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의혹’ 센터장…같은 시설에 재취업 예정 ‘논란’

입력 2018.12.06 (11:55) 수정 2018.12.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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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의혹으로 2년 전 사퇴했던 서울 종로구의 한 아동복지시설 센터장이 해당 시설에 재취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A 복지재단은 오늘(6일) 해당 시설 신임 센터장 최종후보자로 2년 전 시설을 떠났던 전 센터장 홍 모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씨는 2016년 아이들을 폭행한다는 내부고발로 서울시의 감사를 받고 직위해제된 뒤, 스스로 센터를 떠났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가정법원에서 일정 기간 지정기관에서 상담을 받으라는 '상담위탁 보호처분'을 받았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홍씨가 혐의를 벗었고 센터를 맡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며 "범죄경력조회 결과 드러나는 문제가 없으면 3개월간 수습 기간을 거친 뒤 센터장으로 정식 채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행 아동복지법에서 관련 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확정되면 10년동안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할 수 없지만, 홍씨의 경우 형사처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아 취업제한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의 공익제보를 대리했던 변호사는 "법원이 가벼운 형사처분을 내렸다고 하나 홍씨가 혐의를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라며 "홍씨의 아동학대로 트라우마를 겪는 아동들이 여전히 시설에 있는데, 재취업이 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씨는 "아이들을 폭행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학부모들이 나서서 탄원서를 써 줄 정도였고, 검찰에서도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려 마무리된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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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학대 의혹’ 센터장…같은 시설에 재취업 예정 ‘논란’
    • 입력 2018-12-06 11:55:04
    • 수정2018-12-06 13:12:42
    사회
아동학대 의혹으로 2년 전 사퇴했던 서울 종로구의 한 아동복지시설 센터장이 해당 시설에 재취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동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A 복지재단은 오늘(6일) 해당 시설 신임 센터장 최종후보자로 2년 전 시설을 떠났던 전 센터장 홍 모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씨는 2016년 아이들을 폭행한다는 내부고발로 서울시의 감사를 받고 직위해제된 뒤, 스스로 센터를 떠났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가정법원에서 일정 기간 지정기관에서 상담을 받으라는 '상담위탁 보호처분'을 받았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홍씨가 혐의를 벗었고 센터를 맡을 적임자로 보고 있다"며 "범죄경력조회 결과 드러나는 문제가 없으면 3개월간 수습 기간을 거친 뒤 센터장으로 정식 채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행 아동복지법에서 관련 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확정되면 10년동안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할 수 없지만, 홍씨의 경우 형사처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아 취업제한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의 공익제보를 대리했던 변호사는 "법원이 가벼운 형사처분을 내렸다고 하나 홍씨가 혐의를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라며 "홍씨의 아동학대로 트라우마를 겪는 아동들이 여전히 시설에 있는데, 재취업이 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씨는 "아이들을 폭행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학부모들이 나서서 탄원서를 써 줄 정도였고, 검찰에서도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려 마무리된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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