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환 KBO 육성위원장 “티볼은 야구의 씨앗”

입력 2018.12.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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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시상식, 공로상 받은 이광환 KBO 육성위원장


이광환 KBO 육성위원장, 티볼은 '야구의 씨앗'

이광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이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연말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2006년부터(2006년~2007년,2013년~현재) 육성위원장을 맡으면서 음지에서 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다.

이 위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티볼(Tee ball)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티볼은 '야구의 씨앗'이라고 강조했다.

티볼은 투수 없이 티대에 올려놓은 공을 치는 경기다. 득점 방식은 야구와 거의 비슷하다.

티볼이 야구의 씨앗이 된다는 의미는 티볼을 배우고 즐긴 초등학교 학생들이 궁극적으로 야구에 흥미를 갖고 유소년 야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티볼은 초중고 체육 교과과목에 정식으로 소개돼 있다. 한국티볼협회 관계자는 전국 초등학교 스포츠클럽 수에서 티볼이 배드민턴과 축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고 했다. 현재 티볼 학교스포츠클럽 수는 전국적으로 370여 개다.


한 팀 10명 중 최소 3명은 여학생이어야

이 위원장은 2006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으로 학교를 순회하며 티볼을 보급했다. 말랑말랑한 배트와 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기까지 해 여학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초등학교 경기 규칙에서도 한 팀 10명 선수 가운데 여학생이 최소 3명 이상 출전하게끔 돼 있다.

한 경기에 3이닝(초등학교 대회)을 치르는 데 아웃카운트 상관없이 1이닝에 10명의 타자가 모두 타석에 들어선다(전원타석제). 잔루 주자는 그다음 이닝 때 그대로 반영된다(잔루인정제). 도루와 번트, 슬라이딩은 할 수 없다.

김영삼 前 대통령이 한국티볼협회 총재직 수락 기념으로 친필 사인한 배트김영삼 前 대통령이 한국티볼협회 총재직 수락 기념으로 친필 사인한 배트

"故 김영삼 前 대통령에 감사"

이 위원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한국티볼협회 총재직을 수락하면서부터 전국 학교에 티볼을 보급하는 데 탄력을 받았다고 한다. 협회 서상옥 부회장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15년 11월까지 총재직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2년째 협회장배 대회 개최 못 해

이 위원장은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를 하고 있다. 예비 선생님들의 대회다. 티볼의 재미를 경험하고 나중에 교사가 돼 아이들을 잘 가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부회장은 안타까운 현실도 전했다. "매년 열던 협회장배 전국 초등학교 티볼대회를 지난해와 올해 열지 못했다. 대회를 열었던 국회운동장을 2년 연속 빌리지 못했다. 예산 문제로 다른 장소를 구하기가 힘들다"면서 "저변은 확대됐지만 프로 야구단의 관심과 KBO의 지원 확대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소년 야구의 전 단계로 인식되고 있는 티볼. 한국티볼협회는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가 아니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미래 꿈나무 발굴과 양성, 어린이 야구팬 증대를 위해서라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씨앗을 뿌리는데 소홀하고 열매만 신경 쓰면 안된다. (티볼 보급) 10년이 넘으니까 그 아이들이 리틀야구로 들어오고 있다"

KBO 육성위원장의 맺음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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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환 KBO 육성위원장 “티볼은 야구의 씨앗”
    • 입력 2018-12-06 19:51:41
    취재K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시상식, 공로상 받은 이광환 KBO 육성위원장


이광환 KBO 육성위원장, 티볼은 '야구의 씨앗'

이광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이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연말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2006년부터(2006년~2007년,2013년~현재) 육성위원장을 맡으면서 음지에서 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다.

이 위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티볼(Tee ball)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티볼은 '야구의 씨앗'이라고 강조했다.

티볼은 투수 없이 티대에 올려놓은 공을 치는 경기다. 득점 방식은 야구와 거의 비슷하다.

티볼이 야구의 씨앗이 된다는 의미는 티볼을 배우고 즐긴 초등학교 학생들이 궁극적으로 야구에 흥미를 갖고 유소년 야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티볼은 초중고 체육 교과과목에 정식으로 소개돼 있다. 한국티볼협회 관계자는 전국 초등학교 스포츠클럽 수에서 티볼이 배드민턴과 축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고 했다. 현재 티볼 학교스포츠클럽 수는 전국적으로 370여 개다.


한 팀 10명 중 최소 3명은 여학생이어야

이 위원장은 2006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으로 학교를 순회하며 티볼을 보급했다. 말랑말랑한 배트와 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기까지 해 여학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초등학교 경기 규칙에서도 한 팀 10명 선수 가운데 여학생이 최소 3명 이상 출전하게끔 돼 있다.

한 경기에 3이닝(초등학교 대회)을 치르는 데 아웃카운트 상관없이 1이닝에 10명의 타자가 모두 타석에 들어선다(전원타석제). 잔루 주자는 그다음 이닝 때 그대로 반영된다(잔루인정제). 도루와 번트, 슬라이딩은 할 수 없다.

김영삼 前 대통령이 한국티볼협회 총재직 수락 기념으로 친필 사인한 배트
"故 김영삼 前 대통령에 감사"

이 위원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한국티볼협회 총재직을 수락하면서부터 전국 학교에 티볼을 보급하는 데 탄력을 받았다고 한다. 협회 서상옥 부회장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15년 11월까지 총재직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2년째 협회장배 대회 개최 못 해

이 위원장은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를 하고 있다. 예비 선생님들의 대회다. 티볼의 재미를 경험하고 나중에 교사가 돼 아이들을 잘 가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부회장은 안타까운 현실도 전했다. "매년 열던 협회장배 전국 초등학교 티볼대회를 지난해와 올해 열지 못했다. 대회를 열었던 국회운동장을 2년 연속 빌리지 못했다. 예산 문제로 다른 장소를 구하기가 힘들다"면서 "저변은 확대됐지만 프로 야구단의 관심과 KBO의 지원 확대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소년 야구의 전 단계로 인식되고 있는 티볼. 한국티볼협회는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가 아니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미래 꿈나무 발굴과 양성, 어린이 야구팬 증대를 위해서라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씨앗을 뿌리는데 소홀하고 열매만 신경 쓰면 안된다. (티볼 보급) 10년이 넘으니까 그 아이들이 리틀야구로 들어오고 있다"

KBO 육성위원장의 맺음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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