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김정은 ‘두문불출’…연내 답방 놓고 고민 깊어지나?
입력 2018.12.06 (21:29)
수정 2018.12.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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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치러진 북한의 한 빨치산 인사 장례식입니다.
그런데 장의 위원장을 맡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8 월, 역시 빨치산 출신인 김영춘 인민군 원수 영결식에 비를 맞으며 참석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죠.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지난 1 일과 3 일 두 차례 민생 현장 시찰에 나선 모습이 포착된 이후, 오늘(6일)까지 사흘째 행적이 묘연합니다.
연내 답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걸까요?
윤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평양에서 남북 두 정상은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지난 9월 :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9월 :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호나 의전 등 준비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한 열흘.
다음주 초까지 확정 못하면 올해 안 답방은 사실상 어려워집니다.
청와대는 오늘(6일)도 북한으로부터 온 소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참모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답방을 약속한 김 위원장으로선 주민들에게 내세울 성과물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북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5%로 급락했고 올해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가장 절실한 '기대사항'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약속입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회심의 카드를 던졌는데도 미국은 오히려 제재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으로선 미국을 움직이는 데 서울 답방이라는 우회로를 택할 지, 아니면 바로 북미정상회담으로 직행할 지를 놓고 고심이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북미 정상들까지 만났는데도 아직까지 북한은 비핵화 일정표를, 미국은 제재완화 일정표를 내놓지 않았고, 고위급 실무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
또 다시 정상간 톱다운 방식이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비핵화 교착국면에서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비핵화 추진동력이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리고 북한이 비핵화했을 경우 한반도 평화와 또 번영의 어떤 희망을 갖도록 하는..."]
분명한 것은 교착 상태가 길어질수록 남북미 모두에서 대화 국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 위원장은 물론 남북미 3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어제(5일) 치러진 북한의 한 빨치산 인사 장례식입니다.
그런데 장의 위원장을 맡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8 월, 역시 빨치산 출신인 김영춘 인민군 원수 영결식에 비를 맞으며 참석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죠.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지난 1 일과 3 일 두 차례 민생 현장 시찰에 나선 모습이 포착된 이후, 오늘(6일)까지 사흘째 행적이 묘연합니다.
연내 답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걸까요?
윤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평양에서 남북 두 정상은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지난 9월 :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9월 :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호나 의전 등 준비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한 열흘.
다음주 초까지 확정 못하면 올해 안 답방은 사실상 어려워집니다.
청와대는 오늘(6일)도 북한으로부터 온 소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참모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답방을 약속한 김 위원장으로선 주민들에게 내세울 성과물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북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5%로 급락했고 올해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가장 절실한 '기대사항'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약속입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회심의 카드를 던졌는데도 미국은 오히려 제재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으로선 미국을 움직이는 데 서울 답방이라는 우회로를 택할 지, 아니면 바로 북미정상회담으로 직행할 지를 놓고 고심이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북미 정상들까지 만났는데도 아직까지 북한은 비핵화 일정표를, 미국은 제재완화 일정표를 내놓지 않았고, 고위급 실무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
또 다시 정상간 톱다운 방식이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비핵화 교착국면에서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비핵화 추진동력이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리고 북한이 비핵화했을 경우 한반도 평화와 또 번영의 어떤 희망을 갖도록 하는..."]
분명한 것은 교착 상태가 길어질수록 남북미 모두에서 대화 국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 위원장은 물론 남북미 3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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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06 21:32:26
- 수정2018-12-06 21:49:11
[앵커]
어제(5일) 치러진 북한의 한 빨치산 인사 장례식입니다.
그런데 장의 위원장을 맡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8 월, 역시 빨치산 출신인 김영춘 인민군 원수 영결식에 비를 맞으며 참석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죠.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지난 1 일과 3 일 두 차례 민생 현장 시찰에 나선 모습이 포착된 이후, 오늘(6일)까지 사흘째 행적이 묘연합니다.
연내 답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걸까요?
윤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평양에서 남북 두 정상은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지난 9월 :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9월 :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호나 의전 등 준비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한 열흘.
다음주 초까지 확정 못하면 올해 안 답방은 사실상 어려워집니다.
청와대는 오늘(6일)도 북한으로부터 온 소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참모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답방을 약속한 김 위원장으로선 주민들에게 내세울 성과물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북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5%로 급락했고 올해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가장 절실한 '기대사항'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약속입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회심의 카드를 던졌는데도 미국은 오히려 제재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으로선 미국을 움직이는 데 서울 답방이라는 우회로를 택할 지, 아니면 바로 북미정상회담으로 직행할 지를 놓고 고심이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북미 정상들까지 만났는데도 아직까지 북한은 비핵화 일정표를, 미국은 제재완화 일정표를 내놓지 않았고, 고위급 실무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
또 다시 정상간 톱다운 방식이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비핵화 교착국면에서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비핵화 추진동력이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리고 북한이 비핵화했을 경우 한반도 평화와 또 번영의 어떤 희망을 갖도록 하는..."]
분명한 것은 교착 상태가 길어질수록 남북미 모두에서 대화 국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 위원장은 물론 남북미 3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어제(5일) 치러진 북한의 한 빨치산 인사 장례식입니다.
그런데 장의 위원장을 맡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8 월, 역시 빨치산 출신인 김영춘 인민군 원수 영결식에 비를 맞으며 참석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죠.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지난 1 일과 3 일 두 차례 민생 현장 시찰에 나선 모습이 포착된 이후, 오늘(6일)까지 사흘째 행적이 묘연합니다.
연내 답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걸까요?
윤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평양에서 남북 두 정상은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지난 9월 :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9월 :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호나 의전 등 준비에 필요한 시간은 최소한 열흘.
다음주 초까지 확정 못하면 올해 안 답방은 사실상 어려워집니다.
청와대는 오늘(6일)도 북한으로부터 온 소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참모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답방을 약속한 김 위원장으로선 주민들에게 내세울 성과물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북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5%로 급락했고 올해는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가장 절실한 '기대사항'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약속입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회심의 카드를 던졌는데도 미국은 오히려 제재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으로선 미국을 움직이는 데 서울 답방이라는 우회로를 택할 지, 아니면 바로 북미정상회담으로 직행할 지를 놓고 고심이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북미 정상들까지 만났는데도 아직까지 북한은 비핵화 일정표를, 미국은 제재완화 일정표를 내놓지 않았고, 고위급 실무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
또 다시 정상간 톱다운 방식이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비핵화 교착국면에서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비핵화 추진동력이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리고 북한이 비핵화했을 경우 한반도 평화와 또 번영의 어떤 희망을 갖도록 하는..."]
분명한 것은 교착 상태가 길어질수록 남북미 모두에서 대화 국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 위원장은 물론 남북미 3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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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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