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부족"…개발공사 사장 후보 '질타'

[앵커멘트]
적격성 논란을 빚은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오늘
도의회에서 진행됐습니다.
전문성 부족은 물론,
재산 신고 축소와
정치 이력 등에 대한
도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도의회
인사검증 자체가
여러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공업 분야 전문가인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

경남개발공사의 주업무인
토목과 건설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부터 나왔습니다.

[녹취]황보길/경남도의원
"창원공장을 건설했다던지, 플랜트를 시공했다든지 자기소개서에 많이 넣어놨거든요. 이 토목하고 경남개발공사 토목과는 분야가 다릅니다."

[녹취]이남두/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의령·함안 산업단지 50만 평을 계약하고 분양한 경험이 한 번 있습니다.

도의회 제출 자료에
아파트 거래가를 축소했다는
의혹도 받았습니다.

[녹취]강민국/경남도의원
"제출한 자료에 (서울 아파트 45평이) 16억 5천만 원이죠, 이거 맞는 거예요."

[녹취]이남두/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근처에 있는 부동산에 확인했습니다.

[녹취]강민국/경남도의원
"국토부 실거래가 (역삼 럭키아파트)가 37평에 17억 4천만 원입니다. 어떻게 해석될까요."

공기업 사장을 맡기에는
나이가 많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녹취]신용곤/경남도의원
"70세인 후보자를 최종 후보자로 내정하셨는데, 노무현재단과 관련성이 많고, 김경수 지사와는 특별한 사이인 것 같은데."

[녹취]이남두/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존경하는 분입니다. 노무현 재단 설립 때부터 회원 가입돼 있고."

정치 활동 이력도 지적됐습니다.

[녹취]남택욱/경남도의원
"반 정치인입니다. 전문경영인에서 정치인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허성무 창원시장 인연 있다고 보는데,

[녹취]이남두/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2000년 초에 (허성무 시장이) 학원 할 때(여러 번 뵌 적 있어)."

인사검증을 진행한
도의회 건설소방위원 10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6명,
절반을 넘는 데다 모두 초선입니다.

인사검증 대부분이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의존한 채
취임 이후 활동 계획을 묻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 후보자가
경남개발공사의 새 수장으로 걸맞은지
능력과 도덕성을 따진
경상남도의회는
내일(오늘) 인사검증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조미령입니다.