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日대사관, 오늘 일왕 생일 리셉션…관례따라 외교차관 참석

입력 2018.12.06 (18:15) 수정 2018.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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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주한일본대사관의 연례행사가 오늘(6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한국 외교부 관계자와 주한 외교단, 한일 양측 기업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는 인사말에서 최근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염두에 둔 듯 한국의 최근 상황으로 한일관계가 어려워졌다면서 한국 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가미네 대사는 그러면서도 양국의 정치 관계 악화와는 별개로 교류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1차관은 이어진 축사에서 일본이 '국경일'을 맞이한 점에 대해 축하의 뜻을 표했습니다.

조 차관은 이어 과거사 문제는 문제대로 현명하게 처리하면서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교류를 계속하자며,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외교차관이 최근 수년간 이 행사에 참석해 왔지만 직접 축사를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일본 측의 축사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주일한국대사관이 지난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국경일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 행사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 바 있습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 가능성에 대해 "한일 외교당국 간에는 각종 레벨에서 강제징용 소송 판결 등 현안을 포함해 양국관계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 소통해 나가고 있다"며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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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2-06 21:00:21
    정치
내년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주한일본대사관의 연례행사가 오늘(6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한국 외교부 관계자와 주한 외교단, 한일 양측 기업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는 인사말에서 최근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염두에 둔 듯 한국의 최근 상황으로 한일관계가 어려워졌다면서 한국 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가미네 대사는 그러면서도 양국의 정치 관계 악화와는 별개로 교류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1차관은 이어진 축사에서 일본이 '국경일'을 맞이한 점에 대해 축하의 뜻을 표했습니다.

조 차관은 이어 과거사 문제는 문제대로 현명하게 처리하면서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교류를 계속하자며,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외교차관이 최근 수년간 이 행사에 참석해 왔지만 직접 축사를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일본 측의 축사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주일한국대사관이 지난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국경일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 행사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 바 있습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 가능성에 대해 "한일 외교당국 간에는 각종 레벨에서 강제징용 소송 판결 등 현안을 포함해 양국관계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 소통해 나가고 있다"며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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