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공사에 음주측정기 구매...사학 예산 줄줄
입력 2018.12.06 (18:58)
수정 2018.12.0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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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립학교의 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최근 감사결과 공개로 그 민낯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대전의 한 사립고가
학교 공사에
음주측정기 같은 장비를 구매하는 등
학교 예산을 눈먼 돈처럼
써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7월,
한 건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체육관 창문 교체와
교실 수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단순 교체 작업이었지만
업체 측은 음주측정기와 산소호흡기,
혈압측정기 등 공사와 무관한
장비 구매비를 학교에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학교는
업체의 증빙자료도 없이
구매비 백70여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염갑중/대전시교육청 감사 담당 사무관[인터뷰]
"근로자의 복리후생 및 목적에 맞게 구입을
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업체가
제출한 물품들은 실제 공사와는
무관하고..."
출장비도 제멋대로 쓰였습니다.
2km 이내 출장인 경우
규정에 따라 출장비를
실비로 지급해야 하지만,
매번 만 원씩 지급됐습니다.
학교에서
출장 장소인 인근 은행까지
걸어가 보겠습니다.
은행까지 거리는 7백여 미터.
걸어서 불과 8분 남짓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렇게 과다 지급된 출장비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6백70만 원이나 됩니다.
학교 관계자(음선변조)[녹취]
"저희들이 정확하게 '1km다. 1km가
넘는다.' 솔직히 잘 모르잖아요. 직접 자로
잴 수도 없고."
또 음주측정기는
현장 근로자의 음주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산소호흡기 등은
여름철 공사 기간을
고려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사립학교의 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최근 감사결과 공개로 그 민낯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대전의 한 사립고가
학교 공사에
음주측정기 같은 장비를 구매하는 등
학교 예산을 눈먼 돈처럼
써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7월,
한 건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체육관 창문 교체와
교실 수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단순 교체 작업이었지만
업체 측은 음주측정기와 산소호흡기,
혈압측정기 등 공사와 무관한
장비 구매비를 학교에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학교는
업체의 증빙자료도 없이
구매비 백70여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염갑중/대전시교육청 감사 담당 사무관[인터뷰]
"근로자의 복리후생 및 목적에 맞게 구입을
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업체가
제출한 물품들은 실제 공사와는
무관하고..."
출장비도 제멋대로 쓰였습니다.
2km 이내 출장인 경우
규정에 따라 출장비를
실비로 지급해야 하지만,
매번 만 원씩 지급됐습니다.
출장 장소인 인근 은행까지
걸어가 보겠습니다.
은행까지 거리는 7백여 미터.
걸어서 불과 8분 남짓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렇게 과다 지급된 출장비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6백70만 원이나 됩니다.
학교 관계자(음선변조)[녹취]
"저희들이 정확하게 '1km다. 1km가
넘는다.' 솔직히 잘 모르잖아요. 직접 자로
잴 수도 없고."
또 음주측정기는
현장 근로자의 음주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산소호흡기 등은
여름철 공사 기간을
고려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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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관 공사에 음주측정기 구매...사학 예산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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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06 18:58:04
- 수정2018-12-06 23:05:15
[앵커멘트]
사립학교의 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최근 감사결과 공개로 그 민낯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대전의 한 사립고가
학교 공사에
음주측정기 같은 장비를 구매하는 등
학교 예산을 눈먼 돈처럼
써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해 7월,
한 건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체육관 창문 교체와
교실 수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단순 교체 작업이었지만
업체 측은 음주측정기와 산소호흡기,
혈압측정기 등 공사와 무관한
장비 구매비를 학교에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학교는
업체의 증빙자료도 없이
구매비 백70여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염갑중/대전시교육청 감사 담당 사무관[인터뷰]
"근로자의 복리후생 및 목적에 맞게 구입을
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업체가
제출한 물품들은 실제 공사와는
무관하고..."
출장비도 제멋대로 쓰였습니다.
2km 이내 출장인 경우
규정에 따라 출장비를
실비로 지급해야 하지만,
매번 만 원씩 지급됐습니다.
학교에서
출장 장소인 인근 은행까지
걸어가 보겠습니다.
은행까지 거리는 7백여 미터.
걸어서 불과 8분 남짓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렇게 과다 지급된 출장비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6백70만 원이나 됩니다.
학교 관계자(음선변조)[녹취]
"저희들이 정확하게 '1km다. 1km가
넘는다.' 솔직히 잘 모르잖아요. 직접 자로
잴 수도 없고."
또 음주측정기는
현장 근로자의 음주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산소호흡기 등은
여름철 공사 기간을
고려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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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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