이 와서 중앙선을 침범하게 됐다고 한다. 조서에도 "회사일 등 가정일로 피곤이 누적되어 깜박 졸음운전 하였습니다"라고 본인 입으로 진술한 내용이 나와 있다. 계속 얘기하지만, 당시에는 남편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불면증 증세가 심하던 시기였다.


질문7. 정신질환 증세가 심각해져 결국 2014년 11월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는 게 이 지사 측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으니, 이 지사 측 주장에도 일리가 있는 건 아닌가?

답변7. 이 지사 측에서 입원 동의서를 어떻게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가족이 결국 정신병원 입원 결정을 내린 건 맞다. 2013년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이 심각해서 본인도 힘겹게 치료받았고, 악성 댓글 공격을 받으면서 마음의 병이 생긴 것 같다. 당시 지인이었던 의사가 계속 수도권에 있기 보다 좀 멀리 떠나서 요양을 해보라는 차원에서 지방의 한 정신병원을 소개시켜 줬다. 그런데 당시 진단서를 보면 "2014년 9월부터 고양된 기분, 과대망상, 충동조절의 어려움 등의 증상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그전에는 정신질환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질문8. 과거에도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아직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언론을 통해 당시 강제입원 시도 정황이 보도되고 있는데 현재 심경은 어떤가?

답변8.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얘기해도 우리 말을 들어주지 않았는데, 뒤늦게라도 이렇게 조금씩 드러나는 걸 보니, 늦고 더디기는 해도 언제나 악은 선을 이기지는 못하는 거 같다. 남편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한 비판글을 올리고 이후 꾸준히 민원을 제기할 때 그만두라고 수차례 말렸다. 하지만 남편은 자기가 안하면 누가 이런 일을 하겠냐고 했다. 남편이 그렇게 '사필귀정'을 부르짖더니 세상에 정말 정의가 살아있는 것 같다.


인터뷰 이후 이재명 지사 측에 관련 기록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 외에 2007년 우울증 증세와 2013년 우울증 진단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어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해당 건은 이재선 씨 부인이 2014년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때 상담했던 기록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기존에 공개한 자료를 참고하라고 했습니다. 이 입원 기록은 부인 진술 일부를 발췌 편집한 것이어서 원본 확인을 요청했지만, 별건의 소송으로 입수하게 된 자료였다면서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원본 존재 여부와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리며 "내가 직접 봤으니 믿어달라"고 했습니다.
  • 이재명 형수 “‘친형 강제입원’ 근거는 다 거짓”
    • 입력 2018-12-02 09:00:57
    • 수정2018-12-03 07:06:29
    취재K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습니다. 기존에도 수차례 반복했던 내용인데요, 친형 이재선 씨의 정신질환 증세가 심각했기 때문에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불가피하게 '강제 진단'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이 지사의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그 근거를 간략히 요약하면 ▲2002년부터 조울중 치료 ▲2007년 조울증 증세 ▲2012년 전문의 2명 정신질환 진단 필요 인정 ▲2012년 12월 검찰 정신감정 명령 ▲2013년 2월 우울증 진단 ▲2013년 3월 고의 교통사고로 자살 시도 ▲2014년 11월 정신병원 입원 등입니다.


당사자인 이재선 씨는 이미 2017년 11월 폐암으로 사망한 터라 부인 박인복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지사 측의 근거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하나하나 짚어봤습니다.

질문1. 이재선 씨는 2002년부터 조울중 앓아왔나?

답변1. 이재선 씨는 2013년 교통사고 전까지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다혈질인 면이 있고, 사업을 하고 있어서 잘 안풀릴 때는 우울해하고, 불면증 증세를 호소할 때도 있었지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평범한 사람들도 살면서 때로 '우울하다'는 얘기 하지 않나. 이재명 지사 측이 내세우는 '2002년 조울증 투약 치료'는 와전된 얘기다. 당시 지인인 의사에게 '요새 잠이 잘 안온다'고 말해 그분이 다음 식사 자리에서 '잠 잘오는 약'이라며 수면유도제를 건넸을 뿐이다. 그 약도 내 권유로 먹어보더니 다음날 약효가 없었다며 투덜댔다.

질문2. 2007년에도 조울증 증세를 호소했다는 건 사실인가?

답변2. 다시 말씀드리지만, 남편은 정신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는 사람이었다. 2007년 건강보험 급여 내역을 보면 안과와 이비인후과 등을 다닌 기록밖에는 나와 있지 않다. 만약 2002년부터 투약을 했고, 2007년에도 정신질환 증세가 심각했다면 병원 한번 가지 않은 게 말이 되겠나.

질문3. 2012년 전문의 2명이 이재선 씨의 정신질환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당시 진단 관련 연락을 받은 적이 있나?

답변3. 우리는 전혀 알지 못했다. 같은 해 5월말 쯤 지역신문 기자가 '강제입원 시도'에 대해 귀띔을 해줬지만,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의사는 커녕 정신감정 의뢰를 하신 시어머니조차 우리에게 그런 시도를 한다는 얘길 해주지 않았다. 뒤늦게 정말 강제 입원을 시도하나 의심스러워서 물어봐도 시어머니는 "잘 모른다"고만 했다. 최근에야 공개된 전문의 의견서를 보면 '문건의 평가를 통하였으므로 의학적 효력이 없다'거나 '서류상 검토한 결과'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미 지적된대로 어느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지도 않고 서류만으로도 정신질환자다, 아니다를 진단하나 ?

질문4. 2012년 12월에는 검찰에서 정신감정을 명령했다거나, 이재선 씨가 스스로 정신감정 기회를 요청했다고도 한다. 당시 실제 임상심리사에게 정신감정 받은 결과도 공개됐는데, 감정은 왜 받은 건가?

답변4. 시댁 식구 폭행 고소 건으로 조사를 받던 남편에게 검찰 측에서 고소인이 정신질환 증세를 언급하니 정신감정을 받아보라고 권유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시한부 기소 중지 상태에서 심리상담연구소에서 1급 임상심리사에게 검사를 받았다. 이미 알려진대로 그 검사에서 "조울증과 연돤된 단서가 현재 특별히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피검자는 현재 유의미한 정신과적 장애 및 정서적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지 않은 상태로 관찰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질문5. 2013년 2월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는데, 이는 사실인가?

답변5. 남편이 친족들의 강제 입원 시도를 알고 나서 큰 충격을 받아서 불면증 증세가 심해졌다. 그래서 당시 집 근처 정신과 의원에서 관련 증상을 설명하고 수면제 처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이 건에 대해서는 진단서를 확보하거나 하지는 못했다.


질문6. 2013년 3월 자살하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6. 그때 경기도 평택의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다가 싸우는 바람에 남편이 홧김에 차를 몰고 나갔다. 그러면서 전화로 "죽으러 간다"고 말한 건 사실이다. 하면 안되는 말이지만 부부싸움 하다 그런 과격한 언사도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 성격이 워낙 다혈질인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본인도 막상 차를 몰고 나와보니 기분도 풀리고 해서 돌아가야지 하고 생각하던 순간에 깜박 졸음이 와서 중앙선을 침범하게 됐다고 한다. 조서에도 "회사일 등 가정일로 피곤이 누적되어 깜박 졸음운전 하였습니다"라고 본인 입으로 진술한 내용이 나와 있다. 계속 얘기하지만, 당시에는 남편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불면증 증세가 심하던 시기였다.


질문7. 정신질환 증세가 심각해져 결국 2014년 11월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는 게 이 지사 측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으니, 이 지사 측 주장에도 일리가 있는 건 아닌가?

답변7. 이 지사 측에서 입원 동의서를 어떻게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가족이 결국 정신병원 입원 결정을 내린 건 맞다. 2013년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이 심각해서 본인도 힘겹게 치료받았고, 악성 댓글 공격을 받으면서 마음의 병이 생긴 것 같다. 당시 지인이었던 의사가 계속 수도권에 있기 보다 좀 멀리 떠나서 요양을 해보라는 차원에서 지방의 한 정신병원을 소개시켜 줬다. 그런데 당시 진단서를 보면 "2014년 9월부터 고양된 기분, 과대망상, 충동조절의 어려움 등의 증상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그전에는 정신질환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질문8. 과거에도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아직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언론을 통해 당시 강제입원 시도 정황이 보도되고 있는데 현재 심경은 어떤가?

답변8.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얘기해도 우리 말을 들어주지 않았는데, 뒤늦게라도 이렇게 조금씩 드러나는 걸 보니, 늦고 더디기는 해도 언제나 악은 선을 이기지는 못하는 거 같다. 남편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한 비판글을 올리고 이후 꾸준히 민원을 제기할 때 그만두라고 수차례 말렸다. 하지만 남편은 자기가 안하면 누가 이런 일을 하겠냐고 했다. 남편이 그렇게 '사필귀정'을 부르짖더니 세상에 정말 정의가 살아있는 것 같다.


인터뷰 이후 이재명 지사 측에 관련 기록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 외에 2007년 우울증 증세와 2013년 우울증 진단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 없어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해당 건은 이재선 씨 부인이 2014년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때 상담했던 기록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기존에 공개한 자료를 참고하라고 했습니다. 이 입원 기록은 부인 진술 일부를 발췌 편집한 것이어서 원본 확인을 요청했지만, 별건의 소송으로 입수하게 된 자료였다면서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원본 존재 여부와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리며 "내가 직접 봤으니 믿어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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