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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생이 광주 대표로 뽑혔다고???
입력 2018.12.06 (17:45) 취재K
▲ 제100회 전국 동계체전 광주광역시 아이스하키 초등부 선발전


내년 2월 동계체전 개막을 앞둔 선발전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대표를 뽑는 체전 선발전에 해당 지역이 아닌 타 지역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스포츠 클럽팀이 선발된 것이다. 어찌 된 사연일까.

지난 4일 광주광역시 염주 빙상장에서 열린 스포츠 클럽 아이스하키 초등학교 대표팀 지역 선발전. 결승에 오른 두 팀 가운데 A팀은 출전 선수 가운데 5명 정도가 광주가 아닌, 서울 출신이었다. 서울에 주소를 두고 서울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 스포츠 클럽 대표로 출전한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 실력이 출중한 주전급이어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갖고 있었다. 결과는 역시 A팀의 완승. 광주 지역 선수들로만 구성된 B팀을 물리치고 A팀은 내년 2월 전국 동계체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당시 경기를 관전하고 있던 B팀의 한 학부모는 "광주에서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우선으로 예선에 나와야 하는데, 서울 선수들이 여기로 와서 경기해 대표로 나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본다"면서 "사실 우리 아이도 작년까지 A팀에 있었지만, 서울 아이들이 뛰면서 기회를 못 잡았다. 그래서 팀을 옮겨야만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A팀 측은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팀 감독은 "우리는 규정대로 했을 뿐이다. 스포츠 클럽의 동계체전 출전은 선수의 주소지가 아닌 어느 지역 클럽에 등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대한체육회 규정은 동계체전의 경우, 타 지역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동계 체전 스포츠 클럽 대표 선발에 관한 대한체육회의 공문이다.

대한체육회는 각 시도체육회에 내려보낸 공문에서 타 지역 스포츠 클럽 선수들의 선발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대한체육회는 각 시도체육회에 내려보낸 공문에서 타 지역 스포츠 클럽 선수들의 선발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동계체전의 경우 타 시도 선수들이 해당 지역 클럽에 등록만 하면 출전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문제가 발견된다. 대한체육회는 동계가 아닌, 하계 체전의 경우에는 정 반대의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전국 하계체전의 경우, 대한체육회는 타 지역 학생 선수들의 출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전국 하계체전의 경우, 대한체육회는 타 지역 학생 선수들의 출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동·하계 체전의 규정이 서로 엇갈릴 뿐 아니라, '체전' 자체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전국체전은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지역의 최고 선수들이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국내 최대의 종합 대회이다. 하지만 동계체전의 경우, 출전 선수들의 '지역 대표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고 대한체육회는 이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

광주 스포츠클럽 선발전을 참관한 또 다른 학부모는 "지역 선발전은 지역의 선수를 뽑는 대회다. 그런데 이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우수한 경기력을 가진 학생들이 출전하는 건 학부모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선발전은 우리 아이들이 1년 동안 열심히 훈련한 기량을 뽐낼 기회인데 규정이라는 명목으로 타 지역 선수들이 와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우리 아이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논란이 일자 대한체육회는 "동계 스포츠 저변이 취약했던 과거 규정이라며 선수 등록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서울 학생이 광주 대표로 뽑혔다고???
    • 입력 2018-12-06 17:45:12
    취재K
▲ 제100회 전국 동계체전 광주광역시 아이스하키 초등부 선발전


내년 2월 동계체전 개막을 앞둔 선발전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대표를 뽑는 체전 선발전에 해당 지역이 아닌 타 지역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스포츠 클럽팀이 선발된 것이다. 어찌 된 사연일까.

지난 4일 광주광역시 염주 빙상장에서 열린 스포츠 클럽 아이스하키 초등학교 대표팀 지역 선발전. 결승에 오른 두 팀 가운데 A팀은 출전 선수 가운데 5명 정도가 광주가 아닌, 서울 출신이었다. 서울에 주소를 두고 서울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 스포츠 클럽 대표로 출전한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 실력이 출중한 주전급이어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갖고 있었다. 결과는 역시 A팀의 완승. 광주 지역 선수들로만 구성된 B팀을 물리치고 A팀은 내년 2월 전국 동계체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당시 경기를 관전하고 있던 B팀의 한 학부모는 "광주에서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우선으로 예선에 나와야 하는데, 서울 선수들이 여기로 와서 경기해 대표로 나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본다"면서 "사실 우리 아이도 작년까지 A팀에 있었지만, 서울 아이들이 뛰면서 기회를 못 잡았다. 그래서 팀을 옮겨야만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A팀 측은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팀 감독은 "우리는 규정대로 했을 뿐이다. 스포츠 클럽의 동계체전 출전은 선수의 주소지가 아닌 어느 지역 클럽에 등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항변했다.

실제로 대한체육회 규정은 동계체전의 경우, 타 지역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동계 체전 스포츠 클럽 대표 선발에 관한 대한체육회의 공문이다.

대한체육회는 각 시도체육회에 내려보낸 공문에서 타 지역 스포츠 클럽 선수들의 선발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대한체육회는 각 시도체육회에 내려보낸 공문에서 타 지역 스포츠 클럽 선수들의 선발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동계체전의 경우 타 시도 선수들이 해당 지역 클럽에 등록만 하면 출전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문제가 발견된다. 대한체육회는 동계가 아닌, 하계 체전의 경우에는 정 반대의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전국 하계체전의 경우, 대한체육회는 타 지역 학생 선수들의 출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전국 하계체전의 경우, 대한체육회는 타 지역 학생 선수들의 출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동·하계 체전의 규정이 서로 엇갈릴 뿐 아니라, '체전' 자체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전국체전은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지역의 최고 선수들이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국내 최대의 종합 대회이다. 하지만 동계체전의 경우, 출전 선수들의 '지역 대표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고 대한체육회는 이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

광주 스포츠클럽 선발전을 참관한 또 다른 학부모는 "지역 선발전은 지역의 선수를 뽑는 대회다. 그런데 이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우수한 경기력을 가진 학생들이 출전하는 건 학부모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선발전은 우리 아이들이 1년 동안 열심히 훈련한 기량을 뽐낼 기회인데 규정이라는 명목으로 타 지역 선수들이 와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우리 아이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논란이 일자 대한체육회는 "동계 스포츠 저변이 취약했던 과거 규정이라며 선수 등록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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