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화를 ‘010’번호로 조작한 보이스피싱 일당 적발

입력 2018.12.06 (13:12) 수정 2018.12.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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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국내 전화인 것처럼 식별 번호를 '010'으로 조작해 보이스피싱에 이용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40살 김 모 씨 등 13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4명은 불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에 중계 사무실을 차려놓고 중국 등 외국에서 걸려 온 인터넷 전화를 컴퓨터로 수신한 뒤 이를 전화 중계기인 심박스(SIM box)에 다시 전송하는 수법으로 번호를 조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심박스에 국내 유심(USIM : 휴대전화 가입자 식별 정보 등을 담은 카드)을 꽂아 해외 발신 전화를 국내 전화로 변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중계소 20곳을 적발해 심박스 75대와 USIM 2천 886개를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중계소를 관리해주고 보이스피싱 일당으로부터 매달 150만원~300만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이스피싱 일당들은 '070' 등 주로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전화번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같은 혐의를 받는 4명을 추가로 붙잡아 조사 중이며, 일당들에게 번호 조작을 지시한 총책의 행적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일당이 번호를 조작해 발생시킨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현재까지 2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피해자가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영등포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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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전화를 ‘010’번호로 조작한 보이스피싱 일당 적발
    • 입력 2018-12-06 13:12:27
    • 수정2018-12-06 13:36:35
    사회
중국 등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국내 전화인 것처럼 식별 번호를 '010'으로 조작해 보이스피싱에 이용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40살 김 모 씨 등 13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4명은 불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에 중계 사무실을 차려놓고 중국 등 외국에서 걸려 온 인터넷 전화를 컴퓨터로 수신한 뒤 이를 전화 중계기인 심박스(SIM box)에 다시 전송하는 수법으로 번호를 조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심박스에 국내 유심(USIM : 휴대전화 가입자 식별 정보 등을 담은 카드)을 꽂아 해외 발신 전화를 국내 전화로 변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중계소 20곳을 적발해 심박스 75대와 USIM 2천 886개를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중계소를 관리해주고 보이스피싱 일당으로부터 매달 150만원~300만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이스피싱 일당들은 '070' 등 주로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전화번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같은 혐의를 받는 4명을 추가로 붙잡아 조사 중이며, 일당들에게 번호 조작을 지시한 총책의 행적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일당이 번호를 조작해 발생시킨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현재까지 2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피해자가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영등포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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