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별들의 전쟁’
입력 2018.12.03 (08:49)
수정 2018.12.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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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피겨 스케이팅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이 이번 주말 펼쳐집니다.
차준환 선수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한성윤 기자, 차준환 선수의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죠?
[기자]
시니어 데뷔 첫 시즌부터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써 가고 있습니다.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냈고요,
이제는 왕중왕전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의 상위 6명 만이 출전하는 대회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2006년 첫 우승을 차지했고요,
2009년까지 4번 출전해서, 우승 3번에 준우승 한번을 차지했습니다.
차준환 선수는 시니어 데뷔전인 캐나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요,
핀란드 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면서 종합 6위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평창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중국의 진보양과 7위에 오른 러시아의 드미트리 알리예프같은 뛰어난 선수들도 차준환에 밀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앵커]
과연 차준환 선수가 어느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요?
[기자]
남자 피겨계의 최상위권 선수 3명과 차준환 선수는 분명 격차가 있어서, 메달을 바라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를 기록했던 일본의 하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차준환도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하뉴는 평창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의 피겨 영웅인데요,
올해 그랑프리에서도 2연속 금메달을 따냈지만, 부상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하뉴를 제외하면 일본의 우노 쇼마와 미국의 네이선 첸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힙니다.
네이선 첸(321.40)과 우노 쇼마(319.84)는 최고 점수가 300점을 가뿐히 넘길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합니다.
이 선수들이 3~4번씩 넘어지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다른 선수들이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차준환 선수(259.78)는 그랑프리 파이널 참가 선수 가운데, 최고 득점만 보면 4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상위권 2선수를 제외하면 실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동메달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차준환 선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6명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이죠?
[기자]
차준환 선수 올해 17살인데요,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남자 선수가 많지 않습니다.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는 모두 올림픽 챔피언이나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성장했습니다.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중 러시아의 야구딘, 플루센코, 일본의 하뉴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캐나다의 패트릭 챈과 미국의 네이선 첸은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쯤되면 17살의 그랑프라 파이널 진출은 특급 선수로 가는 보증 수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하뉴는 17살에 출전한 2001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위에 오른뒤,3년뒤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차준환 선수가 첫 번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됩니다.
[앵커]
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했던 기억이 많이 나는데 요즘 여자부 판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여자부는 러시아와 일본의 대결로 압축되었습니다.
6명 가운데 러시아가 3명, 일본이 3명 출전해서, 두 국가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자기토바입니다.
자기토바는 올림픽이후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놓치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연속 우승하면서, 평창 올림픽 당시의 기량을 회복했습니다.
일본의 키히라 리카는 시니어 첫 시즌에서 그랑프리 2대회를 모두 우승했는데요,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역대 최고 점수를 보면 자기토바(239.57)가 키히라 리카(224.31)보다 앞서지만, 기술 점수나 점프 구성만 보면 키히라 리카가 자기토바에 앞서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한 이 두 선수중 한명이 피겨 여왕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데 자기토바와 평창에서 명승부를 벌였던 메드베데바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군요?
[기자]
메드베데바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 실패 이후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근거지를 러시아에서 캐나다로 옮겼는데요,
시니어 데뷔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메드베데바는 평창 올림픽 직전까지 2시즌 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배 자기토바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내주면서 실의에 빠졌고요,
코치를 브라이언 오서로 바꾸고 올시즌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기대완 달리 성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에 그쳤고요,
프랑스 대회에선 4위로 밀려나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메드베데바는 최근 점프가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황이어서 재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피겨 스케이팅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이 이번 주말 펼쳐집니다.
차준환 선수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한성윤 기자, 차준환 선수의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죠?
[기자]
시니어 데뷔 첫 시즌부터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써 가고 있습니다.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냈고요,
이제는 왕중왕전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의 상위 6명 만이 출전하는 대회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2006년 첫 우승을 차지했고요,
2009년까지 4번 출전해서, 우승 3번에 준우승 한번을 차지했습니다.
차준환 선수는 시니어 데뷔전인 캐나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요,
핀란드 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면서 종합 6위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평창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중국의 진보양과 7위에 오른 러시아의 드미트리 알리예프같은 뛰어난 선수들도 차준환에 밀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앵커]
과연 차준환 선수가 어느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요?
[기자]
남자 피겨계의 최상위권 선수 3명과 차준환 선수는 분명 격차가 있어서, 메달을 바라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를 기록했던 일본의 하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차준환도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하뉴는 평창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의 피겨 영웅인데요,
올해 그랑프리에서도 2연속 금메달을 따냈지만, 부상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하뉴를 제외하면 일본의 우노 쇼마와 미국의 네이선 첸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힙니다.
네이선 첸(321.40)과 우노 쇼마(319.84)는 최고 점수가 300점을 가뿐히 넘길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합니다.
이 선수들이 3~4번씩 넘어지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다른 선수들이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차준환 선수(259.78)는 그랑프리 파이널 참가 선수 가운데, 최고 득점만 보면 4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상위권 2선수를 제외하면 실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동메달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차준환 선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6명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이죠?
[기자]
차준환 선수 올해 17살인데요,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남자 선수가 많지 않습니다.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는 모두 올림픽 챔피언이나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성장했습니다.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중 러시아의 야구딘, 플루센코, 일본의 하뉴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캐나다의 패트릭 챈과 미국의 네이선 첸은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쯤되면 17살의 그랑프라 파이널 진출은 특급 선수로 가는 보증 수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하뉴는 17살에 출전한 2001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위에 오른뒤,3년뒤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차준환 선수가 첫 번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됩니다.
[앵커]
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했던 기억이 많이 나는데 요즘 여자부 판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여자부는 러시아와 일본의 대결로 압축되었습니다.
6명 가운데 러시아가 3명, 일본이 3명 출전해서, 두 국가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자기토바입니다.
자기토바는 올림픽이후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놓치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연속 우승하면서, 평창 올림픽 당시의 기량을 회복했습니다.
일본의 키히라 리카는 시니어 첫 시즌에서 그랑프리 2대회를 모두 우승했는데요,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역대 최고 점수를 보면 자기토바(239.57)가 키히라 리카(224.31)보다 앞서지만, 기술 점수나 점프 구성만 보면 키히라 리카가 자기토바에 앞서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한 이 두 선수중 한명이 피겨 여왕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데 자기토바와 평창에서 명승부를 벌였던 메드베데바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군요?
[기자]
메드베데바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 실패 이후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근거지를 러시아에서 캐나다로 옮겼는데요,
시니어 데뷔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메드베데바는 평창 올림픽 직전까지 2시즌 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배 자기토바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내주면서 실의에 빠졌고요,
코치를 브라이언 오서로 바꾸고 올시즌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기대완 달리 성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에 그쳤고요,
프랑스 대회에선 4위로 밀려나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메드베데바는 최근 점프가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황이어서 재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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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그램]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별들의 전쟁’
-
- 입력 2018-12-03 08:54:59
- 수정2018-12-03 08:58:13

[앵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피겨 스케이팅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이 이번 주말 펼쳐집니다.
차준환 선수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한성윤 기자, 차준환 선수의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죠?
[기자]
시니어 데뷔 첫 시즌부터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써 가고 있습니다.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냈고요,
이제는 왕중왕전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의 상위 6명 만이 출전하는 대회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2006년 첫 우승을 차지했고요,
2009년까지 4번 출전해서, 우승 3번에 준우승 한번을 차지했습니다.
차준환 선수는 시니어 데뷔전인 캐나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요,
핀란드 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면서 종합 6위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평창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중국의 진보양과 7위에 오른 러시아의 드미트리 알리예프같은 뛰어난 선수들도 차준환에 밀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앵커]
과연 차준환 선수가 어느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요?
[기자]
남자 피겨계의 최상위권 선수 3명과 차준환 선수는 분명 격차가 있어서, 메달을 바라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를 기록했던 일본의 하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차준환도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하뉴는 평창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의 피겨 영웅인데요,
올해 그랑프리에서도 2연속 금메달을 따냈지만, 부상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하뉴를 제외하면 일본의 우노 쇼마와 미국의 네이선 첸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힙니다.
네이선 첸(321.40)과 우노 쇼마(319.84)는 최고 점수가 300점을 가뿐히 넘길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합니다.
이 선수들이 3~4번씩 넘어지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다른 선수들이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차준환 선수(259.78)는 그랑프리 파이널 참가 선수 가운데, 최고 득점만 보면 4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상위권 2선수를 제외하면 실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동메달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차준환 선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6명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이죠?
[기자]
차준환 선수 올해 17살인데요,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남자 선수가 많지 않습니다.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는 모두 올림픽 챔피언이나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성장했습니다.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중 러시아의 야구딘, 플루센코, 일본의 하뉴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캐나다의 패트릭 챈과 미국의 네이선 첸은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쯤되면 17살의 그랑프라 파이널 진출은 특급 선수로 가는 보증 수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하뉴는 17살에 출전한 2001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위에 오른뒤,3년뒤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차준환 선수가 첫 번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됩니다.
[앵커]
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했던 기억이 많이 나는데 요즘 여자부 판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여자부는 러시아와 일본의 대결로 압축되었습니다.
6명 가운데 러시아가 3명, 일본이 3명 출전해서, 두 국가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자기토바입니다.
자기토바는 올림픽이후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놓치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연속 우승하면서, 평창 올림픽 당시의 기량을 회복했습니다.
일본의 키히라 리카는 시니어 첫 시즌에서 그랑프리 2대회를 모두 우승했는데요,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역대 최고 점수를 보면 자기토바(239.57)가 키히라 리카(224.31)보다 앞서지만, 기술 점수나 점프 구성만 보면 키히라 리카가 자기토바에 앞서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한 이 두 선수중 한명이 피겨 여왕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데 자기토바와 평창에서 명승부를 벌였던 메드베데바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군요?
[기자]
메드베데바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 실패 이후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근거지를 러시아에서 캐나다로 옮겼는데요,
시니어 데뷔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메드베데바는 평창 올림픽 직전까지 2시즌 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배 자기토바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내주면서 실의에 빠졌고요,
코치를 브라이언 오서로 바꾸고 올시즌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기대완 달리 성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에 그쳤고요,
프랑스 대회에선 4위로 밀려나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메드베데바는 최근 점프가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황이어서 재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피겨 스케이팅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이 이번 주말 펼쳐집니다.
차준환 선수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한성윤 기자, 차준환 선수의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죠?
[기자]
시니어 데뷔 첫 시즌부터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써 가고 있습니다.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냈고요,
이제는 왕중왕전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의 상위 6명 만이 출전하는 대회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2006년 첫 우승을 차지했고요,
2009년까지 4번 출전해서, 우승 3번에 준우승 한번을 차지했습니다.
차준환 선수는 시니어 데뷔전인 캐나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요,
핀란드 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면서 종합 6위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평창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중국의 진보양과 7위에 오른 러시아의 드미트리 알리예프같은 뛰어난 선수들도 차준환에 밀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앵커]
과연 차준환 선수가 어느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요?
[기자]
남자 피겨계의 최상위권 선수 3명과 차준환 선수는 분명 격차가 있어서, 메달을 바라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를 기록했던 일본의 하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차준환도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하뉴는 평창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의 피겨 영웅인데요,
올해 그랑프리에서도 2연속 금메달을 따냈지만, 부상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하뉴를 제외하면 일본의 우노 쇼마와 미국의 네이선 첸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힙니다.
네이선 첸(321.40)과 우노 쇼마(319.84)는 최고 점수가 300점을 가뿐히 넘길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합니다.
이 선수들이 3~4번씩 넘어지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다른 선수들이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차준환 선수(259.78)는 그랑프리 파이널 참가 선수 가운데, 최고 득점만 보면 4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상위권 2선수를 제외하면 실력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동메달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차준환 선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6명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이죠?
[기자]
차준환 선수 올해 17살인데요,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남자 선수가 많지 않습니다.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는 모두 올림픽 챔피언이나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성장했습니다.
17살에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중 러시아의 야구딘, 플루센코, 일본의 하뉴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캐나다의 패트릭 챈과 미국의 네이선 첸은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쯤되면 17살의 그랑프라 파이널 진출은 특급 선수로 가는 보증 수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하뉴는 17살에 출전한 2001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위에 오른뒤,3년뒤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차준환 선수가 첫 번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됩니다.
[앵커]
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했던 기억이 많이 나는데 요즘 여자부 판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여자부는 러시아와 일본의 대결로 압축되었습니다.
6명 가운데 러시아가 3명, 일본이 3명 출전해서, 두 국가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자기토바입니다.
자기토바는 올림픽이후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놓치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연속 우승하면서, 평창 올림픽 당시의 기량을 회복했습니다.
일본의 키히라 리카는 시니어 첫 시즌에서 그랑프리 2대회를 모두 우승했는데요,
트리플 악셀 성공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역대 최고 점수를 보면 자기토바(239.57)가 키히라 리카(224.31)보다 앞서지만, 기술 점수나 점프 구성만 보면 키히라 리카가 자기토바에 앞서 있습니다.
이변이 없는한 이 두 선수중 한명이 피겨 여왕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데 자기토바와 평창에서 명승부를 벌였던 메드베데바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군요?
[기자]
메드베데바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 실패 이후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근거지를 러시아에서 캐나다로 옮겼는데요,
시니어 데뷔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메드베데바는 평창 올림픽 직전까지 2시즌 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배 자기토바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내주면서 실의에 빠졌고요,
코치를 브라이언 오서로 바꾸고 올시즌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기대완 달리 성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에 그쳤고요,
프랑스 대회에선 4위로 밀려나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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