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방송에서 장애인 비하·차별 표현 주의”

입력 2018.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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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방송에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표현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인권위는 오늘(6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달장애인을 희화화한 방송사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에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표현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지난 7월 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실존 발달장애인을 다룬 영화의 주연 배우가 출연해, 발달장애인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하며 우스개 소재로 삼았다는 진정이 인권위에 접수됐습니다.

해당 방송사는 "배우의 과거 출연작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영화 속 주인공의 말투로 인사했고 이 역할 때문에 생긴 일화를 이야기했을 뿐"이라며 "발달장애인을 희화화하거나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표현과 행동이 방송 프로그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이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이 특정인에 대해 차별적 표현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사는 장애인의 인격과 가치를 훼손하는 표현과 행동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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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방송에서 장애인 비하·차별 표현 주의”
    • 입력 2018-12-06 12:00:42
    사회
국가인권위원회가 방송에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표현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인권위는 오늘(6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달장애인을 희화화한 방송사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에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표현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지난 7월 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실존 발달장애인을 다룬 영화의 주연 배우가 출연해, 발달장애인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 하며 우스개 소재로 삼았다는 진정이 인권위에 접수됐습니다.

해당 방송사는 "배우의 과거 출연작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영화 속 주인공의 말투로 인사했고 이 역할 때문에 생긴 일화를 이야기했을 뿐"이라며 "발달장애인을 희화화하거나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표현과 행동이 방송 프로그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이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이 특정인에 대해 차별적 표현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사는 장애인의 인격과 가치를 훼손하는 표현과 행동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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