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안’ 마음대로 바꾸며 신뢰 상실…불신 자초한 광주시
입력 2018.12.06 (21:36)
수정 2018.12.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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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섯 달 간 추진해온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다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광주광역시의 협상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단체협약 유예 조항에 대해, 광주시가 협상안을 마음대로 바꿨고, 그러면서 노동계와 현대차 양측의 신뢰를 모두 잃어 협상이 꼬였다는 건데요.
근거가 될 만한 문건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5일 광주광역시 협상팀이 투자유치추진단에 보고한 문건입니다.
단체협약을 유예하는 내용의 '상생협의회 결정사항 유효기간 5년'이란 문구를 삭제하는 데 현대차가 동의했다고 돼 있습니다.
노동계가 참여한 투자유치추진단은 이 협상안이 훼손되지 않는 걸 전제로 광주시에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협상안을 뒤엎고 '5년 유효기간'을 '35만 대 생산'으로 문구만 바꿔서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심지어 현대차 측은 유예 조항 삭제에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종해/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 "5년 삭제 조항은 이미 합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상권을 위임했던 것입니다."]
광주시는 노동계 뿐 아니라 현대차의 신뢰도 잃었습니다.
잠정합의안에 남아 있던 '단체협약 유예 조항'에 대해 노동계가 반발하자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이번엔 '35만 대 생산' 문구를 뺐습니다.
현대차는 노동계의 위임을 받았다던 광주시가 약속을 깼다며 큰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수정안 가운데 포함된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문구를 현대차가 제안했다는 주장도 왜곡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섯 달 동안 이어진 협상이 양 측의 불신만 남긴 셈입니다.
[이병훈/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저희 시의 입장은 양 측의 입장을 조율해야 할 것 아닙니까?"]
광주시는 올해 안에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팀을 다시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여섯 달 간 추진해온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다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광주광역시의 협상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단체협약 유예 조항에 대해, 광주시가 협상안을 마음대로 바꿨고, 그러면서 노동계와 현대차 양측의 신뢰를 모두 잃어 협상이 꼬였다는 건데요.
근거가 될 만한 문건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5일 광주광역시 협상팀이 투자유치추진단에 보고한 문건입니다.
단체협약을 유예하는 내용의 '상생협의회 결정사항 유효기간 5년'이란 문구를 삭제하는 데 현대차가 동의했다고 돼 있습니다.
노동계가 참여한 투자유치추진단은 이 협상안이 훼손되지 않는 걸 전제로 광주시에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협상안을 뒤엎고 '5년 유효기간'을 '35만 대 생산'으로 문구만 바꿔서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심지어 현대차 측은 유예 조항 삭제에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종해/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 "5년 삭제 조항은 이미 합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상권을 위임했던 것입니다."]
광주시는 노동계 뿐 아니라 현대차의 신뢰도 잃었습니다.
잠정합의안에 남아 있던 '단체협약 유예 조항'에 대해 노동계가 반발하자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이번엔 '35만 대 생산' 문구를 뺐습니다.
현대차는 노동계의 위임을 받았다던 광주시가 약속을 깼다며 큰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수정안 가운데 포함된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문구를 현대차가 제안했다는 주장도 왜곡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섯 달 동안 이어진 협상이 양 측의 불신만 남긴 셈입니다.
[이병훈/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저희 시의 입장은 양 측의 입장을 조율해야 할 것 아닙니까?"]
광주시는 올해 안에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팀을 다시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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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안’ 마음대로 바꾸며 신뢰 상실…불신 자초한 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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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06 21:38:45
- 수정2018-12-06 21:50:41
[앵커]
여섯 달 간 추진해온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다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광주광역시의 협상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단체협약 유예 조항에 대해, 광주시가 협상안을 마음대로 바꿨고, 그러면서 노동계와 현대차 양측의 신뢰를 모두 잃어 협상이 꼬였다는 건데요.
근거가 될 만한 문건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5일 광주광역시 협상팀이 투자유치추진단에 보고한 문건입니다.
단체협약을 유예하는 내용의 '상생협의회 결정사항 유효기간 5년'이란 문구를 삭제하는 데 현대차가 동의했다고 돼 있습니다.
노동계가 참여한 투자유치추진단은 이 협상안이 훼손되지 않는 걸 전제로 광주시에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협상안을 뒤엎고 '5년 유효기간'을 '35만 대 생산'으로 문구만 바꿔서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심지어 현대차 측은 유예 조항 삭제에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종해/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 "5년 삭제 조항은 이미 합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상권을 위임했던 것입니다."]
광주시는 노동계 뿐 아니라 현대차의 신뢰도 잃었습니다.
잠정합의안에 남아 있던 '단체협약 유예 조항'에 대해 노동계가 반발하자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이번엔 '35만 대 생산' 문구를 뺐습니다.
현대차는 노동계의 위임을 받았다던 광주시가 약속을 깼다며 큰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수정안 가운데 포함된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문구를 현대차가 제안했다는 주장도 왜곡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섯 달 동안 이어진 협상이 양 측의 불신만 남긴 셈입니다.
[이병훈/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저희 시의 입장은 양 측의 입장을 조율해야 할 것 아닙니까?"]
광주시는 올해 안에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팀을 다시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여섯 달 간 추진해온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다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광주광역시의 협상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단체협약 유예 조항에 대해, 광주시가 협상안을 마음대로 바꿨고, 그러면서 노동계와 현대차 양측의 신뢰를 모두 잃어 협상이 꼬였다는 건데요.
근거가 될 만한 문건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5일 광주광역시 협상팀이 투자유치추진단에 보고한 문건입니다.
단체협약을 유예하는 내용의 '상생협의회 결정사항 유효기간 5년'이란 문구를 삭제하는 데 현대차가 동의했다고 돼 있습니다.
노동계가 참여한 투자유치추진단은 이 협상안이 훼손되지 않는 걸 전제로 광주시에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협상안을 뒤엎고 '5년 유효기간'을 '35만 대 생산'으로 문구만 바꿔서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심지어 현대차 측은 유예 조항 삭제에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종해/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 "5년 삭제 조항은 이미 합의한 것으로 생각하고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협상권을 위임했던 것입니다."]
광주시는 노동계 뿐 아니라 현대차의 신뢰도 잃었습니다.
잠정합의안에 남아 있던 '단체협약 유예 조항'에 대해 노동계가 반발하자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이번엔 '35만 대 생산' 문구를 뺐습니다.
현대차는 노동계의 위임을 받았다던 광주시가 약속을 깼다며 큰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수정안 가운데 포함된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문구를 현대차가 제안했다는 주장도 왜곡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섯 달 동안 이어진 협상이 양 측의 불신만 남긴 셈입니다.
[이병훈/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저희 시의 입장은 양 측의 입장을 조율해야 할 것 아닙니까?"]
광주시는 올해 안에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팀을 다시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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