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기내 간담회에서 ‘국내 현안’ 질문엔 답 안해 논란

입력 2018.12.0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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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뤄진 기자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외교 현안에 대해서만 답을 하고, 국내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아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청와대는 당초 기자 간담회 질문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공지했지만, 문 대통령은 질의 응답 직전 "사전에 약속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내 문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외교와 관련해선 무슨 문제든지 아는 대로 답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 문 대통령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내년에 집권 3년차를 맞아 경제 지표상 좋아질 거라고 확신하는 분야가 있는지,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을 경우 해결 방안 등을 묻자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순방 중 국내에서 관심사가 큰 사안이 벌어졌기 때문에 질문을 안할 수 없다고 다시 질문을 꺼내자, 문 대통령은 답하지 않겠다며 외교 문제에 집중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출국하기 전 문 대통령이 SNS에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다, 믿어달라'고 글을 남긴 것은 최근 국내 문제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달라는 질문에도 "외교로 돌아가시죠" 라면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답변은 곤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이렇게 남북 간에 평화 이루고, 완전한 비핵화 이루고 하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되는 것이죠"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대통령이 해외 순방중이기 때문에 오늘은 외교 문제에 국한하는 것으로 하자며, 문 대통령이 국내로 돌아가면 여러 문제를 직접 처리하고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통령 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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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3 05:02:26
    정치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뤄진 기자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외교 현안에 대해서만 답을 하고, 국내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아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청와대는 당초 기자 간담회 질문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공지했지만, 문 대통령은 질의 응답 직전 "사전에 약속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내 문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외교와 관련해선 무슨 문제든지 아는 대로 답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 문 대통령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내년에 집권 3년차를 맞아 경제 지표상 좋아질 거라고 확신하는 분야가 있는지,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을 경우 해결 방안 등을 묻자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순방 중 국내에서 관심사가 큰 사안이 벌어졌기 때문에 질문을 안할 수 없다고 다시 질문을 꺼내자, 문 대통령은 답하지 않겠다며 외교 문제에 집중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출국하기 전 문 대통령이 SNS에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다, 믿어달라'고 글을 남긴 것은 최근 국내 문제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달라는 질문에도 "외교로 돌아가시죠" 라면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답변은 곤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이렇게 남북 간에 평화 이루고, 완전한 비핵화 이루고 하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되는 것이죠"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대통령이 해외 순방중이기 때문에 오늘은 외교 문제에 국한하는 것으로 하자며, 문 대통령이 국내로 돌아가면 여러 문제를 직접 처리하고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통령 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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