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온수관 파열 사망 사고에 ‘증기 제거 장치’ 출동도 안 해

입력 2018.12.06 (21:35) 수정 2018.12.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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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 고양시 온수관 파열 사고 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초동 조치와 긴급 복구에 사용하는 '고열 증기 제거 장치'를 투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 장비는 구조와 복구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4일 밤과 5일 사이 사고 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고양지사 현장출장소 창고에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장비는 초저습 공기와 음이온 응결핵을 분사해 고온의 증기를 순식간에 차가운 물방울로 만들어 온수관 파열에 따른 복구 시간을 단축하고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는 기능을 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이 장비를 2대 구입해 경기 고양지사와 분당지사에 각각 1대 씩 배치했지만, 고양지사는 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4일 밤 정작 장비 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밸브 차단 후 물빼기 작업이 진행되면서 스팀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백연(증기) 제거장치가 필요 없고 그냥 보수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해서 일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장비 한 대 가격은 약 3천만원에 이르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내년 예산을 확보해 4대를 추가 구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 장비를 중소업체와 공동 개발해 지난해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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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6 21:35:18
    • 수정2018-12-06 21:35:52
    경제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온수관 파열 사고 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초동 조치와 긴급 복구에 사용하는 '고열 증기 제거 장치'를 투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 장비는 구조와 복구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4일 밤과 5일 사이 사고 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고양지사 현장출장소 창고에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장비는 초저습 공기와 음이온 응결핵을 분사해 고온의 증기를 순식간에 차가운 물방울로 만들어 온수관 파열에 따른 복구 시간을 단축하고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는 기능을 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이 장비를 2대 구입해 경기 고양지사와 분당지사에 각각 1대 씩 배치했지만, 고양지사는 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4일 밤 정작 장비 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밸브 차단 후 물빼기 작업이 진행되면서 스팀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백연(증기) 제거장치가 필요 없고 그냥 보수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해서 일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장비 한 대 가격은 약 3천만원에 이르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내년 예산을 확보해 4대를 추가 구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 장비를 중소업체와 공동 개발해 지난해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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